김명곤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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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연극, 영화의 예술현장에서 배우로, 작가로, 연출로, CEO인 국립극장장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살아 온 제가 예술과 인생에 대해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만남의 공간입니다.
by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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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1.08
    블로그, '총맞은 것처럼' 과의 신기한 인연 (46)
  2. 2010.01.06
    왜 기업의 CEO들이 노래를 부를까? (22)
  3. 2009.11.18
    해외명품 바람, 국내명품 바람 어디로부나? (30)
  4. 2009.09.01
    부서진 영혼들의 외침, '스프링 어웨이크닝' (21)
  5. 2009.07.23
    타락한 동양의 아름다운 전통, 접대문화. (32)
  6. 2009.05.05
    장관 껍데기 훌훌 벗고 광대로 돌아와보니 (24)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계는 때로 저에게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맺어주기도 합니다.

그 중 저의 일과 관련해서 너무도 신기하게 맺어진 사람이 있습니다. <총맞은 것처럼>의 작곡가 방시혁입니다. 

전 그와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2009년 5월 22일에 <'총맞은 것처럼'에 얽힌 블로그와의 인연http://dreamnet21.tistory.com/17>이란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작년 3월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올라오다가 금강 휴게소에서 백지영씨가 부른 <총맞은 것처럼>을 듣고 감전이 된 듯한 전율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들었다... 


후배 소개로 파워 블로거인 탐진강님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 사연을 얘기했는데, 다음 날 <김명곤 전 장관, 백지영 노래 듣고 눈물 흘리다>란 제목으로 블로그에 올려 조회수 10만이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 뒤 탐진강님 덕에 나도 블로그를 개설하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사연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 이유' 때문에 그 노래의 작곡가를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음악하는 후배를 통해 작곡가의 전화번호를 알게 된 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로서는 대중가요 작곡가에게 평생 처음 거는 전화였습니다.

방 : 여보세요!
나 : 아, 저....김명곤이란 사람인데요....
방 : 누구시라구요?
나 : 김....명곤이요....
방 : 네?...아, 장관님? 야, 정말 그 분이세요?
나 : 맞아요. 내가 그 사람이예요.
방 : 제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셨다면서요?
나 : 아니? 그걸 어떻게 아세요?
방 : 저도 블로그 하거든요!
나 : 아, 그래요? 반가워요!
방 : 와, 정말 반갑습니다!
나 : 나 정말 그 노래에 반했어요. 가수도 잘 불렀지만 작사, 작곡, 편곡, 연주...모두 정말 가슴에 와닿았어요!
방 : 감사합니다!
나 : 내가 전화한 이유는....
방 : 네!
나 : 내가 지금 뮤지컬 대본을 쓰고 있는데...
방 : 뮤지컬이요?
나 : 쉐익스피어의 <햄릿>을 우리나라 배경으로 바꾸고 오필려를 주인공으로 해서 '여성적 시각으로 뒤집어본 햄릿'이랄까...그런 작품인데....
방 : 아, 예!
나 : <총맞은 것처럼>을 듣는 순간 너무도 그 작품하고 잘 맞는 노래라서 음악적 모티브를 좀 사용할 수 있을까 해서 말이예요.....
방 : 저, 근데 그 뮤지컬 작곡자는 누구인가요?
나 : 작곡자 없어요. 지금은 나 혼자 대본 쓰는 단계인데 그 노래로부터 받은 영감을 사용하려면 허락이 필요해서...
방 : 저 외람되지만, 그 작곡 제가 맡으면 않될까요?
나 : 예?....아직 제작자도 없고, 제작이 언제될지 기약도 없는데....
방 : 언제 되셔고 좋고 제작이 안되셔도 좋아요. 제가 한 번 하면 안될까요?
나 : 일단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하도록 하죠.

그런데 만나보니 그의 어머님은 제가 어릴 때 살던 전주 고향집의 옆집에 살던 분이었고, 그의 외삼촌은 저와 초등학 때부터 절친했던 후배이고, 그는 서울대 미학과를 나온 대학 후배이기도 하더군요.
 
출처 :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90329130510731

우리는 신기한 인연에 기뻐하며 바로 의기투합해서 작품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방 작곡가는 뮤지컬을 처음 해보는 것이니 공부가 필요하다며 뮤지컬도 열심히 보러 다니고 뮤지컬을 전공한 음악학도와 함께 공부도 하며 차근차근 작곡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뜻밖에도 재능 있고 열정에 가득 찬 작곡가를 만난 저는 작품을 계속 수정해가며 그가 '감'을 잡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난 해 11월쯤, 그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선생님,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봤는데 너무 감동이었어요. 이제 '감'이 온 것 같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구체적인 제작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모든 게 막막하고 제작의 가능성이 1%도 희망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에게 제작과 투자는 쉽게 되는 게 아니라 작곡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1년 뒤 공연을 할지 2년 뒤 할지도 알 수가 없겠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처음에 한 말을 다시 한 번 다짐하듯이 반복했습니다.

가요계 일로 돈은 충분히 벌고 있으니까 보상이나 작곡료는 걱정 안하셔도 돼요. 
제작이 어려워서 공연이 안되어도 제가 맡은 작곡은 꼭 할께요.
전 오로지 선생님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제가 하겠다고 한 일에 대해선 책임을 질께요.  

전 그의 말에 용기백배했습니다. 인기와 돈으로 얽혀진 걸로만 알았던 대중가요계에 이처럼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인간적인 신뢰와 예술에의 열정으로 뭉쳐진 인재가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되자 갑자기 일이 너무도 순조롭게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 작품을 공연하기에 딱 맞는 극장으로 점 찍어 놓았던 모 극장의 대표는 제 얘기만 듣고서 선뜻 극장 사용을 약속해 주었고, 제가 가장 같이 하고 싶었던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대표 역시 제 얘기를 듣는 순간 제작을 책임지겠다고 선뜻 약속을 했습니다. 이 분들과의 인연과 만남은 다음에 또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요.

올 연말쯤에 막을 올릴 때까지 해야할 일도 산더미이고, 헤쳐나가야 할 파도와 암초도 수없이 많겠지만 전 지금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블로그로 이어진 한 젊은 작곡가와의 인연'이 마치 신의 축복처럼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됩니다. 

예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잘 키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뮤지컬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키워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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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ice2100 BlogIcon 쵸이 2010.01.08 08:53 address edit/delete reply

    님처럼 인연이란
    항상 아름다운 사람과
    따뜻한 情이함께 하는 것인듯
    좋은곳 에만 걸려 있는듯 합니다.
    오늘도 사랑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새해에도 늘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6: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름다운 사람들과 따뜻한 정이
      귀한 인연을 만들어 주네요.

  3.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10.01.08 09:0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ㅎㅎㅎ 선생님 블로그가 이렇게 또 인연을만들어 주었군요..
    뮤지컬저도 기다리겟습니다.
    역시..뭔가 인연이라는게 작은 끄나풀이 언젠가 동아줄이 되어 나타나는가 봅니다.
    좋은 곡.좋은 작품 많이 기대하겟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6:56 신고 address edit/delete

      작은 끈을 소중하게 키우다보면
      동아줄이 되는 듯 합니다.ㅎㅎ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mentor BlogIcon 엄마멘토 2010.01.08 09:26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와~~ 정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적인 인연입니다.
    좋은 작품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저도 기다릴게요. 이렇게 설레이며 공연을 기다릴 일이 생겼다니...선생님께서 올해의 활력을 하나 더 주시네요.
    올해 말이라면 분명히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을 거예요. ^^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6:58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렇게 좋아하시고 감격해 하시니 제가 더 기쁘네요.
      음악을 하시는 분이니 악보 문제도
      잊지 않고 공부하실 수 있게 챙겨보겠습니다.

  5. 2010.01.08 09:47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1.08 09:54 address edit/delete reply

    소매만 스쳐도 인연이라던 우리의 옛말 여기서 실감하고 가게되네요.
    멋진 뮤지컬 기대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6:59 신고 address edit/delete

      인연으로 맺어진 뮤지컬,
      멋지게 만들어 볼께요.

  7. Favicon of http://pentax.isloco.com BlogIcon 아아망 2010.01.08 10:38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감동적인 인연입니다. 방시혁씨가 작곡가로 참여하시다니 정말 멋진 작품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저 또한 선생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 작품이 제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도 블로그를 통한 작은 인연이려나요? ^^ 연말에 꼭 챙겨보겠습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0 신고 address edit/delete

      블로그를 통한 인연의 씨앗이
      점점 나무를 키워내네요.

  8. Favicon of https://culturemon.tistory.com BlogIcon .몬스터 2010.01.08 10:5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 너무 감동적이네요...
    올 연말 공연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네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란 말이 정말 와닿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0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세계 사람들 여섯 다리 건너면
      다 통한 다지요?

  9.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1.08 11:3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아~ 정말 대단한 인연입니다.
    소름이 쫙돋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참 신기하게 느끼는 인연입니다....

  10. Favicon of https://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0.01.08 12: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런 인연이 있을 수 있군요.
    잘 읽고 갑니다. 장관님. 꼭 잘되시길 빌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 만들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0.01.10 11:40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장관님.
      나중에 블로그에 공지해주시면 꼭 보러 가겠습니다. ^^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1.08 12:51 address edit/delete reply

    탐진강님의 그 글 저도 읽었었답니다.
    그 글로 인해서 김명곤님도 블로그에 입문하셨던 거군요...
    정말 인연이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2 신고 address edit/delete

      블로그에서 뮤지컬까지 이어지는
      인연이 신기합니다.

