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의 세상이야기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연극, 영화의 예술현장에서 배우로, 작가로, 연출로, CEO인 국립극장장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살아 온 제가 예술과 인생에 대해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만남의 공간입니다.
by 김명곤
  • 2,644,277Total hit
  • 9Today hit
  • 98Yesterday hit

'광대'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6.26
    이 시대 문화예술인들의 화두, 김제동 (35)
  2. 2009.12.13
    '교사와 여제자'의 가난한 사랑이야기 (77)
  3. 2009.10.15
    '우리 소리 우리 음악' 선물 이벤트합니다. (43)
  4. 2009.09.18
    '호모 노마드', 유목민의 시대가 올 것인가? (45)
  5. 2009.09.04
    「서편제」의 영감을 준「조선창극사」 (24)
  6. 2009.07.01
    어느 남사당 명인과의 하룻밤 (21)
  7. 2009.05.05
    장관 껍데기 훌훌 벗고 광대로 돌아와보니 (24)

1년 전, 제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 노제 총감독을 맡았을 때 김제동씨는 사회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유서의 내용을 나름대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말들로 사회 멘트를 장식해서 '김제동 어록' 유행시켰습니다. 1년이 지난 뒤, 그는 1주기 추모식의 사회자로 다시 참여했고 그 여파로 Mnet의 쇼MC에서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에 ‘아름다운’ 말로 애도를 표한 개그맨이 정치적 문제로 일자리를 잃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출처 : http://h21.hani.co.kr/section-021013000...027.html

김제동이라는 연예인이 이 시대의 정치권력과 겪는 갈등을 보면서, 그의 선배라 할 수 있는 옛 시대 광대들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연산군 때 ‘공길’이라는 광대가 있었습니다. 그는 연산군의 황음무도함을 풍자하는 놀이를 자주 벌였는데, 그 일이 발각되어 체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옥에 갇힌 뒤부터 단식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묻는 연산군에게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했습니다.
 

논어에 이르기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어버이는 어버이다워야 하며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했는데,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면
비록 창고에 곡식이 가득한 들
내 어찌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 ‘아름다운’ 말에 분노한 연산군에 의해 공길은 처참하게 매를 맞고 유배를 당했습니다. 그의 이 짤막한 에피소드는 재능 있는 작가와 감독에 의해 연극 <이(爾)>와 영화 <왕의 남자>로 재탄생되어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러시아에 ‘블라디미르 레이니도비치 두로프’라는 광대가 있었습니다. 그 또한 공길이처럼 러시아를 지배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를 풍자하는 놀이를 벌인 죄목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도 감옥에 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릿광대의 왕이다.
하지만 결코 왕의 어릿광대는 아니다.
우리는 지고한 대중의 어릿광대다.

구한말에 활약했던 몇몇 기생·광대들의 다음과 같은 일화도 무척 시사적입니다. 먼저 일제 침략에 항거해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 유학자 황현이 쓴 「매천야록(梅泉野錄)」에 나오는 이야기. 

진주 기생 ‘산홍’이가 검무를 잘 춘다는 소문을 듣고, 내무대신 이시홍이 천금을 주고 산홍이를 사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산홍이는 그 제안을 일거에 거절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했습니다.

내 비록 천한 기생의 몸이지만,
일본에 나라를 판 오적의 두목에게
몸을 팔지 않겠다.

이 말에 크게 노한 이시홍은 그녀를 잡아다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합니다.

판소리 <서편제>를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소리 광대 '박유전'은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대원군의 총애를 받아 무과 벼슬까지 하고 그의 사랑채에 수시로 출입했습니다. 그러다가 민비와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대원군이 중국으로 망명하자, 민비파의 보복을 피해 전라도에 숨어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대원군이 다시 권력을 잡자 한양으로 올라갔습니다. 얼마 뒤, 대원군이 죽고 한일 합방이 되자 그는 나라 잃은 가객이 노래 부를 수 없다며 전라도 어느 땅에 칩거하다가 한겨울에 굶어 죽었습니다.

같은 시절에 '정가소'라는 ‘재담 광대’(요즘으로 치면 개그맨)가 있었습니다. 그는 북촌의 양반집 사랑방을 돌아다니며 정치나 시사 문제를 풍자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장기는 '흥인군 곳간 점고'였습니다.

흥인군은 대원군의 형으로 동생의 권력을 빙자하여 뇌물 받기를 좋아해서 엄청난 치부를 한 사람이었습니다. 흥인군은 집안에 아홉 개의 곳간을 지어놓고 공물들을 가득 쌓아놓았는데, 정가소는 이른 아침마다 곳간 문을 열고 공물을 헤아리는 흥인군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여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같은 시기에 '정동'이라는 재담 광대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모든 권력과 금력을 장악한 안동 김씨의 비리와 부정부패와 권력남용 등을 풍자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김씨 일파가 보낸 하수인에 의해 쥐도 새도 모르게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위에 예로 든 기생·광대 즉 옛시대의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했던 시대는 철저한 계급사회였습니다.

그토록 권위적이며 봉건적인 시대에, 사회적 약자였던 그들이 그토록 저항적이며 진취적인 소신을 가지고 활동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문화예술인들과 정치권력의 갈등은 한일합방과 일제의 식민지배로 인해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항적’이며 ‘진취적’인 문화예술인들은 철저히 제거되었습니다. 

또한 해방 이후 좌·우익의 이념 대립은 그들에게 분명한 정치적 선택을 강요했기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은 어쩔 수 없이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문화예술인들은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정치권력을 따르게 되었고, 남한의 문화예술인들은 자유민주주의로 무장한 정치권력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남한의 역대 정치권력은 그들을 ‘관리’하고 ‘통제’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의 ‘일부’ ‘불온한’ 문화예술인들은 군사정부의 독재적이고 폭압적인 권력에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그들은 민주와 통일과 인권과 평등의 기치를 드높이 내걸고 저항적이고 진보적인 문화예술운동을 펼쳤습니다. ‘90년대 말에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탄생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관리와 통제 정책은 지원과 육성 정책으로 변했습니다. 검열 제도가 사라지고, 표현의 자유와 자율성이 신장되었습니다. 문화예술가들은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표현을 하고, 소신껏 발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현재, 그 결과는 다시 참담해졌습니다.

문화예술계의 좌파·우파 편가르기는 무자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기관장 인사 파동, 방송 장악 시도, 표현의 자유 위축 등도 급속도로 심화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비판적 문화예술인들의 ‘목줄조이기’라는 구시대적 작태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이제 연예인들을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은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그들에게 적당히 이용당하며 살아 온 옛 시절로 돌아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에게 다시 한 번 정치적 각성이 필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지고한 대중’의 삶 속에 뛰어 들어, ‘저항적’이고 ‘진취적’으로 살다 간 옛 시대 광대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문화예술인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김제동은 어느새 이 시대 문화예술계의 ‘화두(話頭)’가 되고 말았습니다. 

TRACKBACK 1 AND COMMENT 3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0.06.26 10:29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4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동씨와 보통 인연이 아니시군요. 저도 한 번 만나고 싶으니 소리축제 때 오셔서 한 번 뵈요. 10월 1일부터 5일 사이이니 그때는 제가 전주에 있을 거예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6.26 12:03 address edit/delete reply

    노무현대통령이 하늘에서 김제동을 도와 주실겁니다.
    저는그렇게 믿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0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 분의 영혼이 지켜주길 빕니다.

  4.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6.26 12:3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김제동이 결코 원하지 않았음에도 정말 그렇게 돼버린 듯 싶습니다. 참 멋진 사람입니다.
    문화예술인의 화두가되었다는 말씀 정말 공감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1 신고 address edit/delete

      순수한 연예인에게 원하지 않게 정치적 삶을 살게 하는 이 사회가 안타깝군요.

  5. Favicon of http://iustitia.tistory.com BlogIcon red eye 2010.06.26 13:38 address edit/delete reply

    이중잣대 쩌네...

    조전혁 의원 콘서트때는 연예인이 뭔 정치활동이냐고 지랄지랄하던 사람들이...

    김제동의 정치활동은 잘했다고 치켜세우네 ㅋ

  6. Favicon of https://newstrong.tistory.com BlogIcon Newstrong 2010.06.26 13:5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선생님, 언젠가는 문화예술계의 좌우가르기가 없어질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_ _)
    김제동씨도 다시 왕성하게 활동할 날은 반드시 올겁니다~
    오 필승 코리아로 하나되는 오늘저녁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꾸벅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 날이 오길 바랄께요. 대~한민국!

  7. Favicon of http://blog.daum.net/eiconet BlogIcon eico 2010.06.26 14:03 address edit/delete reply

    윤도현의 뮤직러브(타이틀이 정확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에서 '김제동 어록'에 자주 접했었는데 종방이 돼 아쉽네요

    김제동씨 말을 듣고 있으면 '진정한 철이 든 분'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아요

    부디, 진정한 방송인이 진정한 댓가를 널리 받을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3 신고 address edit/delete

      말솜씨가 좋기도 하지만 그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듯 합니다.

  8. 재원 2010.06.26 14:10 address edit/delete reply

    개인의 소신과 가치관을 지켜내는 일이 왜 중요한지 새삼 느끼된 좋은 글입니다 정말 웃지 못할 헤프닝이 너무 많은 지금... 그래도 역사는 앞으로 간다고 희망은 있다고 믿어요... 노제때 생각나네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4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래요. 역사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지요.

  9. 2010.06.26 14:5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념이나 사상을 떠나 인간답게 살아 갈 날이 어서 와야겠어요. 돈까밀롸 빼뽀네의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10. 코코찌니 2010.06.27 02:22 address edit/delete reply

    다시 방송에서 김제동을 자주 다시보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7 08: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어서 그 날이 오길 바랍니다.

  11. Favicon of https://som4god.tistory.com BlogIcon SOM 장병훈 2010.06.27 11:0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보고 싶습니다... 김제동...

  12. Favicon of http://blog.naver.com/cauactor BlogIcon 박정봉 2010.06.28 11:54 address edit/delete reply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라고 말씀 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언제쯤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질 수 있을까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29 06:54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화적으로 자꾸 퇴행하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13. Favicon of http://peterpansview.tistory.com BlogIcon 축구하는 피터팬 2010.06.29 23:5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계란으로 바위치기하는 데 한 몫 톡톡히 하고 계신 김제동님. 저도 마음만큼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빨리 바위가 겸손해지기를 빌면서...

  14. 황신봉 2010.07.05 15:33 address edit/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다른건 말고 내용중에서 좀 서운한게 있어서요.


    판 소리 <서편제>를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소리 광대 '박유전'은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대원군의 총애를 받아 무과 벼슬까지 하고 그의 사랑채에 수시로 출입했습니다. 그러다가 민비 와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대원군이 중국으로 망명하자, 민비 파의 보복을 피해 전라도에 숨어 살았습니다.