  12. Favicon of http://heraus.pe.kr BlogIcon heraus 2010.01.08 12:58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신기한 인연이네요.
    설레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13. 2010.01.08 13:09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4 신고 address edit/delete

      귀뜸해주신 등록 문제 잘 알아보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1.08 14:07 address edit/delete reply

    장관님의 예술가적 영혼의 울림이 발단이었지요.
    남자는 더구나 그작곡가는 예술가 입니다.
    자기를 그렇게 감동적으로 인정해주는 분께 그렇게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부터 한편의 뮤지컬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인연들이 만들어 졌었네요.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고 님의 예술혼의 위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개 숙여서 깊은 고마움을 인사드리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5 신고 address edit/delete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이 시가 생각나는군요.

  15.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8 16: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제가 다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방작곡가님도 또 선생님도 예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그 각자의 소리의 울림이 만나 좋은 일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뮤지컬 잘 되길 빌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서로의 울림이 모여 좋은 화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16. Favicon of http://junmom.textcube.com BlogIcon 쭌맘 2010.01.08 17:04 address edit/delete reply

    와우..정말 멋진 인연 멋진 만남입니다.
    회사 집 회사집만 왔다갔다하며 새로운 만남과 인연에 목말라하는 저에게 블로그는 작은 만남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선생님의 만남은 정말 탄성을 자아냅니다.
    뮤지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6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개천같은 그 작은 만남들이 언젠가는 큰 강물이 될 것입니다.

  17. Favicon of https://blog.hyeonsig.ml BlogIcon 천사마음 2010.01.08 20:5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인연이란 것은 정말로 소중한 것 같습니다.
    공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7 신고 address edit/delete

      소매끝의 인연...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18. Favicon of http://code0jj.tistory.com/ BlogIcon 수수꽃다리(라일락) 2010.01.08 22:02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마도 좋은 작품이 탄생되도록 신의 가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좋은 인연도 맺어셨으니 멋지게 성공하시길 기원할께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모르는 어떤 손길이 있었을까요....
      감사합니다.

  19. Favicon of https://anotherthinking.tistory.com BlogIcon 열심히 달리기 2010.01.09 11: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야~ 정말 멋진 인연들이 연결되었는데요.
    하긴 기약없는 일에 대해 끊임없는 열정을 보이는 방시혁 작곡가와 김명곤 선생님의 예술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네요.
    작품 잘 키우셔서, 멋진 공연 성공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7:09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멋진 공연 준비할께요~~

  20.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10 01:1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는 관계의 그물망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 네트워킹의 한 고리가 블로그인 것 같구요.

    그러셨군요. 탐진강으로부터 시작된 블로그와의 만남
    그리고 블로그를 통한 방시혁과의 만남은 또다른 관계의 망을 낳고.....
    날줄과 씨줄로 엮인 인드라망이군요......ㅎㅎ.

    그리고 그 결과로서 충분히 기대되는 공연이 성사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암튼 올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된 뮤지컬 멋지게 막이 오르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0 06:51 신고 address edit/delete

      관계의 그물망...멋진 말입니다.
      요즘 그 말을 실감하고 있답니다.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1.11 12:08 address edit/delete reply

    만나야할 인연이였나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6~7번째는 꼭 만나는 인연들이라고 하던데요..
    혹시
    저도 김명곤 선생님과 건너 인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2 14:25 신고 address edit/delete

      인연의 끈은 정말 신기하더군요.
      바람님과도 몇 단계 거치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으로
      얽혀 있을지도 모르지요.




요즘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CEO들이 음악회에서 노래를 하거나, 사진이나 그림 전시회를 하거나, 독서 모임에서 시낭송을 하거나, 연극에 단역으로 출연했다는 기사가 종종 눈에 띕니다. 

그리고 기업 직원이나 공무원들의 교육이나 연수 프로그램에도 영화보기나 뮤지컬 감상하기나 연극 만들기나 여러가지 예술활동이 포함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출처 : http://anews.kb.icross.co.kr/anews/read.php?idx=279537

창조력과 표현력과 자기 개발 능력을 키우는데 예술활동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증거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예술활동이란 특수한 재능을 부여받은 특수한 사람들의 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예술가들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구름 속의 신선이나 선녀 같은 존재-성공한 예술가인 경우- 이거나, 떠돌이 보헤미안이나 백수건달 같은 존재-실패한 예술가인 경우-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서 예술활동은 더이상 예술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키워 나가고,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가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 블로그스피어에서 활동하는 수천만 명의 블로거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작가가 아니지만 엄청난 양의 글을 쓰고, 미술가가 아니지만 사진이나 그림이나 에니메이션을 만들고, 영화감독이 아니지만 동영상을 제작하고, 평론가가 아니지만 책이나 공연이나 영화나 TV의 리뷰를 올립니다.

블로그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활동들은 예술활동과 참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술의 대중화', '예술의 민주화' 광법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공간인 블로그스피어는 그래서 저에게 많은 자극과 도전과 흥미를 일깨워줍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예술활동에 목말라할까요?

저는 그 현상을 한마디로 '현실 끌어올리기'라고 이름 짓고 싶습니다. 예술은 기본적으로 꿈과 이상을 지향합니다. 꿈과 이상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욕구...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탈출해서 예술에 몸을 담그는 이유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너무나 커서 두 세계의 조화를 이루기란 너무도 어렵습니다.

엄청난 혼돈 속에서 창작의 실마리를 찾아내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작품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도 없고, 창작 작업에 관여하는 사람은 그 작품에 깊이 빠져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지고, 오로지 믿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확신과 열정뿐입니다.

이러한 창작의 꿈꾸기 과정에 현실적인 뒷받침을 하는 것이 경영인데
예술이 경영의 논리에 압도되어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돈이 벌리든 말든 가족이 굶든 말든 오로지 예술에만 빠져 산다는 것도 현대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술은 '감성과 직관에 의한 창작의 산물'이며, 경영은 '이론과 논리에 의한 비즈니스의 산물'이라고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 말은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며 한편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창작의 꿈꾸기 속에도 혼돈의 늪을 빠져 나오려는 논리적인 투쟁이 있으며, 경영의 비즈니스 속에도 논리가 따르지 못하는 감성과 직관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술적 감성과 직관이란 창작과 관련된 복잡하고 섬세하고 까다로운 제작 과정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컨트롤 해낼 수 있는 그러한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비즈니스 마인드와 결합이 될 때 커다란 힘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술적 감성과 경영적 논리의 적절한 배합과 조절'......

이것이 수많은 CEO들이 노래를 부르고,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이 뮤지컬을 보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깅을 하는 이유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뮤지컬 「캐츠」와 「미스 사이공」을 세계적으로 성공시켜 젊은 나이에 명성을 떨친 트레버 넌이란 연출가가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

그가 영국 국립극장장으로 선임되어 혁신의 돌풍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임기를 마친 뒤, 예술가가 극장장으로서 경영을 해보니 어떻더냐고 물어보는 기자에게 이런 재미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극장을 경영하는 것은
높은 절벽의 양쪽 끝에 놓여진 '외줄'
'외발 자전거'로 타고 가면서
한 손으로는 '접시 세 개' 돌리며 가는 것과 같더군요.

국립극장장이나 장관을 하던 시절, 저 역시 예술가의 입장에서 경영자의 입장으로 바뀌다보니 이 말이 너무도 가슴에 와닿아서 종종 인용하곤 했습니다. 

이 말을 제나름대로 해석해 본다면
양 절벽은 ‘예술’과 ‘경영’, 또는 ‘이상’과 ‘현실’’ 절벽입니다.
외발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 '시련''역경' 극복해야 합니다. 
줄을 타고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감각’ 필요합니다.
그리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접시 세 개를 한 손으로 돌릴 만큼 뛰어난 '엔터테이너의 기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술과 경영, 이상과 현실의 외줄타기.....

출처 : http://: www.swingwalking.com/technote/board.php?board...

오늘날의 수많은 블로거들과 직장인들과 비즈니스맨들과 경영자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숙제 중의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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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1.06 06:1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단순히 일만 하는 사람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훨씬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게다가 대인관계면에도 훨씬 플러스가 되는 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2:48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신이 즐기는 일이 자신의 직업이
      된다면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일 거예요.

  2. Favicon of http://kousa.tistory.com BlogIcon 미국얄개 2010.01.06 06:4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꼭 이루어지기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2:50 신고 address edit/delete

      새해 인사가 늦었군요.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고
      호랑이처럼 기운찬 한 해가 되시길 빌겠어요~~

  3.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01.06 07:1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선배님 멋진 글로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히 배우고 갑니다.
    생활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2:53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신이 즐기는 일로 생활의 활력도 찾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4. 2010.01.06 08:55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2:55 신고 address edit/delete

      행정학 전설이라...와우,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행정학과 예술을 어떻게 접목시킬까....
      저도 고민되네요.

  5.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10.01.06 09: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런건 건설회사 에게도 꼭 필요한데 말입니다.

    당췌 이런건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서.......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2:56 신고 address edit/delete

      건설에도 디자인이나
      예술성, 창의성이 꼭 필요할텐데 말이지요.

  6.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1.06 10:4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어줍잖게 블로그에서 예술활동을 하지만, 일종의 갈구같은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실의 팍팍함을 예술로 덮어보려는.... 그만큼 예술이란 고향같은것이 아닐까요? 자신이 예술이라 규정하든 아니든 비슷한 활동들로 말이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2:57 신고 address edit/delete

      지금하시는 예술활동을 통해
      고향도 찾고 복도 받으면 행복한 삶이겠지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1.06 10:52 address edit/delete reply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은 항상 공연을 보거나 전시회를 가거나
    했었는데 일을 하고 부터는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서 요즘에는
    어쩌다 한번 정도 가지만...
    풍류를 즐기는 옛선조들의 마음처럼 지금도 변함없는건
    예술을 좋아하고 공연을 즐기는 마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3:01 신고 address edit/delete

      공연이나 전시회에 자주 못가더라도
      마음속을 풍류로 적시며 살면 풍요로운 삶이지요.

  8.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1.06 10:5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삶의 활력소가 될듯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잘보내고계신가요?^^
    멋진한주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3: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예술 사랑으로
      활기있고 풍요로운 한해 되시길 빕니다~~

  9. Favicon of https://lilac02.tistory.com BlogIcon 孤雲詩仙 2010.01.06 16:0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예술이란것이 이상과 현실사이에 가교역활을 하는 것이라 이해해도 될까요?
    현실 끌어올리기 란 말씀이 와닿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3: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예전에는 신과 인간의 가교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현대는 현실과 이상의 가교로서의 역할이 더 큰 비중으로 지워진 듯 합니다.

  10. 바보 2010.01.06 22:03 address edit/delete reply

    동네에 금토일만 장사하는 분이 살고 있습니다. 이 분이 경영하는 수퍼마켓에 가면 언제나 북새통입니다. 최근 대형쇼핑몰이 대세라고 하여도 이곳은 그런 것 관계없이 성황을 이루고 있지요. 10여년전에 우연히 이곳 사장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어서 "어쩜 이렇게 장사가 잘되냐?"라고 어리석은 질문을 했더니, "어려서부터 친구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과 알게되었고 그 덕을 본다고 했습니다."

    대학에서 좋은 발견을 해서 벤처하는 친구들의 하나 같은 고민은 사업접어야 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림이 안팔려서 장사를 시작했다 가산 탕진한 친구들고 많이 있습니다.
    피아노 전공해서 외국까지 갔다와서 일자리가 없어서 피아노교실을 차렸는데 학생이 오지 않아서 그만둔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지요.
    이분들은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그 분야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자기 사업을 하려다 낭패를 보는 경우입니다.

    위의 장사 잘하는 사장과 비교해서 무엇이 다른 가가 들어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를 얼마나 지니고 있는가에서 성패가 나는 것 같습니다. 즉 풍류를 모르면 누구든 많은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07 23:07 신고 address edit/delete

      예술이나 풍류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건
      사업이나 비즈니스에도
      성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11. 머리위하늘 2010.01.12 00:19 address edit/delete reply

    외발자전거타는것은 꾸준한 노력으로 연마한다치더라도
    균형잡는일은 타고난 감각이 요구되는것 같고
    무엇보다 엔터테이너적 활동이 몸과 마음이 무거워 쉬이 되지 않습니다.

    어느 하나 쉬운게 없습니다만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1.12 14:23 신고 address edit/delete

      창의 적인 엔터테이너의 능력도 금방 만드러지지는 않더군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언젠가 결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해외명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군요.

전 '루저의 난' 사태를 통해 요즘 여대생들 사이에서 명품 가방 열풍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외국여성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작 명품의 고장인 이태리나 프랑스 여대생들은 명품 가방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그런 가방을 가지고 학교에 오는 학생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군요. 영국이나 독일 등 다른 나라 여성들도 여대생이 그런 비싼 명품을 사고 그것을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에 나온 여대생들이 캠퍼스 퀸들이니 그럴만도 하다고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니 평범한 여대생들 사이에서도 명품에 대한 선호가 장난이 아니라는군요. 사귀는 여학생에게 명품을 사주기 위해 부모에게 거짓말로 돈을 타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장기를 판 남학생에 대한 이야기가 은밀하게 엄마들 사이에서 떠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 가방뿐이겠습니까? 구두, 신발, 옷, 화장품, 시계, 지갑, 심지어 차까지 해외명품에 대한 무분별한 선호는 도를 넘어서고 있는 듯 합니다.

출처 : http://k.daum.net/qna/view.html?qid=0CXag

그 유행은 공연예술계에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 공연 예술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화제는 뭐니뭐니해도 해외명품 공연물의 수입 증가일 것입니다.

<오페라의 유령>, <캐츠>,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등을 필두로 뮤지컬 열풍이 포문을 연 후로 해외 공연물의 수입은 클래식과 오페라로 이어지며 기세 좋게 흥행 가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왜 이런 공연들이 흥행에 성공할까요? 관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왜 관객들이 몰려들까요? 세계적 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예술가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세계 공연 시장을 통해 작품성과 관객 동원력이 입증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몇십만원의 티켓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공연들이 들어오면서 일어난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우리나라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일 겁니다.

영화처럼 마음대로 유통이 되지 않는 공연 예술의 특성상 해외명품 공연 작품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입으로 전해 듣고 책으로만 소개됐던 유명 공연을 직접 보는 것은 대단히 깊은 예술적 감흥을 주어 때로는 평생 동안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그 공연으로 받은 예술적 정서가 자신도 모르게 예술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러한 변화가 우리나라 예술계에 가져다 준 효과는 어떠한 것일까요? 무엇보다 예술의 편식 현상이 심화되어 균형 잡힌 예술 관객층의 형성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명품 의류나 화장품을 써 본 사람이 태국이나 아프리카의 제품을 좋아하거나 국산품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편식이 심화될 때 나타날 가장 심각한 현상은 전통 예술이나 순수 창작품들에게 닥치는 위기일 것입니다. 

유명 공연들로부터 자극 받아 예술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 이상으로 급속도로 고급화, 서구화되어 가는 관객들의 예술적 취향 때문에 전통 예술이나 창작 예술이 설 자리는 점점 위축되어 갈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동네에 초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 동네 상점들이 문을 닫아야하는 위기가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얼마 전에 어느 지방 문예회관의 운영자를 만났는데 그가 대단히 흥미 있는 얘기를 하더군요. 

문예회관이 설립된 뒤로 주민들의 문화 향상을 위해서 서울의 유명 공연들을 열심히 초대했답니다. 그랬더니 눈이 높아진 주민들로부터 지방 예술가들의 작품이 외면당하고, 그들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냉랭해져서 생계를 걱정할 지경이 되었다는 겁니다.

극장의 수입을 올리는 일과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이에서 운영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번민하는 경영자의 고민이 어찌 그만의 고민이겠습니까?

지금 세계 문화계의 가장 중요한 현안 과제는 거대 자본과 인력이 집중되어 있는 강대국의 일방적 문화 흐름에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종족의 다양한 문화를 키워 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과제를 안고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예술가들은 거액의 돈을 주고 유치한 해외명품 공연은 매진의 환호성 속에서 열광적 찬사를 받는 반면, 전통예술이나 창작예술들은 썰렁한 객석과 차가운 반응 속에서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 경계경보가 울리고 있는 해외명품 바람, 어찌해야 할까요?

가방이든 공연물이든 자유로운 수입의 물꼬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이죠. 제일 좋은 해결책은 해외명품 못지 않은 국내명품을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명품이란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해외명품들은 대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뛰어난 장인들의 손에 의해 갈고 닦여진 것들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 장인들의 명품을 수입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장인들이 그들과 단순 경쟁해서 이기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물건을 만들어내는 장인들과 예술가 덕분에 우리의 제품들도 세계적 수준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또 국내명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119498...

양주와 와인과 사케의 명품 선호 바람을 제치고 막걸리 열풍이 부는 것이 그 한 징조입니다. 제가 막걸리 바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막걸리가 단순한 술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적 삶과 정서와 너무도 깊이 연결된 술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 www.codimate.co.kr/bbs/board.php?bo_table=B04...

그동안 싸구려 국산품이라는 냉대 속에서 돈 없는 서민이나 농부들이 마시는 술로 치부되었던 막걸리가 당당하게 해외 수출을 하고 백화점에 진열되고 대학가의 애주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현상 속에서 저는 우리 국산명품들의 미래와 희망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해외명품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의 제품들을 사랑하는 건강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징조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사랑하는 전통예술과 창작예술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자, 이제 국산명품 바람을 일으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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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11.18 07:0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 것의 명품화 참 기분 좋은 일이죠 ㅎ
    말 그대로 된장녀의 사치품으로의 명품이 아니라,
    진정한 우리 문화의 보물들이 명품화 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아요 ^^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자개장과 태극 문양의 제품들 참으로
    많이 사랑 받고 있잖아요 ㅎ.. 거기에 막걸리는 정말 문화 명품이 되네요 ㅎ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의문화 명품...말만 들어도 기분 좋은 단어네요.

  2. Favicon of https://preciousness.tistory.com BlogIcon ♡ 아로마 ♡ 2009.11.18 07:3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ㅎㅎㅎ
    전 친구들이랑 술마실때
    동동주 마시는 전통주점을 주로 찾는 답니다.
    편안하구~ 맛도 좋구~^^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0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와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행복한 나날되세요.

  3. Favicon of http://chitsol.com BlogIcon 칫솔 2009.11.18 08:19 address edit/delete reply

    막걸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인데,
    '막걸리 누보' 같은 이상한 말 좀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이상한 상표를 갖춘 명품은 어디에도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4. 둔필승총 2009.11.18 08:22 address edit/delete reply

    아, 막걸리....
    분명 좋은 술입니다. 세계를 뒤덮었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07 신고 address edit/delete

      앞으로 무궁무진 발전할 것 같습니다.