    위부분에서 민비 ==> 명성황후 로 되었으면 더 좋을것 같아서요.
    제 생각이 잘못되진 않았겠죠?
    참고로 전 명성황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15. 신승원 2010.07.05 16:23 address edit/delete reply

    내용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만 민비라는 단어보다 명성황후와 대원군이란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16. 김민정 2010.07.05 18:06 address edit/delete reply

    음...김제동씨는 개그맨이 아니고 MC가 맞는거 아닌가요??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pssyyt BlogIcon 무터킨더 2010.07.05 22:59 address edit/delete reply

    감동적인 글입니다.
    이시대의 진정한 광대,
    김제동씨가 갑자기 더 커보이네요.^^

  18. 현진동 2010.07.05 23:08 address edit/delete reply

    내가 기억 하기로 그 옛날 양주동박사께서 정치적으로 좌 우익으로 갈라서는것을 굉장히
    섭섭해 하시면서 문화 예술계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문화계가 대립하면
    나라가 쇠퇴하기 쉽다고 하였으며, 문화계를 담당하던 이선근 장관께 중립을 지킬것을
    요구 한적이 있는데 김명곤님은 김제동은 억울한 피해자이고 예를들면 개그맨 심현섭의
    경우는 김대중정권이후 10여년간 남모른 고통을 지낸 과거 일은 바르게 조명해주어야
    하지않을까요??? 전두환 대통령과 외모가 비슷하다해서 음지에서 고생했던 박용식 씨등
    눈에 보이지 않게 민주사회에 공공연한 배척과 질시가 있는 점은 간과하고 문화부징관을
    역임 하신 분이 김제동의 처지만 비호 하는 듯해서 가슴이답답합니다. 문화계는 물론
    언론계도 중립적 관점에서 시사를 보도하고 정론해야 할것입니다.

  19. 끼득이 2010.07.16 10:17 address edit/delete reply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좌냐 우냐가 아닌 그 사람의 말이 내 가슴을 울리느냐,
    아니면 혀공에 떠도는 논리만 번드르만 말이냐로 나뉘는거 같아요.
    김제동씨.. 홧팅... 비록 힘은 미미하나 뒤에는 저와 같은 가슴따뜻한 서민이 있음을...^^

  20. Favicon of http://www.perfectreplicawatch.co.uk/ BlogIcon replica watch 2011.08.03 17:30 address edit/delete reply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에 ‘아름다운’ 말로 애도를 표한 개그맨이 정치적 문제로 일자리를 잃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21. Favicon of http://www.originalcartridges.com.au BlogIcon hp printer cartr 2012.02.26 18:22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름다운’ 말로 애도를 표한 개그맨이 정치적 문제로 일




<'교수와 여제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의 마지막 귀절에 저와 아내의 이야기를 간단히 언급했더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더군요.
사생활 노출이 싫다고 펄펄 뛰며 반대하는 아내를 간신히 설득한 끝에 저와 아내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써놓고보니 저도 좀 계면쩍기는 하군요.ㅎㅎ   



아내와 저는 배화여고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28세 총각 선생으로, 아내는 고1의 여고생으로. 제가 허름한 양복 상의에 후즐그레한 바지를 입고 첫 수업을 하는 순간, 아내는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제 부스스한 머리 뒤에서 새하얀 은빛 햇살이 퍼져 나오는 걸 봤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저는 첫 수업에서「춘향가」중의 <사랑가>를 학생들에게 들려줬습니다.

“독일어를 하는 것은 우리말을 잘하기 위해서이고, 우리말을 잘하려면 우리 음악을 잘 알아야 하는데, 우리 음악 중에서도 판소리가 가장 뛰어난 음악이다.” 등등 정말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판소리를 흥얼거리는 괴짜 독일어 선생은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어떤 때는 불어반 학생들이 몰래 들어와 괴짜 독일어 선생의 수업을 듣기도 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독일어보다도 제가 들려주는 시와 음악과 연극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대신 학생들의 독일어 실력은 수준 이하를 맴돌았을 것입니다.

어쨌든 저는 일주일에 두 번씩 교단에 서서 “아 베 체 데, 데어 데스 뎀 덴”과 「보리수」와 「로렐라이」와「황태자의 첫사랑」을 가르쳤고, 수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말없이 저를 바라보던 소녀는 설레는 가슴으로 독일어 수업을 기다리고, 저의 모습을 보려고 교정을 서성이고, 밤마다 저의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아내의 고향은 전라남도 고흥군의 산골 마을.

장인어른은 저처럼 판소리를 좋아하시고 북도 치시던 멋쟁이였답니다. 3남 2녀의 둘째딸로 태어난 아내는 아담한 키에 고운 얼굴에 잘 웃고 명랑하면서도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온 가족이 서울로 올라와 영등포구 고척동에서 조그마한 철물공장을 하며 살다가 구로동, 독산동으로 이사를 하는 동안 점점 재산이 불어나, 고등학교 때는 커다란 연립주택의 주인집 소녀로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끝나고 마는 선생님 짝사랑이 아내에게는 추억으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밤마다 저의 이야기가 담뿍 담긴 일기를 쓰고, 저와 결혼해서 아기를 낳고, 저의 판소리를 듣고, 시골에서 채소를 키우며 오순도순 사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제가 학교를 떠나자 아내는 사흘 낮, 사흘 밤을 울었다고 합니다. 이것도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그 뒤 제가 어느 극단에서 연극 한다는 소문이 돌자 대학생이 된 여제자는 매일같이 신문의 문화면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연극을 할 때마다 아담하고 고운 얼굴을 한 여제자가 찾아 와 꽃다발을 주고는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수십 명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가, 1년 뒤에는 열 명 쯤 중의 한 사람이었다가, 2년 뒤에는 몇 명 중의 한 사람이었다가, 3년 뒤에는 단 한 사람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신문의 문화면을 읽으며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저의 공연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공연 보러 가기 전날엔 흥분하고 들떠서 잠을 설치다가, 공연하는 동안엔 제 얼굴만 바라보다가, 공연이 끝난 뒤엔 잠깐 만나 몇 마디 말을 나누고 돌아와선, 베개를 꼭 끌어안고 미소를 띄며 잠을 잤다고 합니다.

극장 역시 저의 옷차림처럼 허름하고, 후즐그레하고, 비좁았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전혀 딴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깔깔거리며 웃고, 노래를 부르다가, 슬픈 목소리로 넋두리도 하다가, 다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고 삼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일 년에 한 번이나 두 번이나 세 번쯤 만났습니다.

그러는 동안 스승과 제자였던 두 남녀는 사제 관계와 연인 사이의 감정이 뒤섞인 묘한 만남을 한동안 계속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아버지와 단둘이 삼송리에 살 때에도 몇 번 찾아왔고, 고대 앞 길가의 자취방에서 극단아리랑 창단을 모의할 때도 가끔 찾아왔습니다.

어두컴컴하고,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고, 때 절은 이불이 널린 연습실 겸 침실에 찾아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청소도 해 주고 콩나물국도 끓여주는 여제자에게 저는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은 환상 속에서 꿈을 키우고, 한 사람은 어둠 속에서 무명 배우의 고달픈 세월을 보내는 동안 소녀가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선물을 해줄 수도, 저녁을 사줄 수도 없을 만큼 가난했던 저는 소녀가 데리고 간 경양식 집에서 침울하게 맥주만 들이켰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 무렵에 병을 앓고 있었고, 영화나 연극을 하기는 했어도 수입이 형편없던 터라 결혼에 도통 자신이 없었습니다.

'나는 방탕한 사람이다, 미래는 비참할 것이다, 나를 잊고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등등 두서없이 떠들어대는 제 말을 한참 동안 듣고 있던 소녀가 제 말을 막고 입을 열어 조용조용 얘기했습니다.

왕을 사랑하면 왕비가 되는 것이고,
거지를 사랑하면 거지 아내가 되는 거예요.
전 거지 아내가 되고 싶어요.

가난에 시달리고 예술에 시달리고 고독에 시달리던 저에게 그 말은 샘물과도 같은 활력을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군소리 집어치우고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과, 아내의 형제자매들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결국 제가 35살, 아내는 25살 때인 1986년 10월 26일에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아주 단촐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초라한 결혼식이었지만 많은 연극 동료들와 친구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어주고, 저를 들쳐메고서 신랑 다룬다고 발바닥도 때리며 떠들썩하고 즐겁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갔는데 극단아리랑 창단 작품「아리랑」의 제주 초청 공연이 잡히자 거기에 맞춰 결혼식 날을 잡은 터라, 신혼여행이 아니라 공연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첫날밤을 멋지게 보낸답시고 병약한 신랑이 목욕탕에서 아내를 안고 나오다가 미끄러져서 욕조 모서리에 허리를 부딪치는 통에 매일같이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찜질하고, 허리에 복대를 두르고 간신히 공연하고, 공연이 끝나면 여관에서 찜질하며 보냈습니다.

신혼여행이 아니라 저는 ‘투병여행’이 되었고, 아내는 ‘간병여행’이 되고 말았으니 우리의 결혼은 출발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제가 가난한 줄은 알았지만 그토록 알거지인 줄은 몰랐던 아내는 식을 올리기까지 여러 번 놀라기도 하고, 울기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식을 올리고선 이내 거지 아내가 되어 친정에 가서 반찬도 얻어 오고 옷가지도 집어 오곤 했습니다.

딸이 태어나고 아들이 태어나는 출산과 양육의 세월동안 저는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생활은 뜻대로 나아지지 않고 언제나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짜증과 싸움과 눈물과 고함과 화해가 얽히고 섥히는 정상적인(?) 결혼 생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오년 쯤이 지난 어느날의 대화 한토막. 

아내 : 참 이상해요.
나 : 뭐가?
아내 : 당신은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데 왜 늘 생활에 쫒기고 불안하기만 하지요?
나 : 줄 타는 광대가 줄 위를 걸어가다가 발을 한 번 잘못 디디면 천길 벼랑 아래로 떨어져서 목숨을 잃고 말아. 나는 그런 줄 위를 걷고 있지. 그리고 당신도, 아기도, 우리 인간들 모두가 그런 운명의 줄 위를 걷고 있어. 정도는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불안하기는 다 마찬가지야.
아내 : 당신은 세상을 너무 어렵게 살아가려고 해요.
나 : 그게 내 특기야. 당신, 그런 나를 좋아했잖아?
아내 : 그때는 철부지 소녀였지만 지금은 살림을 하는 주부예요. 현실은 꿈을 자꾸 퇴색시켜요.
나 : 현실이 퇴색시키는 게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퇴색된 거야. 내게는 아직도 꿈이 있어. 그 꿈은 날이 갈수록 빛나고 커지고 있지. 당신도 함께 나눠 가지자구.
아내 : 당신은 그 꿈만 먹고 배가 부를지 몰라도 아이들이나 나는 그렇지 않아요. 나는 당신이 다른 배우들처럼 가난하고 비참한 말년을 보낼까 봐 걱정이예요.
나 : 나는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될까 하는 걱정보다도 아무런 좋은 작품도 남기지 못한 채, 또 이 시대의 삶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깨닫지 못한 채 허망하게 죽어 갈까 봐 그게 더 걱정이야.
아내 : 어쨌든 아이들하고 나는 당신이 타는 줄 위에서 불안에 떨 거예요.
나 : 그 불안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 열심히 줄 위를 걸어서 건너 편 절벽에 도착하는 방법뿐이야. 목숨을 내놓고 자기가 하는 일에 몰두해서 신념을 가지고 걸어가는 것! 나는 지금 온 힘을 다해서 걸어가고 있으니 당신도 뒤에서 신념을 가지고 따라와야지 불안하다고 줄을 흔들면 우리 식구 다 떨어지고 말아. 여보, 나와 함께 신념을 가지고 걸어가자구.
(주 : 실제로 이렇게 멋지게 얘기하지는 않았음.)