  5. 바보 2009.11.18 08:51 address edit/delete reply

    해외브랜드는 사용한 적은 없어도 해외에 살고 있으니까 그나라에서 인기있는 물건은 종종 구입합니다. 이유는 질기고 오래써도 실증이 나지 않으니까요.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13년째 타고 있습니다만, 잔고장 한번 없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공연도 종종다닙니다만, 유명한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조명이라던가, 능숙한 춤, 발성연습이 된 배우의 연기, 많이 생각해서 만든듯한 무대장치,…
    돈을 많이 들였다기 보다 공연의 성공을 위한 마케팅 그리고 준비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더군요. 결론적으로 돈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공연을 보고 감동해서 그날 밤 잘때까지 공연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여가활용의 하나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해외 유명브랜드에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 비싸더라도 오래쓸 수 있는 물건을 구입한다면 비난받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 사람들이 아무생각없이 수집만 해놓고 집안에 쌓아두고 그것을 자랑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그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힛트상품에 우연은 없습니다. 생명력있는 상품에도 우연이 없습니다.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정성이 있기 때문에 팔리는 것입니다. 최근의 막걸리의 약진과 같이 해외상품이 한국사람들에게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한 것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야 합니다. 막걸리가 좋다고 하더라도 빚을 내면서까지 사마시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 정도 환장할 정도인 물건을 만들고 브랜드력을 높이는 기술을 쌓아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08 신고 address edit/delete

      맞습니다. 스스로 자랑할만한 명품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요.

  6. Favicon of http://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09.11.18 09:00 address edit/delete reply

    여대생들사이에서 명품바람이 분건 어찌보면 남한테 지지않으려는 과시욕에서 나올지도 모릅니다

    특히 여대생들사이에서 외모경쟁,누가 옷더 잘입나 이런 경쟁이 있거든요

    심지어 제 동기중에서는 재는 왜 옷 못입어 이렇게 비이냥거린 애도 있었데요.

    그럴러고 대학교들어간건 아닌데 암튼 저도 명품 몇개가지고 있는 여대생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0 신고 address edit/delete

      여대생들 사이의 외모 경쟁과 경제력 경쟁이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지만 적당히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7.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11.18 09:0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장인의 꼼꼼하고 세심한 만듬새는 언젠가 알아 보더군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0 신고 address edit/delete

      명품은 언제 어디서나 빛을 발하지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09.11.18 10:15 address edit/delete reply

    흔히들 가지고 다닌다는 명품가방 하나없는 바람이는
    와인이나 양주를 마시는것보다
    허름한 주점에서 해물파전에 동동주나 막걸리 마시는걸 더 좋아합니다..^^
    명품가방없고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고해도
    전 명품이거든요...^^
    사람이 먼저 명품이 되어야죠..
    행복한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1 신고 address edit/delete

      와, 멋진 말입니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 한다는...
      참고로 제 술 취향도 바람님과 비숫하답니다.

  9. Favicon of https://cansurvive.tistory.com BlogIcon 흰소를타고 2009.11.18 11:0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명암이 극명하네요 ^^;; 지방에서도 충분히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그만큼...
    지금 잠깐 어렵겠지만 막걸리처럼 세상의 주목을 끌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언젠가 우리 공연예술에도 명품 바람이 불겠지요.

  10. Favicon of https://greensol.tistory.com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1.18 12:3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한국제품 중에도 좋은 것이 많은데..
    외면받고 홀대당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의 인식전환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4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명품을 우리가 알아주고 소비하는 풍토가 아쉽군요.

  11. Favicon of https://chiwoonara.tistory.com BlogIcon 붉은방패 2009.11.18 13:1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가방이든 문화이든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해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명품으로 인정을 받게 되겠지요.문제는 아직 기초토대도 마련되지 않은 많은 가능성들이 경쟁에서 무참히 깨지는 일이겠지요.
    세계 명품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되기 전까지는 관심과 사랑과 어느정도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싹을 틔우는 것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커다란 나무와 경쟁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이니까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4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제품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당분간 필요하겠지요.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1.18 14:04 address edit/delete reply

    국산 명품 바람....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 설레이는데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8 17: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평생 그 꿈을 꾸며 살고 있답니다.

  13. Favicon of https://www.likewind.net BlogIcon 바람처럼~ 2009.11.19 16: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이런쪽에 관심이 없어서인지몰라도
    너무 무분별한 명품사랑이 이해가 안 될때가 많아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9 23:1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들에게는 절실한 명품이 왜 우리같은 사람에게는 이해가 안될까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up-ok BlogIcon O.M.S 2009.11.19 22:09 address edit/delete reply

    진품은 못사니 짝퉁이라도....
    루이비통의 비통한 비애......를 하루에도 너무많이 본답니다..
    그것이 촌스럽게도 루이비통인줄 처음엔 몰랐는데 보여도 너무 많이 보여서리...
    볼때마다 되려 보는 제가 다 민망스럽기도 하더라는.......

    자존심을 담지 않은 허울뿐인 명품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명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이제라도 내실을 바로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막걸리가 멋지게 변신하고 있다는 소식은 일찌기 접해보았었는데, 참 뿌듯한 일이예요.
    선생님 언제 막걸리 한잔하실래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19 23:09 신고 address edit/delete

      완전 공감입니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15.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11.20 05:3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희 집 바로 앞에 문화센터 건립이 한창이랍니다.
    평소 문화센터가 없다보니,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을 즐기기 위해
    항상 인근 도시로 나가야하였는데, 건립이 되면 바로 코 앞에서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고대하고 있답니다 ^^*
    하지만, 지방도시일수록, 유명 작품만을 선호하며, 비싼 값을 내며 보는 거 같아
    아쉽고, 부담도 많이 된답니다 ㅜㅜ
    사람들의 인식이 바꿔서, 전통 문화를 비롯해, 지방의 예술가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저부터 실천해야겠지요? 헤헷;;;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1.21 08:44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화회관이 건립된다니 얼마나 좋으세요.
      고향의 예술가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얼마 전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을 관람했습니다. 전 책을읽고 독후감은 즐겨 써도, 공연이나 영화평은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저 자신이 끊임없이 평을 받는 일을 하다보니 남의 작품 비평하기가 무척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본 뒤, 뭔가 글을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도전한 이 작품의 작가나 작곡가나 연출이나 안무가...그들의 창작정신에 전폭적인 공감을 느꼈고, 작품의 제작과정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1891년에 발표된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 <깨어나는 봄 Frühlings Erwachen : 영어 이름 Spring Awakening>을 원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베데킨트는 19세기 독일의 부르주아나 종교인같은 지배층의 위선과 욕망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던 작가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지나치게 경직된 사회질서와 교육제도, 위선적인 종교, 부모와 자식간의 보수적인 관계에 대해 무자비한 비판을 가합니다.

그러면서 10대 중반의 청소년들이 사회와 학교와 교회와 부모에게 저항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섹스와 임신과 동성애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독일 사회에 엄청난 논란을 불러 일으켜 1906년에야 처음 공연이 되었고, 첫 영어버전이 1917년에 뉴욕에서 공연되었을 때도 거센 여론에 밀려 한 차례 공연하고 문을 닫아야 했을만큼 문제가 됐던 작품으로 근래에는 거의 공연되지 못하고 묻혀 있었습니다. 

 



실험극을 주로 쓰던 희곡작가 스티븐 세이터는 1999년에 록 뮤지션인 던컨 시크에게 10대 시절부터 즐겨 읽었던 베데킨트의 희곡을 소개했고, 시크는 즉시 이 작품에 매료되었습니다.

한편 연출가 마이클 메이어는 세이터를 우연히 만났다가, 시크와 함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구상 중이라는 말을 듣고 즉시 합류했습니다. 

이들의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투자를 끌어내고 제작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톰 헐스입니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네 사람은 몇 년 동안 수차례의 워크숍을 거치며 이 작품을 다듬어갔습니다


실험극을 쓰던 작가, 뮤지컬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작곡가, 브로드웨이 진출을 반대했던 연출가, 현대무용 전공의 안무가, 배우 출신의 제작자...

아무도 모르는 희곡을 바탕으로, 아무도 모르는 창작팀이, 아무도 모르는 배우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 브로드웨이를 강타하며 성공을 거둔 뒤에는 이처럼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만남이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기존의 상업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형식미와 독특한 표현기법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웠던 탓에 소규모로 제작된 이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2006년 5월에 오프 브로드웨이 165석의 애틀랜틱 극장에서 처음 막을 올렸습니다.

그뒤 평단과 대중들의 극찬 속에 그해 12월 브로드웨이로 옮겨 공연되었고, 이듬해인 2007년 제61회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제 50회 그래미상 베스트 앨범상을 수상했습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100여년 전의 희곡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는데도, 요즘의 관객들과 공감을 나눌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19세기 말 독일 고교의 10대들이 겪는 뼈저린 성장통-사적인 욕망과 희망 그리고 존재에 대한 고뇌와, 상처받은 젊음이란 소재는 시대와 관계 없이 유효한 관심사인가 봅니다. 

이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불까요?

아름다운 소녀 벤틀리는 점점 성인이 되어가는 자신의 몸과 아이의 탄생에 대한 의문을 엄마에게 묻지만, 당황한 엄마는 벤들리의 호기심을 나무란다.

악몽에 시달리는 내성적인 소년 모리츠는 은행가 아버지와 엄격한 선생님 모두에게 바보 취급을 당한다.

총명하고 자립심 강한 소년 멜키어는 “우리의 수치심은 전부 교육 때문이다”라는 급진적인 생각을 설파한다.

어느 오후, 숲속 깊은 곳의 오두막에서 멜키어와 벤틀리는 우연히 만나게 되고, 격정에 사로잡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몸을 맡기게 된다. 
  
시험에 낙제한 모리츠는 학교에서 쫒겨나 자살하고, 멜키어 역시 학교에서 쫒겨나 방황하고, 벤들리는 멜키어의 아이를 임신한다.

그들은 세상과, 어른들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사춘기>, <하이스쿨 뮤지컬>, <가십걸>, <그리스>, <토요일밤의 열기>....모두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그런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남다른 차별성을 지닙니다. 