어쨌든 아내는 때로는 저의 언변에 속아, 때로는 소녀 시절의 환상에 속아서 불안하고 힘겨운 결혼 생활을 꾸려 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년의 주부가 되어 때로는 어머니처럼 때로는 누이처럼 변덕쟁이 남편을 돌보고, 성인이 되어 가는 아이들과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TRACKBACK 1 AND COMMENT 77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09.12.14 11:19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멋진 사랑과함께 결혼을 하셨네요..^^
    아마 저도 선생님의 춘향전에 사랑가를 들었으면
    반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저도
    서편제의 진도아리랑때문에 좋아하게 되엇거든요..ㅎㅎ

  3.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up-ok BlogIcon O.M.S 2009.12.14 12:37 address edit/delete reply

    "... 우리 인간들 모두가 그런 운명의 줄 위를 걷고 있어. 정도는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불안하기는 다 마찬가지야...."필이 확 꽂히네요...

    사모님 정말 고우신데요.. 인내하신 보람이 있지 싶습니다.
    거지아내(?)로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장관 사모님도 되시고 이렇게 든든하고 훌륭하신 남편이시니
    세월이 흐를수록 두분의 사랑은 포도주처럼 더욱 진하게 숙성되는 것 같습니다.

    글구...저도 고딩때요 선생님처럼 재미난 얘기한번 잘 못듣고 오직 독일어 수업만 배웠지만요
    즌혀,,,즌혀 남은 됙일어 실력이 벨루 없다는거어...이럴거믄 선생님처럼 귀하고 재미난 얘기
    맛나게 들을 수 있었던 그때의 그 여고생분들이 징허게 부럽습니다.^^

  4. 한경환 2009.12.14 12:47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멋진 분들입니다. 순수하고 아름답군요! 13년 연하의 아름다운 나의 아내와 자꾸 오버랩 되는군요!
    구닥다리 화물차 몰고 야채장사를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나에게 시집 온 나의 아내와 아주 비슷하군요.
    보잘것 없는 남자에게 기를 쓰고 달려드는 여자들은 미모 또한 뛰어납니다.
    두 분 항상 건강하시고 구성진 노래가락 뽑으면서 즐겁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5. z 2009.12.14 13:28 address edit/delete reply

    여제자와결혼한게 자랑할일은 아닐텐데
    공개적으로 올리시다니...

  6. Favicon of http://azalea0823.tistory.com BlogIcon 진달래냥 2009.12.14 13:5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선생님도 사모님도 참 멋지세요~^^

  7. 2009.12.14 15:27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dreamist.tistory.com BlogIcon 연꿈 2009.12.14 17:12 address edit/delete reply

    나는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될까 하는 걱정보다도 아무런 좋은 작품도 남기지 못한 채, 또 이 시대의 삶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깨닫지 못한 채 허망하게 죽어 갈까 봐 그게 더 걱정이야.

    왠지 모르게 마음에 와닿네요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pko0202 BlogIcon 곤이엄마 2009.12.14 20:42 address edit/delete reply

    선생님 오랜만에 와봅니다
    항상 선생님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읽는 내내 제가 선생님인냥 아님 사모님 인냥 느끼며 읽게 됩니다..!!
    오랜만에 저두 연애 하던 시절의 감정으로 돌아가 봅니다...!!
    두분 늘건강하시고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10.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15 04:1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대단히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사알짝 언급하셨기에 언젠가는 러브스토리를 적어주시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랜 인고의 세월을 지내며 부부는 사랑과 신뢰 그리고 전우애 (?) 를 얻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선생님도 비슷한 느낌을 갖으시지는 않는지....

    아 가슴이 따뜻해져서 막 착해지는것 같아요. ㅎㅎ

  11. Favicon of http://blog.naver.com/cck21c BlogIcon 정창권 2009.12.15 13:11 address edit/delete reply

    선배님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 그자리를 잘 지켜 주고 계셔서 말입니다. 저에게 묻어나오는 끼가 선배님의 것과 공통분모가 많아 보이는 것은 아마도 독어과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8월달에 '달빛걷어올리기'를 준비하시는 임권택감독님과 한지 미술품도 보고 차도 마신 적이 있습니다. 임권택감독님이 끔찍히 사랑하시는 선배님이 자랑스럽습니다.

  12. 이웅섭 2009.12.15 23:51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름다운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너무 감동적이라

    이런게 진짜 사랑 아니겠냐며 알리고싶어
    퍼갈게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16 08:38 address edit/delete reply

    앞의 기사를 읽다가 이 기사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앞의 기사가 이해가 될테니까요.

    두 분 참 아름다우세요.
    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 BlogIcon 쵸이 2009.12.17 08:46 address edit/delete reply

    와~ 소설같은 얘기가
    현실로 다가온 사랑이야기이군요.
    자서전적인 얘기인지라 더 감동을 주는듯 합니다.
    더욱 더 행복하시길 빕니다. ^^

  15. 천선진 2009.12.21 23:01 address edit/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사모님의 사랑이야기가 작은 에세이로 나온다면 꼭 사서 읽고싶습니다!!
    - 전국교사연극모임 아래 충북교사극단딴짓 회원.

  16. 2009.12.28 19:57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17 신고 address edit/delete

      멀리 시드니에서 배화의 추억을 전해주시니 너무 반갑습니다. 아내도 기억이 난다고 하는군요. 저도 기억이 나는군요. 언젠가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해가 가는군요. 먼 이국에서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17. toto 2009.12.29 01:29 address edit/delete reply

    김선생님께서 장관이 된 것이 사모님의 뒷받침이었군요. 두 분의 순애보를 저물어가는 해에 읽게되서 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김선생님의 열정적인 삶이 그런 반려자도 만나게끔 했겠지만, 남은 여생도
    풋풋한 초년의 사랑 못지않게 아름답게 저물어가길 빕니다. 김선생님 너무 멋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0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 인생의 반은 아내의 내조덕이지요.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18. 루키~ 2010.06.04 23:00 address edit/delete reply

    김명곤장관님...^^

    아니 김명곤배우님 안녕하세요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추억속으로 고고고~

    예전에..리빙센스인가..여성잡지에서 두분을 뵌(?) 기억이 납니다..90년대 초중반?
    서편제 하고 확(?) 뜨고 난 뒤에요...

    그때 부인은 약간 긴 단발파마를 하고..
    여성스러운 꽃무늬 원피스 치마를 입으셨나
    그랬고..(기억이 가물가물~)


    러브스토리이야기는 대충 비슷하게 하셨고..
    그당시...뭔가 집안일 도와 달라고 하면..
    하루종일 가만히 있다가 작품구상(?)인가 한다고
    안 도와 준다고 ㅎㅎㅎ (대충 이런 말씀)
    하신 기억이 있는데...

    여고시절의 짝사랑의 기억이 있는 저도..
    너무 재미있게..또 그립게 본 기억이 있는데..
    그세월이..어느새
    15년 이상 훌쩍 지난것 같네요...



    언제나...
    좋은 배우로서..
    또 판소리계를 위해서
    한 목소리르 낼수 있는..국악인으로..
    화이팅하십시요..

    김명곤배우님 화이팅~

    그리고 김장관님도 화이팅~~~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6.05 23:47 신고 address edit/delete

      여성지의 기사는 저도 기억이 나네요.
      자세하고도 멋진 글로
      추억 여행하게 해주시는군요.
      화이팅 해주니 기운이 버쩍 나네요.
      감사합니다.

  19. 오로라 2014.05.24 19:16 address edit/delete reply

    다시 보아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올려주신 글이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을 통해 알려진지 4년 넘게 지났네요. 그때저는 댓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올리신 글을 보면서 예전의 기억 속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 사진이 정겹습니다. 좋은 추억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 오승희 2014.07.10 21:02 address edit/delete reply

    3년 후 남은 제자가 아리 엄마 하나였다~ 이건 좀 서운 한데요. 비하인드 팬들이 많았어요. 이대다니던 노 ㅇㅇ, 그 앤 배화여고 학교 다닐 때도 선생님 무쟈게 따라 다녔는데요. 어떤때는 같이 등교 했던걸로 아는데요, ㅎㅎ 그땐 쇼킹한 사건이었죠 여고생들 입방아에 마니 오르내리셨댔습니다 대학 가서도 그 열성 여전 했는데 그 친구 우울증으로 2학년대인지 3학년땐가 유명을 달리 했죠. 너무 오래된 일이라 거의 잊었죠 ,

  21. 김명미 2014.08.25 21:58 address edit/delete reply

    울 후배 이쁘네





며칠 전에 제가 쓴 책 한 권이 나왔습니다.
상수리 출판사에서 출판한 「김명곤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소리 우리 음악」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쓴 소중한 책이라서 블로그 이웃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벤트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여러 날 고민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책을 선물할까 고민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가장 평범한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이 발행된 2009년 10월 15일(목) 오후 5시까지 신청하신 분들 중 '선착순'으로 10명을 선정해서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음악 책이니만큼 기왕이면 어린이를 자녀로 두신 분이나, 조카나 주변의 어린이에게 선물을 하실 분이 응모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어린이라면 더욱 환영하구요. 

신청하실 분들은 자신의 연락처와 택배를 받을 주소, 
이 책을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간단한 사연,
그리고 책을 받을 사람 이름
등을 적어서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메일이 도착한 순서대로 10명을 선정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사연이나 책 받을 사람 이름없이 주소만 보내주신 분들은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리겠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하는 걸 용서해 주세요. 

제 메일 : arang0@empas.com

제 책에 대한 소개는 출판사에서 만든 보도자료로 대신하겠습니다.


신명 나고 흥겨운

우리 음악으로 배우는 역사와 문화

블로그 http://blog.naver.com/kyung_park

출간 의도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며 트로트를 부르는 쌍둥이 자매가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어요. 지루하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음악이 요즈음 새로운 옷을 입으며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국악은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것으로 여기고 있어요. 영화 <서편제>에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소리 우리 음악》 이야기는 우리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의 역사와 지식을 이해하고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의 특징

우리 음악은 선조들의 행복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고 이어져 내려온 삶의 음악입니다. 《우리 소리 우리 음악》은 이러한 우리 음악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민족의 멋과 흥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고대시대부터 현대까지 대표적인 음악과 악기,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등을 시대별로 정리해서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우리 음악 지식을 모두 담았지요. 또한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과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시대에 발맞춰 창의적인 새로운 음악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별부록으로 우리 소리와 음악을 고대부터 삼국시대, 조선 시대별로 ‘음악으로 듣는 한국 음악사’ CD(국악방송, 국립국악원 선곡)에 모아 놓았어요. 거문고 독주인 <영산회상>, 조선시대의 궁중음악 <여민락>, 판소리 <사랑가> 등 대표적인 우리 소리와 우리 음악을 직접 CD로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는 책을 읽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며 우리 음악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답니다.

 

 


저자의 말

우리 소리 여행을 떠나요!

많은 사람들이 ‘광대’라고 하면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코에 빨간 공을 붙인 서양의 피에로나 어릿광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광대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만을 뜻하지는 않아요. 한자로 ‘넓은 광(廣)’에 ‘큰 대(大)’로 쓰는 광대는 그 뜻대로 ‘크고 넓은 마음으로 기쁨과 슬픔, 외로움 같은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창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큰 광대가 되어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서양 음악과 너무나 다른 음악 세계를 보여 주는 우리 음악을 딱딱하고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 음악은 선조들의 행복과 슬픔을 고스란이 담고 이어져 내려온 삶의 노래예요. 우리 음악을 공부하면 우리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마음과 멋 그리고 흥도 느낄 수 있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우리 음악 여행을 떠나 볼까요?


차례

1. 고대 우리 음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먼 옛날 고대의 우리 음악
노래와 춤이 있는 축제 같은 ‘굿’

2. 고유한 음악을 만든 삼국과 가야

거문고를 만든 고구려
일본에 음악을 전해 준 백제
노래의 나라, 신라
문화가 발달한 작은 나라, 가야

3. 불교 음악이 꽃피었던 통일신라시대

전통음악과 외래음악이 하나가 된 통일신라 음악

4. 고려시대에는 어떤 음악이 있었을까요?

궁중 음악의 발달
새로운 향악의 등장

5. 조선시대 음악

세종대왕의 음악 정책
민속악의 발달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 곁에 있던 민요
흥겨운 장단에 신명 나는 풍물놀이

6. 판소리와 일제강점기 음악

서민들을 위한 노래 판소리
노래하는 소리 광대
일본 침략으로 위기를 맞은 판소리

7. 새로운 우리 음악

해방 후 민족정신을 되살린 음악
친근한 음악으로 발전한 국악
퀴즈로 풀어 보는 로봇 이야기

특별부록 : 음악으로 듣는 한국 음악사 CD

김명곤 글|이인숙 그림

독자 대상 : 초등학생 3~6학년|출판사 : 상수리나무|발행일 : 2009년 10월 7일
ISBN 978-89-93397-10-9|값 11,000원|쪽수 104|판형 188×257㎜

TRACKBACK 1 AND COMMENT 43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preciousness.tistory.com BlogIcon ♡ 아로마 ♡ 2009.10.15 07:0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와~
    경쟁이 치열하겠는데요~^^
    저두 살며시~ 신청하고 갑니다~
    안되면 사서 보도록 할게요~ 하하하
    목록 보니까~ 사서 읽어도 아깝지 않을것 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37 신고 address edit/delete

      반가워요`
      첫번째 신청이신데 안보내드릴 수 있나요?
      그럼 행복한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0.15 07:52 address edit/delete reply

    앗 축하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전 신청해보렵니다. ^^
    지금 당짱 써야지 아싸 ^^

  4. Favicon of http://caerulea.textcube.com BlogIcon 카에루레아 2009.10.15 08:27 address edit/delete reply

    책 내신거 축하드려요.
    조카에게 선물로 주고 싶네요, 신청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39 신고 address edit/delete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 메일로 글이 안와서 다시 한 번
      확인 부탁드릴께요.

  5. 목석 2009.10.15 08:34 address edit/delete reply

    뭐라 불러야 할 지 ...^^;

    출판 축하드립니다. 책 내용으로 봐선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것 같네요.
    기왕이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책으로 소개하는 게 좋겠네요.
    100쇄 기대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따뜻한 말씀으로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mentor BlogIcon 엄마멘토 2009.10.15 08:37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신청해도 될까요? ^^
    저는 저자에게 선물 받고....제가 따로 사서 지인께 선물하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40 신고 address edit/delete

      당연히 신청 자격이 있으시지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7.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09.10.15 09:04 address edit/delete reply

    출판 축하드립니다.
    이벤트 참여하고 싶은데 집에 어린아이들이 없어 좀 섭섭하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8.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10.15 09: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앗 선생님 책네셧군요..

    아 기회가 올지 ㄷㄷㄷㄷㄷㄷ

    참가 하고싶지만 기회를 다른분에게 드리기로 하고..

    서점에도 나오겟죠??책은 돈주고 사고 싶어요 ^^

    축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10.16 10:5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흑....이렇게 세심한 고마움에 몸둘바를 모르게습니다..

      흐 메일 드리게습니다.^^감사드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14: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양보심이 너무 대단하시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 주시면 살짜기~보내드릴께요.

  9. 선팀장 2009.10.15 09:24 address edit/delete reply

    장관님 축하드려요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 연희, 우리 춤 등등 발간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작권 관리도 잘하시고요
    장관님 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45 신고 address edit/delete

      축하해줘서 감사해.
      계속해서 우리 전통을
      아이들에게 알리는 책을 준비해볼께.

  10.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0.15 09:3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살며시 신청해봅니다 ㅎㅎㅎㅎ
    책 내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혹시라도 선정 되거든 한국주소 말씀드릴게요 ^^
    캐나다로 보내시려면 아무래도 부담되니까...
    부담갖지 마시고 정말 필요하신 분을 우선으로 하시고, 마지막으로 저도 기억좀.. 해주세요 ^^;;;;
    대상이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우리 소리, 우리 음악에 대한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48 신고 address edit/delete

      멀리 캐나다에서 신청해 주셨는데
      보내드려야죠.
      제 메일로 주소와 연락처와 사연 등
      보내주시면 돼요.
      캐나다 주소도 좋으니 받기 편한 곳으로
      알려주세요.

  11. Favicon of http://nae0a.com BlogIcon 내영아 2009.10.15 17:29 address edit/delete reply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책 제목부터 너무 친근하네요.

    아이들이 우리 음악에 더 관심갖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아이 가진 분들께 추천해드릴게요.

    좋은 책 써주심에 감사드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따뜻한 말씀으로
      책 출간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2. 바보 2009.10.15 21:20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신청해봅니다.
    선정되면 한국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일본에서 태어나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그리 밝지 못합니다.
    다행이라할 지, 최근 몇년간 동방신기, 카라등의 한국 아티스트들의 인기에 힘입어
    작은 아이는 가사를 읽기 위해서 한국어를 독학으로 익히고 다른 친구들에게 뜻을 알려주곤 합니다.
    문화라 함은 억지로라도 가꾸지 않으면 빛을 낼 수가 없습나다.
    이러한 책이 한국고유의 장단을 익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책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6 09:50 신고 address edit/delete

      멀리 일본에서 신청해 주셨군요.
      한국주소도 좋고 일본 주소도 좋으니
      받기 편한 곳으로 알려주세요.
      그럼 행복한 하루되세요.

  13.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10.16 10:4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어제 보기는 했지만 댓글 축하가 늦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언제나 다양한 활동에서 열정을 느낍니다.
    좋은 하루 그리고 주말 되세요.

  14. Favicon of http://code0jj.tistory.com/ BlogIcon 수수꽃다리(라일락) 2009.10.17 00:07 address edit/delete reply

    출간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서점에는 언제쯤 나올런지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7 10:00 신고 address edit/delete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점에 이미 나왔다네요.

  15. 나뭇잎 2009.10.17 00:41 address edit/delete reply

    아구나~ 아까워라.
    이틀 동안 선생님 블로그에 못들른 사이 이런 이벤트가 있었네요.

    응모는 못했지만 꼭 사봐야 겠어요.
    제 아들놈들은 김용우씨의 노래를 좋아한답니다.
    액맥이 타령, 개타령 특히 각설이 타령을 너무 좋아해요.

    부록 CD를 틀어놔야겠습니당.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7 10: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이구, 아깝게 됐네요.
      저도 책이 떨어져서...
      김용우의 노래를 좋아한다니
      아드님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6. 촌선상 2009.10.17 19:34 address edit/delete reply

    오늘 '짜릿한' 소식을 받았습니다.
    '사랑한다' 고백해서
    차이면 어쩌나 하는 소심함때문에
    평소 어떠한 이벤트에도 응모할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김명곤 선생님 책 이벤트에 당첨된 사실이 너무 기뻐
    교무실에서 환호성을 날렸습니다.
    저 자리로 동료 선생님들이 오셔서
    모두 김명곤(前 문화부 장관)글, 이인숙 그림의
    '우리소리 우리음악'표지를 구경했습니다.

    옆 자리 선생님은 아이에게 사서 읽히겠다고
    출판사를 메모해 가셨습니다.

    저자로부터 직접 책을 받는 이 영광을
    길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17 21: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토록 기뻐하시니 저도 기쁩니다.
      월요일에 책을 보낼 계획이니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7. Favicon of https://falconsketch.tistory.com BlogIcon 팰콘스케치 2009.10.19 12:0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헉 너무 때 늦게 봤어요~!
    책 내신 것 축하합니다!

  18. Favicon of http://eas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2009.10.19 13:56 address edit/delete reply

    축하드립니다..

    흑...그런데 이제서야 보다니...
    안타까울뿐이라지요 ㅡㅡ;;

  19. Favicon of https://cctoday.tistory.com BlogIcon 꼬치 2009.10.19 15:3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축하드립니다.

    대박은 물론이고

    우리소리에 대한 자라나는 세대들의 관심을 대폭! 키워주는
    좋은 지침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 Favicon of http://blog.naver.com/pko0202 BlogIcon 곤이엄마 2009.10.23 14:03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두 너무 늦게 봤네요
    지금 용성 초등학교도서관에 있는데 도서관 담당 선생님께 이책을 추천해야겠군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23 18: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추천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마을의 아이들이 돌려 읽으면 좋겠군요.