베데킨트의 무거운 주제의식과 표현주의극이 지닌 연극적인 톤, 서사극적인 무대연출, 그리고 록으로 채워진 음악들이 결합되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무대 양 옆에 놓여진 객석에서 배우들과 함께 앉아 공연을 지켜봅니다. 이런 연출 기법은 관객들이 무대에 몰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사적 효과를 위해서 도입된 것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일상적으로 노래를 부르다가 특별한 장면에서 의상에 숨겨 놨던 마이크를 꺼내어 부르거나, 무대 위에 설치된 마이크에서 노래하게 만든 기법도 서사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도입된 것입니다. 순간, 그 노래는 작품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역할보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하는 비밀스런 통로가 됩니다.

대사는 고전적이며 지적입니다. 노랫말은 솔직하고 거칠기도 하지만 때로는 문학적이기 때문에 무척 주의깊게 귀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음악 때문이 아닐까 싶군요. 펑크의 저항성을 담으면서 아름다운 선율과 달콤한 화음을 곁들여 배치한 뛰어난 음악의 흡인력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독특한 안무도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연출가 메이어는 브로드웨이 출신 안무가가 아니라 실험적인 현대무용 안무가를 선택했습니다. 빌 T. 존스의 안무는 10대 주인공의 억압된 육체적 충동에 생명력을 주는 몸짓입니다. 온몸을 베베꼬듯 자신의 몸을 더듬으며 속박에서 벗어나고픈 몸짓에는 극이 말하고 싶은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의 한국 공연은 <쓰릴 미>, <김종욱 찾기!>, <스위니 토드> 등을 제작한 뮤지컬헤븐이 책임을 맡았습니다. 

제작자는 처음부터 ‘복제(replica) 프로덕션’으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오리지널 뮤지컬의 작가와 작곡가와 연출가가 의도한 바를 한국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복제하듯 똑같이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연출자를 비롯한 한국측 스탭들이 미국과 영국쪽 워크숍에 직접 참여했고, 미국의 안무팀이 한국 공연팀의 크리에이터 역할을 담당하며 진행시켰습니다.

배우 선정 과정도 까다로웠고, 수많은 후보 중에서 걸러진 배우들은 또다시 기나긴 워크숍 과정을 거치며 최종 오디션을 거쳤다고 합니다. 뮤지컬계의 스타인 김무열과 조정석과 벤들라 역의 신인 김유영 등도 그렇게 정식 오디션과 워크숍을 거쳐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호연을 펼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 작가의 작품을 '복제'하는 공연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창작품을 제외하고 제가 했던 몇 개의 외국원작 작품은 쉐익스피어의 리어왕을 각색한 <우루왕>, 칼 비트링거의 <은하수를 아시나요>를 각색한 <밀키웨이>처럼 철저하게 한국화시킨 작품들입니다.  

그러니 이 작품의 복제 의도에 대해서는 시비를 가릴 입장이 못됩니다. 다만 원작의 시대 배경을 그대로 옮겨 왔을 때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로 인해 소통이 어려워진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인공들이 라틴어 수업 시간에 공부하는 베르질리우스의 <아에네이스> 시가 가진 영웅담의 억압적 상징이라든지, 동성애자가 되는 한센과 에른스트가 호모의 <일리어드> 중 동성애자인 '아킬레스와 파트로클레스'를 함께 읽자고 하는 장면이라든지, 한센이 자위행위를 하면서 그리스 신화에서 쥬피터가 이오를 강간하는 장면을 그린 코레지오의 <쥬피터와 이오>란 그림을 보면서 오델로가 데스데모나를 죽이기 전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찬탄하는 대사를 읊조리는 장면들은 그 문화적 배경을 알고 본다면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 올 수 있는 멋진 장면들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관객들이 그런 문화적 배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으로서 몇몇 장면이나 인물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에 불편함이 생긴 것은 원작을 복제한데에서 생긴 문제라서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그에 비해서 한국에서 공연되기 전부터 10대 소년소녀의 섹스 장면과 여자배우의 젖가슴이나 남자배우의 엉덩이 노출이 언론에 크게 부각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노출 장면이 강조될 성격의 극이 아닙니다. 10대 청소년의 충격적인 정신질환 사건을 다룬 피터 쉐퍼의 <에쿠우스>라는 연극에서도 주인공 소년소녀의 도발적인 섹스신이나 소년의 전라 연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그 장면에 화제가 집중되지 않는 이유는 그 장면의 목표가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벌거벗은 몸으로 울부짓는 주인공의 아픔을 보여주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연에서 이 장면은 그렇게 충격적이지도 않고 선정적이지도 않게 묘사되었습니다. 서투르면서도 열정에 가득한 몸짓 표현으로 적절하게 조절된 수위라고 생각합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부서지기 쉬운 영혼을 가진 10대들, 혹은 그런 10대였던 이들의 외침을 들려줍니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억눌려 있고 잠들어 있던 10대 시절의 아픔을 깊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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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09.01 09:2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오늘도 제가 몰랐던 부분(연극은 전혀 무뇌한 )에 대한 공부같은 글을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2:50 신고 address edit/delete

      쉽지 않은 연극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09.01 10:23 address edit/delete reply

    뮤지컬을 한번도 못본 무식쟁이입니다.
    부산만해도 접 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전에서 혹시 하게 되면 한 번 가 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2:54 신고 address edit/delete

      지금 서울에서 공연 중이니
      나중에 지방 순회를 하게 되면
      관람하실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3. jwjung 2009.09.01 10:34 address edit/delete reply

    극을 보면서 그쪽 문화를 몰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글을 읽고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우리식으로 각색하지 않아도 원작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2:56 신고 address edit/delete

      극을 관람하셨군요.
      주제나 장면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셨으니
      작품을 충분히 즐기셨군요.

  4. 바보 2009.09.01 11:31 address edit/delete reply

    시대를 앞서간다는 것은 때론 목숨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일부라고 하더라도, 성적인 것을 소재로하여 극을 만든다는 것은 지금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의 한계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경계선에서 피땀을 흘리는 예술가들의 모습은 선구자 그자체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2:59 신고 address edit/delete

      시대의 관습과 편견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선구적 예술들은 종종 탄압과 검열에 시달리지요.
      이 작품도 그 중의 하나일 겁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popup BlogIcon 팰콘 2009.09.01 11:39 address edit/delete reply

    마치 전문잡지의 한 칼럼을 보는 느김이에요~!
    깊이 잇는 글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9.01 13:0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외국작품을 그대로 한글로 번역해 공연하는 것은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뮤지컬이나 공연을 많이 보지도 못하지만요.ㅠㅠ

    얼마 있으면 소리축제가 다다오네요.
    오늘 관련 글 하나 썼습니다.
    성공적으로 행사가 끝나야 할텐데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3: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소리축제에 관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7. Favicon of https://lilac02.tistory.com BlogIcon 孤雲詩仙 2009.09.01 22:0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10대들의 아픔을 그린 작품이군요.
    뮤지컬이나 연극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선생님의 글을 통해서나마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네요. 매번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3: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연극, 뮤지컬...
      모두 우리의 일상과 멀리 떨어진 예술들이지요.
      가끔씩 저의 글을 통해서라도 관심을 베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롤링스톤즈 2009.09.01 22:17 address edit/delete reply

    10대들의 고뇌와 반항이란 것이, 인간이 생긴 이래 어떤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있어왔던 일이라하더라도 그것을 극화시킨 베데킨트라는 작가는 놀라우리만큼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이 무려 21세기에 들어서서야 각광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아마데우스의 '톰 헐스'가 연극계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었군요.

    생애 가장 빛나고 아픈 10대 시절의 성장통을 어떻게 그렸는지, 현대무용과 펑크적이면서 감미로운 음악이 어떻게 어우려져 있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고전적이고 지적인 대사와, 거칠면서도 문학적인 노랫말이 주는 대중적인 느낌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 아, 체험하고 싶어요!!
    고급문화가 대중문화의 양상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연극이로군요.
    저의 어린 아기들이 사춘기가 되면 함께 보러갈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 전에 기회가 되면 남편이랑 먼저 봐야겠군요. 더구나 우리 연극,문화계의 큰손인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작품이라니... 좋은 작품평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1 22:53 신고 address edit/delete

      나름대로 문학적 향기와 깊이를 갖춘 뮤지컬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9. Favicon of https://qeem.tistory.com BlogIcon Qeem 2009.09.01 23:5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 연극 한 번 보고싶네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2 09:20 신고 address edit/delete

      지금 두산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랍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up-ok BlogIcon O.M.S 2009.09.03 10:27 address edit/delete reply

    확실히 배경지식을 알고 보는 감상의 깊이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길다지만 사실은 짧은 축약된 감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
    와닿아지는걸요...
    덕분에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집니다.

    수치심이 교육때문이라는 멜키어의 사고에 크게 공감하고도 있습니다.
    시험에서 낙제한 모리츠가 학교에서 쫓겨나 자살했다는 그 짧은 한 대목에서
    잠시 한숨 내쉬어 봅니다. 결국 무엇을 위한 교육이었을까..꼭 독일만의 이야기는
    아닐것인 이러한 일들이기에,,,사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지만 나름 교육관을 갖고
    있어 마음 안타까워집니다.

    이 모두가 과정이겠지요..다양성으로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가는 과정......(__)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4 06:42 신고 address edit/delete

      청소년기의 아픔과 반항은 국가와 시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주제인 듯 합니다.