  21. Favicon of http://yoori80@hanmail.net BlogIcon 롤링스톤스 2009.10.26 15:50 address edit/delete reply

    한동안 컴퓨터를 켤 짬이 안나서 못 들린 틈에 이런 선물 이벤트를 하셨군요.
    선생님 사인이 담긴 책을 아기들에게 선물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하지만 꼭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모처럼 서점에 달려가봐야 겠습니다.
    좋은 책 출간하시게 된 것 너무 축하드려요.
    제 아기들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소리, 우리 음악, 우리 문화에 대한 책 자주 접할 수 있길 앞으로도 고대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0.26 17: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책 출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책이 아이들이 우리 소리,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의 석학인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가 쓴 「호모 노마드 Homo Nomad(유목하는 인간)」는 ‘정착민’과 ‘유목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 화폐, 종교, 예술, 철학,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인류 5000년의 문명은 정착민들이 아니라 유목민들이 건설했다고 주장합니다.

유럽의 훈족이나, 스키타이족, 몽골리안 등 세계 역사상에 나타난 유목민들의 문화들을 소개한 뒤, 21세기는 ‘유목민적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인간들이 대거 출현하게 되어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목민이란 '한 가지 가치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와 도전과 모험을 하면서 떠돌아다니는 사람', 그러한 인류형이라고 얘기합니다.

저자는 인류의 미래에는 세 가지 부류의 인간이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 정착민 : 근대 이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 왔던 직업군. 경찰, 군인, 법률가, 공무원, 교사, 의사, 은행원, 농민 등.

2. 비자발적 유목민 : 어쩔 수 없이 떠돌이가 되는 사람들. 실직자, 노숙자, 외판원, 이주 노동자 등.

3. 자발적 유목민 : 독립적이고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직업군. 연구원, 예술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 프리랜서, 운동선수, 레저 관광업 종사자 등.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사대부, 판검사, 은행원, 군인, 경찰 등 정착민들이 지배해 온 사회였습니다. 
그러한 한국 사회에 민주화바람과 함께 유목민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7, 80년대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장래직업을 써내라고 하면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 교사 등의 정착형 직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중에 배우나 가수 같은 유목형 직업은 전교 몇 명 정도, 특수한 학생들이 지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직업을 물으면 많은 수의 학생들이 탤런트, 가수, 모델, 패션디자이너, 영화감독, 영화배우, 게임프로그래머 등의 유목형 직업을 원한다고 합니다.

또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의 무한한 세계를 마음껏 떠돌며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해내는 '디지털유목민'은 세계에서도 첫손을 꼽을 정도로 우수하고 그 숫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블로그스피어의 수많은 블로거들도 어떤 의미에서는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경제학자이며 저널리스트인 홀름 프리베와 사샤 로보는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인류형에 대해 「창조의 시대를 여는 자-디지털 보헤미안」이란 책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발적 유목민'들은 변화를 지향하며 창조적이며 자유롭습니다. 이들 중에는 부모 잘 만난 ‘팔자 좋은 유목민’도 있지만, 그들보다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세계적인 정보 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과학계를 이끄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스티븐 호킹과 같은 ‘위대한 유목민’들이 주축이 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숫자는 급증하고 있으며, 인류 문명의 창조자로서 이들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 '비자발적 유목민'들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불안에 떨며 살기 때문에 '위태로운 유목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50대만 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고, 공무원도 예전처럼 정년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퇴직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통에, 제아무리 능력 있는 정착민일지라도 언젠가는 직장을 잃고 비자발적 유목민이 되어 황무지를 떠돌게 되는 현실을 거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청년 실업률이 높아져 20대의 비자발적 유목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대를 막론하고 유목민들이 늘고 있고, 누구든 언젠가는 유목민이 되고, 그들의 자녀들도 언젠가는 유목민으로 살아가게 되니 모든 사회적 삶 속에서 유목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회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목민의 증가는 정착민과의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기존의 가치와 제도에 안주하고 안정적 사회시스템을 원하는 정착민들에게,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과 파괴를 통해 변화를 꿈꾸는 유목민들은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개척적인 '유목정신'으로 무장되어 있고, 일탈과 파괴를 즐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사람들은 떠돌이, 괴짜, 광대, 집시, 보헤미안, 부랑자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천재, 창조자, 개혁가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유목정신이란 ‘현재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나 직업이나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모험을 꿈꾸는 자, 그러한 것을 추구하는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유목정신의 핵심은 바로 ‘창조’, ‘변화’, ‘도전’입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이 밀려와 엄청나게 새로운 도전에 봉착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유목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다시 보수적 정착형 사회로 회귀하는 모양새가 보이기는 하지만, 정착형 사회에서 유목형 사회로 진화되어가는 세계 문명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향후 ‘위대한 유목민’이 얼마나 배출되느냐 하는 과제는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위대한 유목민'들이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정확히 포착하고, 변화와 도전과 창조의 세계를 펼쳐갈 때, '위태로운 유목민'들의 문제 또한 많은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TRACKBACK 2 AND COMMENT 4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2009.09.18 07:3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맞아요. 훈족의 대이동이 없었다면, 유럽의 르네상스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훈족의 대이동과 게르만족의 이동, 그리고 로마의 멸망과 함께 이슬람 문화권의 유입. 이 모두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르네상스가 일어났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들 유목민들의 이동이 문화 교류와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유목의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군요.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9.18 08:0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유목민에 대한 유형 분석을 통해 현대의 직업군이나 인간형을 분석한 책이네요..
    분석도, 정리도 깔끔해 주셨네요.
    잘 일고 갑니다...
    전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 같아 어느 유형이라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양쪽을 오락가락하며 살아왔네요.

  4. 2009.09.18 08:28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방문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

  5.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09.18 08: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인터넷 유랑자더라구요 ^^

  6. Favicon of http://www.indianabobs.com BlogIcon 인디아나밥스 2009.09.18 09:4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창조, 변화, 도전 " 정말 이 세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뜁니다. 저도 앞으로 이 세가지 정신적 가치를 잊지 않고 노력해서 위대한 유목민의 대열에 뛰어들어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0 신고 address edit/delete

      위대한 유목민,
      인디아나밥스님을 기대하겠습니다.^^

  7.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09.18 10:0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끝부분에 말씀주셨듯...당분간 보수체제가 좀 지속될듯 싶지여?
    무튼 발전하는 한방향으로 모아진다는것은 자연의 이치같아요^^
    즐거운 주말이 코앞인데.. 즐겁게 맞으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2 신고 address edit/delete

      당분간 보수 체재하고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겠지만
      문명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겠지요.

  8.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mentor BlogIcon 엄마멘토 2009.09.18 10:42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릴 때 교과서에서 배운 '유목민'의 개념은 부정적이기만 했어요. 말씀하신 대로 '보헤미안', '집시' 같은 단어를 우호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도 했고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이유를 이 글로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앞으로는 유목민이
      더욱 긍적적인 의미로 쓰이는 날이 올 겁니다.

  9.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9.18 11:3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비자발적 유목민이 없어야 할텐데, 오히려 더 증가하는 추세인 거 같습니다.
    그들이 하루빨리 변화와 창조, 도전에 눈을 떠서, 사회에 에너지가 되는
    존재로 거듭나길 바래봅니다!
    일단 저부터 흑흑.... 도전해야겠네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3 신고 address edit/delete

      가츠님의 도전은 자발적이시니
      큰 발전을 이루실 겁니다.

  10. 바보 2009.09.18 12:33 address edit/delete reply

    천고마비에서 나타나듯 유목민의 이동은 배고픔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지요. 훈족이나 몽고족이 큰 이동을 하고 결과적으로 큰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도 배고픔에 대한 절박함없이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사람이 한량이 되는 것과 근면한 사람이 되는 것은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위 걱정에 관련된 유전자이지요. 일본과 한국사람의 70%정도가 걱정유전자가 있고, 유럽사람은 50%, 아프리카사람들은 그 반대로 30%가 걱정유전자의 보유자이랍니다. 한국과 일본사람들이 걱정유전자가 많은 이유는 추위를 걱정하고 월동준비를 하는 와중에 겨우살이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도퇴되어 간 것이고 아프리카사람들은 그 반대로 너무 더워서 많이 움직인 사람들이 도퇴되었다는 이론입니다(이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논문도 많이 있습니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이지만, 다리를 떨어서 어른들에게 복나간다라고 혼이 난 경험은 누구나 있지요. 그리고 한국의 청소년들이 무의식적으로 볼펜을 잘돌리는 것.. 이런 것은 모두 걱정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무언가 안하면 안절부절하는 것은 걱정유전자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즉, 한국인들이 근면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걱정유전자의 인자의 작용이고, 아프리카사람들이 천하태평인 듯이 보이는 것은 그 반대로 해석이 됩니다.
    결국은 배고픔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어떤 수단이었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해석을 했는가에 따라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유목민의 이야기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안경을 주는 것 같군요. 제가 창조적인 연구원인지 조금 뜨끔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6 신고 address edit/delete

      걱정 유전자...저에게는 새로운 개념이군요.
      창조적이고 탐구적인
      좋은 글으로 저를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쇠여울 2009.09.18 12:40 address edit/delete reply

    단지 아이들이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것은 사춘기의 특성상 일어나는 일이고 약간은 비정상적인 것입니다. 원래는 위인들을 모범으로 하여 그를 향하는 열정이 일어나야 하는데 교육의 잘못으로 그리 된 것일뿐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8 신고 address edit/delete

      연예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세계적인 인물들 중에 유목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답니다.

  12.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09.09.18 12: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발적인 유목민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매력적인 단어가 되는군요. ^^;; 이들이 성공한 예가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자발적인 유목민 형태를 보여주는 이들은 말 그대로 부모를 잘 만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인 것 같더라구요. 본문에 언급하신대로 현대판 '한량'이 되겠군요.

    거론 하신 책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안그래도 자꾸 언론에서 노마드를 말하기에 데체 왜 저러나... 했었는데 말입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49 신고 address edit/delete

      요즘 노마드란 말이
      여기저기서 많이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13. Favicon of http://link2u.textcube.com BlogIcon 아홉살인생 2009.09.18 17:13 address edit/delete reply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가 비자발적 유목민이 늘어나는 방향, 자발적 유목민을 꿈꾸던 학생들이 20대가 넘어서면 정착민을 최고의 목표로 변경하게 되는(사회에서도 정착민을 최고로 대우하고...) 그런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50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사회는 아직
      유목민적 삶에 대한 준비도 부족하고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장벽이 너무 높고
      두터운 듯 합니다.

  14. Favicon of https://dojeonjung.tistory.com BlogIcon 도전중 2009.09.18 17:4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크 아탈리의 다음 저서인 '미래의 물결'에서는 이런 호모노마드에서 한걸은 나아간 국가가 없이 유목하는 무리들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근 미래의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묘사 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예견했던 것이 이제 어느 정도 호응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 합니다. 트랙백 겁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개벽" 의 녹두장군님을 지금도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왼쪽 엉덩이를 들었던 친구 입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51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 문제에 대해 저보다 더 깊이 공부하셨군요.
      제 엉덩이를 드신 분이라니 황송하고 반갑습니다.