  11. 오스왕드 2009.09.26 10:24 address edit/delete reply

    몇 가직 더 지적하면 프륄링스 에에바혠이 나온 시기 독일 상황을 알지못하면 저 작품은 그야말로 야한 작품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 시기는 전대가 비스마르크 시대이고 저 작품 나온 시대는 빌헬름2세 시대입니다
    그 두 사람은 독일의 통일과 영광을 위해 서로 방법만 달랐지 같은 목표를 지녔던 시대입니다
    상당히 암울하고 독재적인 시대였지요
    그런 시대라면 정부가 흔히 내놓는 것이'3s'정책이지요
    게다가 프로이센 시절 프리드리히 대왕부터 시작된 인구 증산 정책 때문에 어른들에게는 상당한 성적 자유가 제공되었지만, 반면 아동 청소년은 강력한 군국주의 및 암기식 교육 때문에 제 활개를 못펴고 정당한 호기심조차 억압받았던 시기이지요
    뭐 80년대 한국을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라틴어 문법학교 역시 우리에게는 너무나 어색한 장면이지요 -몰라도 이해는 가지만-
    라틴어 문법학교는 대학이나 그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학교입니다
    당시 대학수업에서 라틴어를 비롯한 고전어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즉 라틴어 문법학교 간다는 말은 대학가겠다는 말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리고 당시 형편 고려하면 모리츠 집안은 그 동네에서는 그래도 고개 정도는 들고 나닐 수 있는 집안이라는 것이지요
    그 집안 아들이 저 꼴이 되었으니 모리츠 아버지가 팔짝 뛰는 것도 이해하지요
    하긴 작품은 너무 모리츠를 바보처럼 만들었더군요
    모리츠는 바보라기 보다는 그냥 현실부적응인데...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은 동양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 글자를 뒤집으면 ‘접대’라는 단어가 됩니다.

접대비는 영어로 ‘오락비(entertainment expenses)’로 번역된다고 하니, 술이든 골프든 오락을 통해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비난할 일이 아닌 듯 합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의 접대가 사회문제화 되는 이유는 엄청난 오락비용과 2차, 3차로 이어지는 '타락한 접대문화' 때문일 것입니다.



유럽의 기업가들은 동양을 가리켜 ‘부패가 문화인 나라들'이라며 비꼰다고 합니다. 대규모 접대비를 회사 예산으로 짜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하니, 동양의 아름다운 '접대' 전통이 현대에 와서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행히도 요즘 들어 기업의 ‘접대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두개의 단어를 바꾼 ‘문화접대’가 각광을 받는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기업들이 문화접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공연 협찬이 세금 감면 대상이 되는 이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술이나 골프나 고급 음식을 대접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품격 있는 대접’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문화에 대한 일반 국민의 높아진 관심이나, 부부와 가족 중심 생활패턴의 확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문화접대는 기업에는 문화적이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을 기회를 주고, 문화계에는 든든한 후원을 제공해주고 , 접대 받는 사람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거삼득(一擧三得)’의 아주 바람직한 손님 대접입니다.

그런데 문화접대의 대상으로 선택되는 공연들은 주로 예술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서구의 대형 수입 뮤지컬이나 오페라나 발레 작품들입니다.



물론 우리의 기업인들과 문화접대를 받는 분들이 이런 작품들을 통해 문화적 품격을 향상시키고, 예술적 안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제 가슴 한쪽이 이렇게 답답해 오는 걸까요?

마침 저의 마음을 대변해 줄 글이 연암 박지원의 글 가운데 있어 잠깐 소개합니다.

화담 서경덕 선생이 길을 가다가 길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너는 왜 우는가?’

물으니 대답하기를

‘저는 다섯 살에 눈이 멀어 이제 스무 해나 되었습니다. 아침에 나와 길을 가는데 갑자기 천지만물이 맑고 밝게 보이는지라 기뻐 돌아가려 하니, 골목길은 갈림도 많고 대문은 서로 같아 제 집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웁니다.'

선생이 말하기를,

‘내가 네게 돌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도로 네 눈을 감아라. 그러면 바로 네 집을 찾을 수 있으리라.’

이에 눈을 감고 지팡이를 두드려 도달할 수 있었다.

애국계몽기에 간행된 ‘담총’이란 글에서는 이 글을 인용한 후, 신세계에 눈을 떴으나 미처 적응하지 못한 우리 민중을 눈을 뜬 소경으로 보고, 도로 눈을 감으라는 것은 구시대에 안주하라는 뜻이라고 연암 선생을 비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이 글을 달리 해석하고 싶습니다. 이 글의 요지는 ‘왜 눈을 뜬 소경이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을까?’ 하는 의문에 있습니다. 자기 집 안에서 눈을 떴으면 괜찮았을 텐데 밖에 나와 눈을 뜬 것이 탈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니 잠깐 눈을 감고 지팡이를 두드려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삶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집을 찾게 되면, 그 이후는 눈을 뜨고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겠지요.

'나를 확고히 세우지 않으면 밖의 것이 나를 길 잃게 만든다.'는 연암 선생의 이 인상적인 가르침을 문화를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제 것을 모른다면 좋아만 보이는 서구의 화려한 예술들이 나를 길 잃게 하고, 눈 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낡고 어렵다며 멀리 하지만, 전통예술은 보물창고입니다. 지금 우리가 찾고자 하는 수많은 보물들은 오래 전에 옛사람들이 저장해 놓은 창고 속에도 잔뜩 들어 있습니다. 

저에게 전통은 '삶의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예술의 영감을 끊임없이 제공해 주는 제 영혼의 보물창고' 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문화접대 명단에 우리 소리도, 우리 몸짓도, 우리 연극도 포함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연암 선생의 글을 빌어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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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7.23 06: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 전통 문화 예술이 사랑을 받을 때 문화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 같습니다. 문화 접대도 마찬 가지로 우리 것을 사랑할 때
    더 빛이 날 것 같네요 ^^
    한국 전통 예술 공연 수준도 높아서 외국 공연 예술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데 말이죠..
    조금씩 변해가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선배님 글 행복하게 읽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09:5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이 좀 더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나날되세요.

  2. ㅇㅇ 2009.07.23 07:22 address edit/delete reply

    daum view에 노출되고 있는 썸네일 확인해 보세요.

    • Favicon of http://cafe.daum.net/mookto BlogIcon 월산명박 2009.07.23 14:11 address edit/delete

      여러분,

      투표잘못하여 한국 멸망으로 치닫고 있어요.

      숭미 친일파의 전체주의 영구독재가 ...
      이제 이러한 창작활동도 통제받을 거고
      한류도 사라질 겁니다.

      현재국사책은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든것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 50%가짜입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 피라밋방)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위 제 필명 누르시면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7.23 07:28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것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몇해전 국립극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춤춘향, 코리아환타지 등의 공연들을 보면서
    그 화려함과 우아함에 매료되기 전까지는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춤춘향, 코리아판타지...정말 아름답고 멋진 작품들이죠. 이 작품들이 널리 사랑 받는 시절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4. -_- 2009.07.23 07:46 address edit/delete reply

    썸네일 이미지는 거의 사고수준이군요.
    -_- 해킹이라도 당하신 겁니까?

    하~

    아니면, 다음 관리자에게 따져야하는 건가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고 처리되었습니다. 빨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yureka01.tistory.com BlogIcon yureka01 2009.07.23 08:49 address edit/delete reply

    전통에 대한 안목을 보게 되는 글이네요 ^^

    전통을 사랑하시고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가득가득 엿보여서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 마음은 전통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6.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9.07.23 09:0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말만 뒤집었는데 어감과 의미가 이렇게 크게 느껴지다니....부정적인 접대문화를 버리고 문화접대의 양과 질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잘 보고 갑니다..오늘도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접대문화 버리고 문화접대 키우자! 멋진 제안입니다!.

  7.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7.23 09: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접대가 참 좋은 말인데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보니 안좋은 시선으로 보입니다.
    접대문화와 문화접대 오늘하루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4 신고 address edit/delete

      함께 생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되세요.

  8. 2009.07.23 09:3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hyoya.tistory.com BlogIcon 빛으로™ 2009.07.23 13: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글 읽고 갑니다
    문화접대 참 좋은거 같네요 우리 전통 문화를 많이 알리면 더욱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6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화접대 중에서도 전통문화접대가 널리 퍼지기를 함께 희망해 봅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up-ok BlogIcon O.M.S 2009.07.23 13:39 address edit/delete reply

    심금이 짠하지네요....
    연암 박지원님의 글 해석이 마음에 깊이 닿습니다.

    우리가 도달하여야 할 그것은, 혹은 그곳은 멀고먼 유토피아인걸까요...

    그래도 이렇게 바라는 이 많이지고 간절해지면 점점 가까와 오는 길이 아닐까
    마음 위안해 봅니다. (__)

  11. sdfa 2009.07.23 15:23 address edit/delete reply

    참 좋은 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s://chiwoonara.tistory.com BlogIcon 붉은방패 2009.07.23 16:5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문화접대..좋은 이야기죠. 헌데 접대라는 것이 하는 사람도 바뀌어야 겠지만 받는 사람도 바뀌어야 합니다.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든 받는 사람의 마음에 들게 해야 하니 눈치를 안 볼 수 없고..그러니 받는 사람도 접대에 대한 의식을 바꿔야만 가능하겠죠. 문화공연을 추천할 때에도 아직 우리것을 자랑스럽게 소개하지 못하는 것은 오래된 사대주의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09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래요. 오랜 문화사대주의는 아직도 우리 의식 속에 뿌리깊게 들어 와 있습니다.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pssyyt BlogIcon 무터킨더 2009.07.23 19:37 address edit/delete reply

    문화접대가 그런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런데 접대문화라는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남편은 독일에서 독일 회사에 다닙니다.
    동료들이 모두 독일사람들이고 유일한 외국인이지요.
    그런데 독일 회사에서는 접대문화도 전혀 없지만
    회식이라는 것도 없더라고요.
    또 퇴근후 한잔하는 문화는 더 없고요.