  15. 곤이엄마 2009.09.18 21:17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처음 들어 보내요 농부는 정착민이겠죠...^^
    전 시골에 와서 살면서 여유로움을 느끼거든요 정신적으로요...
    몸은 힘들지만 별로 미래에대해걱정두 안되고 어렵고 힘든정치적인 상황들고 한발짝 뒤에서 보게되고...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53 신고 address edit/delete

      땀 흘려 땅을 일구고
      농작물을 기르는 분들은 훌륭한 정착민이십니다.

  16. Favicon of http://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09.09.18 23:22 address edit/delete reply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발적 유목민이 활동하기는 쉽지는 않죠.
    인식의 문제도 있지만 구조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자신을 내던질 수 없다면 자발적 유목민은 되기 힘들겠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18 23: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정착형 사회로 지내왔기 때문에,
      유목민으로 살아가려면 치열한 유목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가 힘들지요.

  17. Favicon of http://code0jj.tistory.com/ BlogIcon 수수꽃다리(라일락) 2009.09.19 00:45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유목민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때때로 입지가 위태하고 불안한 경우도 생깁니다만,유목민적 생활이 저에겐 맞는 것 같습니다.그게 오히려 저에게 자유를 준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21 08:59 신고 address edit/delete

      더욱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유목민의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mrblue BlogIcon 들풀처럼 2009.09.19 08:49 address edit/delete reply

    바야흐로 '노마디즘'의 시대임을 깨닫게 해주는 글입니다.
    빠르지는 않더라도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걸어가는 길만이
    우리만의 길을 찾아가는 한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꾸벅.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21 09:06 신고 address edit/delete

      요즘 노마디즘이란 말이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더군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개념인 듯 합니다.

  19.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9.20 22:4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란 책이 있습니다.
    한살림 운동을 하시는 천규석 선생의 저서인데요.
    제목 그대로 유목주의자들은 바로 침략주의자들이란 것이죠.

    너무 과격한 표현인가요?
    그러나 제국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리 과격한 표현도 아닌 듯합니다.
    지난 세기 제국주의자들에 의해서 얼마나 많은 문명이 약탈과 죽임을 당했는지요?
    저 남미와 동아시아, 아프리카의 역사는 그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목주의를 찬양하는 것은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한 요지입니다.

    너무 상반된 이야기이지요.
    그렇지만 제 개인적으론 천규석 선생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유목주의란 말이 그저 새로운 변화와 도전, 모험 등의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동의할 수는 있어도, 유목주의자들을 끌어들여서
    21세기의 새로운 인물유형의 그 논거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정착민의 한 부류로 농민을 꼽았는데,
    농업은 정착민이 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농업은 보수주의와 구식, 퇴물스런 분위기로 묘사하는
    정착민의 개념과는 다른,

    이 땅에 없어서는 안될, 기반 산업이자, 생명 산업으로서
    오히려 필요한 것은 이 농업을 더욱 새롭게 살리는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이지
    유목민과 대별되는 개념으로서의 농업과 농민을 보는 시각은 아니라 생각이 됩니다.

    하여간 여기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일 듯하구요.

    제 얘기는 유목주의가 꼭 21세기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인가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으로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암튼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link2u.textcube.com BlogIcon 아홉살인생 2009.09.21 06:50 address edit/delete

      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군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21 09:18 신고 address edit/delete

      좋은 내용의 글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호모 노마드>의 저자는 정착과 유목의 삶을 대립하는 개념으로서 사용한 게 아니라, 미래의 세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착과 유목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개념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유목적 삶을 강조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정착형 사회이고 유목민적 삶이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기 때문에, 그 조화를 위해서는 유목의 삶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일례로 농부들의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서도 유목적 방법이 활용된다면 훨씬 유용하지 않을까요?
      유목주의가 침략적 방향으로 오용되는 것은 당연히 경계해야 되지만, 유목주의를 오로지 침략주의와 단순 연결시키는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군요. 그러나 제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니 소개하신 책을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mrblue BlogIcon 들풀처럼 2009.09.21 17:28 address edit/delete

      좋은 말씀입니다.
      소개해주신 책, 찾아 읽고
      더 생각해보렵니다.

      고맙습니다.^^*

  20. 파리작곡가 2009.09.30 10:11 address edit/delete reply

    Jacque Attali가 유목주의에 대해 쓴 배경에는 그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이야말로 전 시대를 걸쳐 진정한 유목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이 가는 곳마다 그 곳은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이집트,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로마를 거쳐,최강국이었던 스페인.. 거기서 박해를 받고 쫓겨나자 스페인은 몰락했고 새로운 정착촌인 네덜란드가 부유해졌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옮겨갔고 영국은 세계를 이끌었죠. 그리고 다음은 미국.

    Jacque attali는 제가 머무르고 있는 파리에 삽니다. 동네도 가깝고.. 한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을 매우 좋아하는 친한파입니다. 대체로 유대인은 한국인을 매우 좋아하죠.

    유목주의는 그 흩어지는 특성 때문에 그 유목민들을 묶을 구심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문화, 종교, 인터넷, 언어.... 그리고 그 구심점들의 경쟁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어떤 '지점'(지리상의 지점)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추상적으로개념이나 관계 속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은 당연히 구 패러다임과 갈등을 빚습니다. 유대인만 박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유목민'들도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민을 가는 사람들,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람, 높은 수익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자본, 유목민적 노동자들의 이동....

    그 와중에 정착형 인간은 불안해질 것이고 또 대체로 유목민들에 대한 박해는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유목민 자신들도 불안함의 문제 때문에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의 중요도는 커져 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은 거대한 변화를 의미하므로 또 그만큼의 기회는 도처에 존재합니다. 다만 자신의 안정된 정체성을 포기하거나, 유용/비유용한 가치관을 버리거나 고수할 판단력, 창의력이 있는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10.05.17 07:20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자와 그의 글에 대해 저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좋은 의견 감사하고 공감합니다.
      더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21. 김명찬 2010.05.15 18:58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머니 진지잡수세요





판소리에 심취해 있던 대학 3학년 시절, 인사동의 고서점에서 우연히 정노식의「조선창극사」를 샀습니다.



그때는 우연히 보고 샀는데, 알고보니 판소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인지라 지금까지 제 인생의 반려가 되어 준 소중한 책입니다. 

저자인 정노식은 누구일까요?

정노식(1891년~1965년) : 일본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법문학부를 졸업했으며,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으로 3·1운동에 참여하여 일제에 의해 투옥되었다. 1924년 조선청년총동맹 창립에 관여했다.

1946년 12월 남조선노동당 중앙본부 중앙위원으로 있다가, 1948년 월북해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었고,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노동당 중앙검사위원, 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부위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 〈조선창극사〉(1940)가 있는데, 이는 최초의 본격적인 판소리 저술로 꼽힌다. 〈조선창극사〉는 총 89명의 창자와 고수 1명, 그리고 신재효에 관한 약전(略傳) 등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에는 송만갑·이동백·전도성·김창룡·정정렬 등의 구술을 기록했고, 그밖에 판소리 관계 문헌, 조(調), 대가닥(制), 판소리의 기원 등에 관한 견해도 실려 있다.

-출처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그 당시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한 독립운동가였던 저자는 어찌된 인연인지 몰라도 판소리와의 열렬한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분노와 애정을 동반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머릿말에서 광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선 사람이 광대의 소리는 좋아하면서
광대의 인격은 천대 멸시하는 현실에 분개하고.....
광대소리야말로 조선인의 심상이 들어 있는 소리요,
광대들이야말로 당당한 예술가이어늘 천대를 받아 왔으니
이제야말로 그 관념을 시정하여서
광대의 예술가적 가치와 사회적 위치를 모두 인식할 때다.


기생, 광대에 대한 편견이 시퍼렇던 일제초기에 일본유학을 갔다 온 지식인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와 비슷한 신분의 학자들이 광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예를 들어볼까요?

조선후기 실학의 대가이며, 수많은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대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정조에게 보낸 상소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광대가 봄과 여름이면 고기잡이를 좇아 어촌으로 모여들고,
가을과 겨울이면 추수를 바라고 농촌으로 쏠리는데,
특히 창촌에서는 사당, 창기, 주파, 화랑, 악공 등의 잡류들을 엄금해야 합니다.


정노식과 비슷한 시기에 살았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일제시대를 대표하는 대학자로 소개된 육당 최남선의 말씀입니다.


조선조의 재인, 광대들은
적극적으로 특별한 권장을 입지 못하고
무식, 무기력한 예인들이
사회 최하층적 지위에서 구차히 존속하다 보니까
거기 쇠잔이 있을 뿐이고 발달이 없으며
저락이 거듭될 뿐이지 향상을 볼 수 없음은 진실로 당연한 일이며,
이러한 조건 하에 있다 보니까
수천년을 하루같이 몸을 놀리는 기술과 우스개 놀이 쯤에 그치고
드디어 '다른 데만한'(필자 주 : 서양을 말합니다.) 
순희곡적 생장을 이루지 못하고 만 것도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루바삐 그 방법을 개량하여
서구의 예술을 익히면
외국 사람들에게도 조소를 면하리라.


 


이러한 편견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던 그 시대에, 광대들에 대한 천대와 멸시에 분개한 저자는 무한한 애정을 담아 이 책을 쓴 것입니다.

그는 판소리 광대들을 찾아 여러 지방으로 여행도 하고, 생존한 광대나 나이 든 노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채집했습니다.

1940년에 출간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판소리와 관련된 조선시대 선비들의 시와 기록, 판소리의 유래, 창법의 음악적 특징, '동편제'와 '서편제'의 유래 등이 설명됩니다.

후반부에서는 별처럼 빛나는 수많은 명창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로맨스,
소리 공부를 반대하는 집안과의 목숨을 건 투쟁,
광대라고 천대하는 사회의 편견에 대한 반항,
소리 공부를 하는 동안의 눈물겨운 고생,
명창들의 출신과 판소리에 입문하게 된 사연,
스승으로부터 전수 받은 내용,
특기로 잘했다는 대목에 대한 소개 등......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들을 잔뜩 풀어놓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의 대부분이 명창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현장감이 풍부하고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그 후에 씌어진 판소리에 대한 많은 연구 서적들은 거의 모두 이 책의 내용을 기초로 수정 보완된 것들이기 때문에, 판소리에 대한 자료가 필요할 때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서편제」의 시나리오를 쓸 무렵, 제 머리 속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명창들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그 이야기들이 시나리오 속에 스며들었습니다.
 



특히 다 쓰러져가는 움막에서 소리꾼 유봉이 <옥중가>에 나오는 '귀곡성'을 가르치다가, 자기 딸 송화에게 얘기하는 다음 대사는 전적으로 이 책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옛날 송 흥록이란 명창은 이 귀신소리를 어찌나 잘 불렀는지 밤에 이 대목을 하니까 바람이 불어서 촛불이 꺼졌단다.....


삼십여년이 넘는 세월을 제 서가에서 함께 살아 온 이 책은, 지금도 제게 명창의 혼령들과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TRACKBACK 0 AND COMMENT 24
  1. 2009.09.04 07:36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37 신고 address edit/delete

      따뜻한 공감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2.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09.04 09:1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책이 선생님 인생의 항로를 밝혔나 봅니다......오늘도 건강하시고...의미있는 하루 되시구요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의 인생에서 의미있는 책 중 하나이지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3. 바보 2009.09.04 09:46 address edit/delete reply

    전통예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영화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서편제가 나오기 전에는 판소리의 발성은 좋지 않고, 서양의 발성법을 따라야 한다니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쏙 들어갔습니다.
    왕의 남자라는 영화덕에 전통놀이, 풍물, 국악, 사물놀이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개념이 깨졌습니다.
    북한이 세계서커스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한국의 외줄타기하시는 분이 일본에서 열린 외줄타기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도 하면 된다라는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문제는 판을 짜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시즈오카시가 매년 11월초에 여는 大道芸대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하면 그러한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순수한 시민들의 자유참가와 상인들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이 대회는, 광대들이 실력을 길거리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판입니다.
    옆나라에 좋은 예도 많으니, 좋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한국의 광대들도 설자리가 많이 생기지 않을런지요?
    전통광대들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시대가 언젠가 오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3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통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나 에니메이션이 많이 나올수록 우리의 생활과 가까워질거라고 생각합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9.04 11:04 address edit/delete reply

    저 스스로도 서편제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티비에 국악이나 창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곤 했었습니다. ㅡ.ㅡ
    그런 점에서 보면 바보님의 말씀처럼 영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0 신고 address edit/delete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국악이나 전통은 너무나 낯선 것이지요.
      저는 그걸 가깝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 롤링스톤즈 2009.09.04 13:56 address edit/delete reply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천시되던 광대문화에서 예술적 가치를 꿰뚫어 본
    정노식 선생의 지각이 놀랍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읽어볼랍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책을 읽으시면
      제 글에서 느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실 겁니다.

  6. Favicon of http://pentax.isloco.com BlogIcon 아아망 2009.09.04 15:29 address edit/delete reply

    선생님의 글을 읽고 문득 생각나서 서편제 OST를 듣고 있습니다. 막 옥중가가 나오네요 ^^
    서편제가 개봉했을 때 너무 어려서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씁니다만 "소리길"은 좋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리길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2 신고 address edit/delete

      옥중가, 소릿길,,,언젠가 그 얘기 보따리도 털어 놓을께요.

  7. Favicon of http://www.indianabobs.com BlogIcon 인디아나밥스 2009.09.04 15:5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과거에 우리의 예술가들을 조금만 더 대우해주고 존중해주었더라면 5천년 역사의 문화가 정말 찬란하게 발전하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노식 선생은 정말 시대를 앞서간 어른이십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4 신고 address edit/delete

      너무 오랫동안 예술가들을 천인 계급으로 방치해 놓았으니 예술의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었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8.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9.09.04 16:3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영감이 어우러져 그 멋진 서편제가 완성된 것이로군요....
    정노식 선생님은 처음 들어보지만 이 글만으로도 존경심이 생깁니다...
    잘 보고 갑니다...오늘도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5 신고 address edit/delete

      많은 사람들의 영감과 경험과 기가 모일 때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9. Favicon of https://lilac02.tistory.com BlogIcon 孤雲詩仙 2009.09.04 16:4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송흥록 명창에 관한 선생님의 글 생각이 나는군요.
    선생님의 판소리에 대한 많은 이해는 '조선창극사'가 큰 역활을 하였나봅니다.
    책이란 바로 이런 것이군요..^^
    사진과 책을 견주는 논리는 철회하겠습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6 신고 address edit/delete

      책이 가진 역할이 있고, 사진이 가진 역할이 있겠지요.
      책과 사진...모두 소중한 콘텐츠입니다.

  10.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9.04 21: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조선창극사가 서편제의 모티브가 된 셈이군요.
    정노식 송흥록 등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소중한 판소리의 역사를 깨우치게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5 08: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모든 창작품의 뒤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자료와 정보와 경험이 녹아 들어가듯, 서편제의 뒤에도 수많은 국악의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숨어 있습니다.

  1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9.05 20:4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주말 잘 보내셨어요?
    며칠전 뉴스를 보다가 산업대에서 전통문화 강의를 하신다는 반가운 기사를 보았답니다 ㅎㅎ
    평소 전통문화에 무지하였는데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6 06: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소식 들으셨군요.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강좌의
      개강식에서 특강을 한답니다.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갔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2. Favicon of http://heraus.pe.kr BlogIcon heraus 2009.09.06 10:10 address edit/delete reply

    '서편제'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본 걸로 기억합니다. 영화가 표현하는 삶의 애환에 대해서 이해하기는 제가 아직 어렸기에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그저 남들이 열광하니까 열광했던 것 같고요.. 판소리에 대해서는 좋아서 열광했습니다. 영화보고 나서 OST 테입을 사서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한 1년 넘게 그런 것 같아요. 한참 심취했을 때는 OST에 나오는 부분은 판소리도 단가도 아리랑도 제법 따라 부르기도 했고요.. (남들 앞에서 불러본 적은 없지만요. ^^) 그렇게 좋아서 들었으니 '송홍록 명창'이 등장하는 대사도 기억이 납니다. 그게 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거였군요. 선생님께 직접 뒷이야기를 들으니 참 재미있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9.06 14:00 신고 address edit/delete

      청소년기에 서편제를 좋아하셨군요.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간직하시길 빕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조개의 몸 속에 우연히 들어온 작은 모래알이 진주가 되듯이, 제 가슴속에서 진주처럼 자라고 있는 모래알 같은 추억이 있습니다.

판소리에 빠져 지내던 대학 졸업반 무렵, 어느 유명한 여성 무용수의 공연을 보러 친구와 함께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에 갔습니다. 무용 자체에 대한 흥미도 있었지만, 사실은 포스터에 찍힌 무용수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그저 한 번 춤 추는 모습만이라도 보려고 무작정 찾아간 것입니다.

티켓을 살 돈도 없었던 저는 친구와 함께 공연장 잔디밭 근처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무렵에 저와 친구는 거지처럼 가난한 고학생이었기 때문에 돈을 내고 티켓을 살 형편이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무렵에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면 무조건 극장에 가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고 왔습니다. 아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들어가기도 하고, 약속한 사람이 안와서 티켓이 남은 손님에게 다가가 티켓을 구걸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내원을 구워 삶아서 무료 입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날도 어떤 수가 나겠지 하는 당당한(?) 계획을 가지고 일단 근처 잔디밭에서 정황을 살피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어깨에 자그마한 가방을 맨 노신사 한 분이 "아이, 덥다!"하면서 우리 곁 잔디밭에 앉았습니다. 그 분은 우리가 판소리에 빠져 있는 대학생이고, 무용 공연을 보러왔는데 티켓이 없어서 못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오늘 공연하는 무용수가 자기 제자라고 하며 자기를 따라 오라고 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그 분을 따라 무대 뒤로 들어가서 리허설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마지막 마무리 안무를 하시며, 우리에게 공연이 끝나고 나서 함께 술 한 잔을 하지고 청했습니다.
 
우리는 판소리 명창에게 우리를 소개해 주겠다는 그 분의 꼬임과, 처음 보는 무용인들과의 만남에 잔뜩 흥미가 생겨 장충동의 족발집에서 여러 한국무용인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질펀하고 재미있는 술자리는 새벽녘까지 계속되었고, 술에 만취한 그 분과 그 분의 젊은 제자, 그리고 친구와 저 네 사람은 장충동 근처의 여관에 방 두개를 잡았습니다. 그 분은 굳이 저와 함께 자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친구는 그 분의 제자와 방을 쓰고, 전 그 분과 한 방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분이 저에게 성적인 요구를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거절했으나, 술에 만취한 그 분은 밤새도록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거절하자 그이는 토라져 있다가 날이 밝자 술이 깬 목소리로 자신의 등을 꼬집어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등을 꼬집어 주자 그 분은 금새 기분을 풀고 좋아하면서, 옛날 남사당에 삐리로 들어 갔을 때 늙은 남사당 스승들이 등을 꼬집어 달라고 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꼬집어 드렸는데 자신이 나이가 들어가니 남이 등 꼬집어 주는 게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판소리와 전통예술에 대해 그토록 관심이 많은 저에 대해 칭찬을 해주시며, 제가 묻는대로 자신의 살아 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남사당패에 들어가 '삐리(나이 어린 단원)'로 생활하면서 겪었던 기구한 이야기와, 무용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피나는 수련을 통해 대가의 반열에 이르기까지 그 분이 겪었던 삶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저는 노예술가의 삶에 깊은 공감을 느꼈고, 그 분의 진한 외로움을 함께 느꼈고, 그 분의 성적인 취향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남사당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자료를 모으며, 언젠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극으로 꾸며 보겠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남사당이란?

남사당패가 언제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가 하는 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몇몇 문헌에 의하면 이미 신라 이전에 유랑 예인 집단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을뿐입니다. 유랑예인 중 대표적인 것이 남사당패로서 이것은 1900년대 초까지 떠돌이 예인들의 대명사였습니다.

우두머리인 '꼭두쇠'를 중심으로 하여 독신 남자들만으로 구성된 남색사회로, 몇 해 전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의 영화 『왕의 남자』에 소개된 남사당 광대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남사당패의 생활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그들은 마을의 큰 마당에서 밤새워 서민들을 위한 놀이판을 벌이고, 며칠 뒤면 짐을 싸들고 다른 마을을 향해 또다시 길을 떠나는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또 남자들만으로 구성되었으니 여성의 역할도 소화해야 되는 환경 속에서,
풍물과 버나돌리기와 꼭두각시 놀이와 탈춤과 땅재주넘기와 줄타기와 같은 어려운 기예들을 혹독한 훈련과정을 통해 익혀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천민으로 취급을 받으며 세속적이고 사회적인 삶에서 거세되고 추방되는 삶을 살았으며, 남색과 도박, 아편, 술, 싸움질 등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함께 하면서도 광대로서의 삶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좌절과 환멸로 점철된 그들의 삶을 지켜준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천민의 신분으로 겪어야만 하는 멸시와 굴욕을 이겨내며 유랑의 길을 떠났던, 그리고 굶주림과 방랑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기예를 이어올 수 있었던 그들의 생명력은 무엇으로부터 나온 것일까요?

전 지금까지도 삼십여 년 전의 젊은 시절, 장충동의 허름한 여관 방에서 남사당 출신 명인과의 하룻밤을 보내며 품었던 그 질문의 해답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그 질문의 해답을 찾는 날, 제 가슴속에서는 아름다운 진주 한 알이 탄생될 것입니다.  