    우리와는 다른 직장에 대한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남편 동료들이 한국이나 일본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너희는 왜 직장을 다니냐?"고 자주 묻는 답니다.
    "좀더 행복한 생활을 위해 다니는 것인데,
    왜 직장 때문에 개인 생활을 희생하는 것이냐"고 말이예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입니다.
    끼리끼리 모여 한잔하는 문화 여기는 전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술문화도 건전해질 수밖에 없고,
    퇴패영업을 하는 곳도 드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회식은 1년에 딱 한 번
    크리스마스 전에 전 직원들이 볼링장이나 스포츠클럽 같은 곳을 빌려
    운동하고 식사 한 번 하는 것이 전부더라고요.
    한국남자에게는 너무 건전해서 재미없기도 하겠지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11 신고 address edit/delete

      독일 사회의 직장문화에 대한 소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직장의존도가 높지요. 특히 회식이나 접대 관련 관행은 우리 사회를 병 들게 하는 원흉이라고 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code0jj BlogIcon 라일락 2009.07.24 00:39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것을 사랑하시는 님의 마음이 글속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우리 고유의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정말 내가 눈뜬 장님이 아닌가를 깨우치게 합니다.
    우리것에 대한 고민을 다시한번 해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모두 전통과는 멀어진 삶을 살고 있기에 가끔 한 번씩 되돌아 볼 시간도 필요할 겁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15. 기본 2009.07.24 02:51 address edit/delete reply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의식의 문제겠지만 그 의식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교육에 있는것 같습니다. 한국 초중고교 교과과정에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히는과정이 과연 열마나 될까요. 16년간 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를 졸업해도 전통춤, 그림, 악기를 향유할 수 없으니 문제죠. 한국인을 길러내는게 교육의 기본인데 한국 교육에는 한국인이 되는 과정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한글 깨우치고 근대 시소설 깔짝 구경하고 한국어 문법만 익힌다고 과연 한국인의 소양을 다 배운걸까요? 자신조차 무늬만 한국인인데 다른 국가의 사람에게 어찌 모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할까요. 배운게 없으니 의식도 멀어지는 것이고요. 모두가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1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래요. 교육이 문제지요. 남의 것으로 나를 눈 멀게 하는 서구 위주의 교육 전통에 대한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지요.

  16. hitechitec 2009.07.24 07:08 address edit/delete reply

    접대문화 없어져야할 문화중 하나입니다.
    과거에야 어떤의미였건, 현대에 적용하기 힘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기업을 실력으로 평가하기보다, 누가 접대를 잘했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좀 커다란 건설설계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하청업체 이사와 사장인가 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와 매일 같이 술과 여자들이 있는 그곳?으로 대리고 간다는군요.
    친구는 가기 싫은 생각뿐이지만 회사상사와 동료들의 눈치에 할수 없이 따라 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의도하지 않게 뭔가를 받은 것이 되고, 계속 찜찜한 관계가 지속되는거죠.
    근래들어 술자리 대신 영화 뮤지컬 같은 문화접대로 바뀌어 간다고 하지만,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이런것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접대에 치중하는 풍토에서는 쓸데없는 접대비 낭비와 기업경쟁력 향상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파벌형성, 부정부패, 비리 등도 다 접대문화와 연관성이 깊습니다.
    문화접대로 간다고해서 이게 건전하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접대는 같이 밥한끼 먹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10:14 신고 address edit/delete

      맞습니다. 우리 사회를 병 들게 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 먹는 접대문화, 사라져야 할 관행입니다.

  17. Favicon of https://cansurvive.tistory.com BlogIcon 흰소를타고 2009.07.24 10: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음... 정말 생각해보니 오페라나 발레와 같은 것들이 대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공연이 오거나 화제를 끌어 소개되는 것도 대부분 외국 공연이었던것 같고..
    우리 문화인 공연은... 그렇게 소개되거나 한 적이 없는것 같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24 22: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외국에서 이미 성공하고 검증된 작품을 골라 보는 것은 너무 쉬운 일입니다. 문제는 국내의 성공작을 고르고 키워내는 일이겠지요. 우리는 능히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문화관광부 장관 직을 그만 둔지도 어느 덧 2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TV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는 연기자로, 연극 <밀키웨이>에서는 극작과 연출가로, 최근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위원장으로서 즐겁고 바쁘게 살고 있다.
 

내가「대왕 세종」에 출연하고 있을 때, 모 일간지에 동정 기사가 실렸는데 그 기사의 제목이 한동안 여기저기서 화제가 됐다.


김명곤 씨 “장관 껍데기 훌훌~ 다시 광대로”

“장관이라는 껍데기를 훌훌 벗어 버리고 이제 천직인 광대로 탈바꿈해야죠.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허허.”

김명곤(55·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KBS 1TV 사극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에서 배우로 복귀한다. 1999년 자신이 연출한 연극 ‘유랑의 노래’에 출연한 지 8년 만이다.

그는 그동안 국립극장장과 문화부 장관을 지내면서 연기와 멀어졌다.김 전 장관은 ‘대왕 세종’에서 고려 황실의 후예로 조선 왕조의 전복을 꿈꾸는 옥환 역을 맡았다. 옥환은 어린 세종을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로 초반 30회까지 비중이 큰 역할이다. 그가 대하 사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일보 2007년 10월 6일자 기사 중 일부)

나는 대학교 다닐 때만해도 광대라고 하면,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코에 빨간 공을 붙인 서양의 삐에로를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줄타기하는 광대를 처음 보았는데 그 광대가 줄에 올라서서 “이 줄타기가 옛날에는 화랑의 기예였소!.” 하길래 깜짝 놀랐다. "화랑이라면 신라 시대의 무사 집단인데 줄타기를 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하며 광대에 관한 기록을 찾아봤다.

우리나라에 그윽하고 오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風流)'라 한다. 이 교를 창설한 내력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으며 유교, 불교, 도교의 3교를 포함한 것으로 민중을 교화하는 것이다.

신라 시대의 학자인 고운 최치원이 쓴 글이다. 이 글을 바탕으로 역사가인 단재 신채호는 이렇게 썼다.
 

선가(仙家)는 신라의 국선 곧 '화랑'으로 보며, 그 시원은 삼한의 소도(蘇塗)의 제관으로 고구려의 '조의선인(鳥衣仙人)'이다.

이런 글들을 보니 고대사회에서 예술가들은 하늘에 국가적 제사를 지낼 때는 제관으로서 활동했고, 그들의 신분은 왕족이나 귀족에 속하는 상류계급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통일신라가 무너지고 고려시대로 넘어오면서 화랑들과 함께 예술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천민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광대”라는 말은 고려시대에 서역에서 들어 와 우리말로 정착된 외래어인데, 예술가를 지칭하는 단어인 광대가 화랭이, 재인 등의 용어와 뒤섞이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광대들은 기생, 무당, 중, 백정 등과 함께 천민계급으로 살아야 했다. 이들은 사대부나 평민들과 한 동네에서 살지도 못하고, 결혼도 하지 못하고,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결혼하고, 자기들끼리 기예를 전수하면서, 자기들만의 언어를 만들고, 그들만의 독특한 사회를 꾸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광대들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이런 상소문을 썼다.

광대가 봄·여름이면 고기잡이를 좇아 어촌으로 모여들고 가을과 겨울이면 추수를 바라고 농촌으로 쏠리는데, 특히 창촌에서는 사당, 창기, 주파, 화랑, 악공들의 잡류들을 엄금해야 합니다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본 <왕의 남자>는 이 무렵의 떠돌이 남사당 광대패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런데 조선후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실학사상이 일어나고 평민 가사, 탈춤, 판소리 등의 가치를 양반들 중의 몇몇이 언급하게 되면서 광대들의 가치가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고종과 대원군이 권력을 쥐었던 무렵에는 광대들이 왕족이나 고위 관리들의 잔치에 초대받고, 심지어 명인, 명창, 국창 등의 이름으로 궁궐에 들어가 임금 앞에서 기예를 선보이며 많은 돈을 벌고 신분의 상승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조선이 망한 후 광대들은 또 다시 천대받게 된다. 그 상황은 일제시대의 학자인 육당 최남선의 글에 잘 나타나 있다.

조선조의 재인, 광대들은 적극적으로 특별한 권장을 입지 못하고, '무식무기력한 예인'들이 사회 최하층적 지위에서 구차히 존재하다 보니까 거기 쇠잔이 있을 뿐이지 발달이 없으며 저락이 거듭될 뿐이지 향상을 볼 수 없음은 진실로 당연한 일이며, 이러한 조건 하에 있다 보니까 '수 천 년을 하루같이' '몸을 놀리는 기술'과 '우스개 놀이'쯤에 그치고 드디어 다른 데 만한 순희곡적 생장을 이루지 못하고 만 것도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명 풍화에는 조금도 유익한 바가 없으니 이는 연희를 실시하는 자가 학문이 없어 '동양의 부패한 풍습'만 알 뿐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했던 <서편제>는 이 무렵의 떠돌이 판소리 광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는 대학시절에 오페라나 이태리 민요나 가곡이나 뮤지컬이나 비틀즈 등의 서구음악의 열광적 팬이었고, 괴테나 세익스피어나 입센이나 도스토에프스키 등의 서구문학(독문학)에 심취했던 사람이다. 그러다 우연히 판소리를 알게 된 후로 내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 고향인 전주를 무지 싫어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의 흔적이 너무나 짙은 그 곳을 어서 떠나 서울로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진학공부를 했다. 그리고 서울에 와서도 한국을 빨리 떠나 독일로 유학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내가 인간문화재인 박초월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면서 전라도 말이 그렇게 다양한 표현과 영롱한 문학적 향기가 있는가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핏줄에 대한 애정 곧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나의 조상과 조국에 대한 사랑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

전통은 박물관에 진열된 골동품이 아니다. 전통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았던 삶의 내용과 형식 곧 그 분들의 삶의 자취이고 향기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세월이 지나면 전통의 계승자가 될 것이며, 언젠가는 전통 그 자체가 되어 사라질 것이다.

나에게 전통은 ‘나를 숨쉬게 하고, 나를 활기 있게 만들어 주고, 또 창조의 열정에 불타게 하는 소중한 원천이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무식무기력’한 광대들에게서 내 예술의 많은 부분을 배웠다. 나는 ‘수천 년을 하루같이’ ‘동양의 부패한 풍습'을 몸으로 전해 온 그들의 예술에 매혹 당하고 심취하고 깊이 빠져 허우적거렸다.

그들의 ‘몸을 놀리는 기술’ 속에서 삶의 깊은 애환과 감동을 보았고, 그들의 ‘우스개 놀이’ 속에서 예술적 창조의 편린을 보았다. 그들은 나의 스승이었고, 나의 애인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들 종족의 일원이 되고자 ‘광대’라는 말을 쓴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내가 연기, 연출, 극작, 경영, 행정에다가 연극, 영화, 국악, 방송 등 여러 분야에 간여하는 것을 보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당신의 정체는 뭔가? 아마도 이게 그들의 질문일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나는 그 모든 것을 추구하는 광대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그럼 당신은 어떤 광대가 되고 싶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라는 책에 나오는 발렌친 카그다예프라는 브리야트 족의 샤먼과 저자와의 대화로 대신하고자 한다.

질문 : 당신 삶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답변 : 훌륭한, 혹은 좋은 샤먼이란 자신이 함께 살아가는 민족을 위해 뭔가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는 좋은 샤먼이 되고 싶고, 따라서 우리 민족이 서로 도와가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사랑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모든 샤먼이 지녀야 할 미덕이다.

반면 모든 악과 문제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 다른 사람과 자연과 사물을 착취하는 데서 발생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인내하고 이해하며, 무엇보다도 먼저 남을, 상대방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상대가 원하기 전에 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베풀어 주는 것이 사랑의 첩경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수많은 현자와 성자들이 설파했던 조화와 사랑, 이것의 실천자로서의 샤먼 곧 ‘무당’의 역할에 대한 바이칼 샤먼의 지혜로운 말이 ‘광대정신’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광대란 '넓은 광(廣), 큰 대(大)'라는 말 뜻 그대로 ‘넓고 큰’ 영혼으로 세계의 불화와 고통에 정면으로 마주 서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온 몸으로 감싸 안고 표현하는 예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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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2009.05.06 13:22 address edit/delete reply

    <서편제>,<태백산맥> 같은 작품에서 보여주셨던 김명곤 님의 연기가 아직 기억에 남네요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0 신고 address edit/delete

      무대에서, 화면에서 좋은 연기 보일 수 있길 저도 기원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 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05.06 13:30 address edit/delete reply

    김명곤님을 기억하는 것은 [서편제]에서 오정해의 스승으로 기억이 너무 강해서 장관을 하신것과 그외 직책은 신문에서 그냥 스쳐 읽었습니다.
    이순재선생님이 정치를 그만두고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배우들 보다 더 많은 작품에 출연을 하고 그리고 존경을 받는 것이 참 좋습니다.
    저는 작품으로 김명곤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정해씨가 김영임씨처럼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예능 토크쇼에만 나오기에는 재능이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 나라 영화계에는 존경받는 분이 너무 적습니다.
    이제 배우는 청소년이 바라는 우상을 떠나서 직접되고 싶은 직업 1위가 됏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변화하신 김명곤님의 모습이 기대됍니다.
    전주는 제가 살고 싶은 도시 중에 하나 입니다. 시민들이 말소리가 조용하고,친절하고 음식은 전국 최고의 솜씨입니다.
    전북대에서 2주간 지나면서 (책 판매일입니다) 전주의 소박함과 양반 기질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댓글이 좀 길었습니다.
    봄날이 지나 갑니다. 행복하고 보람된 결과 계시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2 신고 address edit/delete

      요즘은 소리축제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전주에 갑니다. 고향이지만 전주는 갈수록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도시랍니다.

  3. Favicon of https://magwi.tistory.com BlogIcon MAGWI 2009.05.06 17:0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넓을 광, 큰 대, 광활한 영혼을 가진 예술가...
    광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만드네요.
    좋아하셨던 비틀즈도 All You Need is Love 라고 했는데요.
    광대정신이라는 말도 인상깊네요.
    뜻깊은글 새겨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4 신고 address edit/delete

      비틀즈는 위대한 광대입니다. All you need is Love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4.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5.06 22:4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글인 것 같습니다.
    광대정신으로 세상을 넓고 크게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계에도 존경받는 분이 있다는 것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7 신고 address edit/delete

      광대정신은 비단 예술가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분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5. lkjlkj 2009.05.07 06:15 address edit/delete reply

    블로그에 글을 쓰시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손수 댓글도 달아주고 계시는군요. 늦었지만,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한가지 염려 스러운것은, 인터넷에는 일부 못된 악플을 다는 사람들
    도 존재 한다는 사실이지요. 때로는 평온한 블로그가 어떤 이슈로
    인해서 벌집 쑤셔 놓은것처럼 난장판이 될수도 있습니다.
    욕설과 인신공격 댓글에는 노련한 기자들도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
    정도라 하지요. 전에 어느 대기자께서 인터넷에 고정 칼럼을 쓰셨는데
    , 아침마다 자신의 칼럼에 달린 댓글을 보고 한숨만 푹푹 쉬고, 괴로워
    하는걸 보고, 같은 동료 기자가 노기자를 위해서 댓글을 정화 해달라는
    글을 적기도 했었답니다.

    물론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많으신 김명곤 선생님이 이에 대처하시는
    법을 잘 아시겠지만, 그런 악성 댓글에 너무 괘념치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면 제대로 혼내주셔도 괜찮습니다 ^^
    실제로 소설가 이외수씨나 스포츠 기자 민훈기씨는
    악성 댓글러를 고소한적이 있었죠.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10:27 신고 address edit/delete

      악플에 대한 염려와 배려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경험이 없지만 적절하게 대처하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de12 BlogIcon Angella 2009.05.08 10:00 address edit/delete reply

    김명곤씨를 처음 뵌 건 월간지 <뿌리깊은나무>에서 였어요.
    한창기씨가 발행인이었구, 김형윤씨가 편집장으루 계시던 뿌리깊은나무,,,
    중학생이던 시절, 제가 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길 바라셨던
    우리 국사담당선생님께서 제게 선물루 주신 책이 <숨어사는외톨박이>라는 책이었어요. 단행본 2권으루 된 책. 그리구, 이미 폐간된지 오래된 <뿌리깊은나무>를 구해 읽어보라구 하셨어요.
    헌책방을 다 뒤지구 뒤져서 그리구 1년이나 걸려서 <뿌리깊은나무> 60여권을 다 구할수 있었구, 다 읽었어요.
    <뿌리깊은나무>의 기자였던 김명곤님을 거기서 뵈었었어요.
    <숨어사는외톨박이>엔 선생님이 쓴 "쇠거간-소에 얹혀사는 팔자"라는 글이 있었지요,,,*^^*
    <숨어사는외톨박이>란 책은 아직두 제 서재에 있는 책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뿌리깊은 나무-오랜만에 그리운 이름을 들어보네요. 세세한 기억에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s://yesbe.tistory.com BlogIcon 예스비™ 2009.05.11 17: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광대란 것에 이런 뜻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저도 미술인으로써 어찌보면 광대나 다를바 없는데...
    역시 많이보고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1 19:50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래 부르는 사람은 소리 광대, 춤 추는 사람은 춤 광대, 그림 그리는 사람은 그림 광대겠지요. 예전에는 환쟁이라고 비하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미술인 또는 화가로서 예술의 중요한 인재이신 거죠.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5.12 10:23 address edit/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서편제의 진도아리랑은 가끔 듣지만, 블로그는 오늘 처음 방문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18 신고 address edit/delete

      감사합니다. 서편제 듣듯이 가끔 찾아주세요.

  9. 2009.05.12 17:00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7 13:21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비단 안개님의 차 향기 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음악이 잘 어울리는 사이트더군요. 저작권 문제는 궤념치 마시고 즐겨서 쓰시기 바랍니다.

  10. 김유진 2009.05.25 16:04 address edit/delete reply

    광대 중에서도 <외줄타는 광대> 인생이라는 줄에 걸리어 이리저리 흔들흔들 아슬아슬하게 줄을 용케 타면서 추락도 솟구침도 자유로이 구사하는 기술을 가진, 시대의 부정부패도 그 우스광스러운 몸짓과 언어로 무장한 서슬퍼런 칼날로 베어버리는..광대..제가 참 좋아하는 광대입니다.
    더불어 <샤먼>에 대한 이해도 <잡속무당>으로 전락해서 <무당>의 의미가 약간 변질되어버린 현대에서 그 근본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심에 참 감사드립니다. 신라에 화랑이 있었다면,고구려에는 조의선사, 백제에는 싸울애비가 있었지요. 진정 우리 민족의 풍류를 제대로 물려받고 펼쳐주시는 김명곤님 사랑합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민족의 전통에 대해 사랑이 깊으신 분이군요. 저도 사랑해요!

  11. 가비 2009.05.29 12:26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아.. 서편제, 어렷을 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봤었는데.. 지금은 두 분다 돌아가셨지만, 굉장히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군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12. 꿈꾸는 나날 2009.06.05 04:03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서편제에서 `이산저산`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서편제 방송해주더군요.
    이산저산 장면, 제 핸드폰에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종종 보고있습니다.
    감사!!!!!
    전주에서 개봉 첫 날 보았었습니다.
    obs방송에 출연하셨을때도 반가웠었습니다.
    역시나 동영상 촬영...
    광대로 돌아오셨으니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05 08:58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이구, 부끄러운 범죄 기록을 가지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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