    

    남사당(男寺黨)/ 노 천 명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같은 머리를 땋아 내리는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香丹)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어 
    램프불을 돋운 포장 속에선 
    내 남성(男聲)이 십분 굴욕된다. 
    산 넘어 지나온 저 동리엔 
    은반지를 사 주고 싶은 
    고운 처녀도 있었지만 
    다음 날이면 떠남을 짓는
    처녀야! 
    나는 집시의 피였다. 
    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우리들의 소도구를 실은 
    노새의 뒤를 따라 
    산딸기의 이슬을 털며
    길에 오르는 새벽은 
    구경꾼을 모으는 날라리 소리처럼
    슬픔과 기쁨이 섞여 핀다.  

    TRACKBACK 1 AND COMMENT 21
    1. Favicon of https://yesbe.tistory.com BlogIcon 예스비™ 2009.07.01 06: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버지~벌써 첫 포스팅을 ㄷㄷㄷ;;;
      막 일어나서 7월 인사하러 왔는데... 정말 부지런 하세요.
      오랜만에 학창시절 외웠던 남사당 싯구절도 잘 보고 갑니다.
      7월 한달도 계획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갈수록 날씨가 더워집니다.
      건강 조심 하시고, 제 부탁 꼭 들어 주셔야해요~ㅋㅋ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06:36 신고 address edit/delete

        따님도 무척 부지런하네요. 첫 댓글 고마워요. 편견타파릴레이를 위해서 따님글에 있는 릴레이 소개 배너와 주자들의 명단을 복사하려고 했는데 제 실력으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되지요?

      • Favicon of https://yesbe.tistory.com BlogIcon 예스비™ 2009.07.01 07: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마우스 우클릭 방지를 해놔서...
        아버지,제 댓글에 소스 복사해서 답글로 올려 놨어요.
        그대로 가져다가 붙여 넣기 하시면 되요.
        제거까지 완성 시켜서 해놨으니까 그대로 쓰시면 될거에요^^&

    2.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7.01 06:4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남사당에 대해서 이해가 더욱 잘 되네요..
      남사당의 삶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가 이해가 가요..
      선배님의 자세하고 배려 깊은 글에 감동 받고 가요..
      거기에다가 시까지 너무 가슴에 와 닿아요..
      7월도 시작이 되었는데 오늘 하루도 행복함 가득하시구요..
      건강하고 행복한 7월 열어가세요 ^^
      오후에 와서 두 번은 더 읽어야 겠어요 ㅎ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18:52 신고 address edit/delete

        남사당은 저에게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을 줍니다. 7월 한 달도 멋지게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ade12 BlogIcon Angella 2009.07.01 08:26 address edit/delete reply

      7월입니다.
      다녀갑니다.
      상큼한 나날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18:54 신고 address edit/delete

        7월의 첫날이네요. 오늘은 웬일인지 바람도 상쾌하게 부니 츌발이 좋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4. Favicon of http://vates.egloos.com/ BlogIcon 소서차실지기 2009.07.01 09:16 address edit/delete reply

      역시 글은 경륜이 쓰게 해준다 !! 확인하고 갑니다.

      역시 예는 도와 어느 정도는 가깝지만, 또 근본적으로 거리가 있다 !! 확인하고 갑니다.

      노인이 주착이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18:54 신고 address edit/delete

        하하,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분이세요.

    5. Favicon of https://chiwoonara.tistory.com BlogIcon 붉은방패 2009.07.01 10:1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인용하신 노천명 시인님의 <남사당>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팔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아보는 것은 참 오랜 만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마음 한 구석이 꽉 차는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18:55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천명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여류시인인데 아깝게도 요절하셨어요.

    6.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07.01 10: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오늘도 좋은 말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바래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18:59 신고 address edit/delete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7.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7.01 10:3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애환이 담긴 남사당의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인생의 추억과 경험담도 좋은 소재인 듯 합니다.
      힘찬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19: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겪은 일들이 평범한 삶이 아니다보니 가끔씩 꺼내는 옛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기억을 더듬어 가끔 꺼내어 볼까 합니다.

    8. Favicon of http://www.indianabobs.com BlogIcon 인디아나밥스 2009.07.01 20:5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남사당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선생님 글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왠지 남사당의 서글픔이 느껴져 가슴이 짠해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23:05 신고 address edit/delete

        남사당처럼 슬프고도 독특한 삶을 산 사람들은 흔하지 않지요.

    9. 곤이엄마 2009.07.01 21:41 address edit/delete reply

      한사람은 완전히 이해하기란 참 어렵죠...
      인상으로인한 선입견도 무시 못하구요
      하지만 돌아서서 내가 왜 그사람은 오해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 좁은 시야가 부끄러울때가 많이 있죠...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1 23:06 신고 address edit/delete

        인간이란 알면 알수록 신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10. 자작자수 2009.07.03 18:06 address edit/delete reply

      블로그가 깔끔하게 변했네요. 얼마전에 '암자'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보다가 김명곤님이 출연한 부분을 보았습니다. 생각난 김에 들러서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남사당은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지만, 어릴적 매년 찾아 오던 '동춘서커스단'의 구슬픈 트럼펫소리는 진한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남을 기쁘게 하는 재주, 남을 눈물나게 하는 재주, 남을 신명나게 하는 재주도 귀한 대접을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7.04 00:49 신고 address edit/delete

        암자를 보셨군요. 반갑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문화관광부 장관 직을 그만 둔지도 어느 덧 2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TV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는 연기자로, 연극 <밀키웨이>에서는 극작과 연출가로, 최근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위원장으로서 즐겁고 바쁘게 살고 있다.
     
    
    내가「대왕 세종」에 출연하고 있을 때, 모 일간지에 동정 기사가 실렸는데 그 기사의 제목이 한동안 여기저기서 화제가 됐다.


    김명곤 씨 “장관 껍데기 훌훌~ 다시 광대로”

    “장관이라는 껍데기를 훌훌 벗어 버리고 이제 천직인 광대로 탈바꿈해야죠.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허허.”

    김명곤(55·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KBS 1TV 사극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에서 배우로 복귀한다. 1999년 자신이 연출한 연극 ‘유랑의 노래’에 출연한 지 8년 만이다.

    그는 그동안 국립극장장과 문화부 장관을 지내면서 연기와 멀어졌다.김 전 장관은 ‘대왕 세종’에서 고려 황실의 후예로 조선 왕조의 전복을 꿈꾸는 옥환 역을 맡았다. 옥환은 어린 세종을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로 초반 30회까지 비중이 큰 역할이다. 그가 대하 사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일보 2007년 10월 6일자 기사 중 일부)

    나는 대학교 다닐 때만해도 광대라고 하면,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코에 빨간 공을 붙인 서양의 삐에로를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줄타기하는 광대를 처음 보았는데 그 광대가 줄에 올라서서 “이 줄타기가 옛날에는 화랑의 기예였소!.” 하길래 깜짝 놀랐다. "화랑이라면 신라 시대의 무사 집단인데 줄타기를 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하며 광대에 관한 기록을 찾아봤다.

    우리나라에 그윽하고 오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風流)'라 한다. 이 교를 창설한 내력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으며 유교, 불교, 도교의 3교를 포함한 것으로 민중을 교화하는 것이다.

    신라 시대의 학자인 고운 최치원이 쓴 글이다. 이 글을 바탕으로 역사가인 단재 신채호는 이렇게 썼다.
     

    선가(仙家)는 신라의 국선 곧 '화랑'으로 보며, 그 시원은 삼한의 소도(蘇塗)의 제관으로 고구려의 '조의선인(鳥衣仙人)'이다.

    이런 글들을 보니 고대사회에서 예술가들은 하늘에 국가적 제사를 지낼 때는 제관으로서 활동했고, 그들의 신분은 왕족이나 귀족에 속하는 상류계급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통일신라가 무너지고 고려시대로 넘어오면서 화랑들과 함께 예술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천민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광대”라는 말은 고려시대에 서역에서 들어 와 우리말로 정착된 외래어인데, 예술가를 지칭하는 단어인 광대가 화랭이, 재인 등의 용어와 뒤섞이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광대들은 기생, 무당, 중, 백정 등과 함께 천민계급으로 살아야 했다. 이들은 사대부나 평민들과 한 동네에서 살지도 못하고, 결혼도 하지 못하고,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결혼하고, 자기들끼리 기예를 전수하면서, 자기들만의 언어를 만들고, 그들만의 독특한 사회를 꾸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광대들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이런 상소문을 썼다.

    광대가 봄·여름이면 고기잡이를 좇아 어촌으로 모여들고 가을과 겨울이면 추수를 바라고 농촌으로 쏠리는데, 특히 창촌에서는 사당, 창기, 주파, 화랑, 악공들의 잡류들을 엄금해야 합니다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본 <왕의 남자>는 이 무렵의 떠돌이 남사당 광대패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런데 조선후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실학사상이 일어나고 평민 가사, 탈춤, 판소리 등의 가치를 양반들 중의 몇몇이 언급하게 되면서 광대들의 가치가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고종과 대원군이 권력을 쥐었던 무렵에는 광대들이 왕족이나 고위 관리들의 잔치에 초대받고, 심지어 명인, 명창, 국창 등의 이름으로 궁궐에 들어가 임금 앞에서 기예를 선보이며 많은 돈을 벌고 신분의 상승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조선이 망한 후 광대들은 또 다시 천대받게 된다. 그 상황은 일제시대의 학자인 육당 최남선의 글에 잘 나타나 있다.

    조선조의 재인, 광대들은 적극적으로 특별한 권장을 입지 못하고, '무식무기력한 예인'들이 사회 최하층적 지위에서 구차히 존재하다 보니까 거기 쇠잔이 있을 뿐이지 발달이 없으며 저락이 거듭될 뿐이지 향상을 볼 수 없음은 진실로 당연한 일이며, 이러한 조건 하에 있다 보니까 '수 천 년을 하루같이' '몸을 놀리는 기술'과 '우스개 놀이'쯤에 그치고 드디어 다른 데 만한 순희곡적 생장을 이루지 못하고 만 것도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명 풍화에는 조금도 유익한 바가 없으니 이는 연희를 실시하는 자가 학문이 없어 '동양의 부패한 풍습'만 알 뿐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했던 <서편제>는 이 무렵의 떠돌이 판소리 광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는 대학시절에 오페라나 이태리 민요나 가곡이나 뮤지컬이나 비틀즈 등의 서구음악의 열광적 팬이었고, 괴테나 세익스피어나 입센이나 도스토에프스키 등의 서구문학(독문학)에 심취했던 사람이다. 그러다 우연히 판소리를 알게 된 후로 내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 고향인 전주를 무지 싫어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의 흔적이 너무나 짙은 그 곳을 어서 떠나 서울로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진학공부를 했다. 그리고 서울에 와서도 한국을 빨리 떠나 독일로 유학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내가 인간문화재인 박초월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면서 전라도 말이 그렇게 다양한 표현과 영롱한 문학적 향기가 있는가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핏줄에 대한 애정 곧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나의 조상과 조국에 대한 사랑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

    전통은 박물관에 진열된 골동품이 아니다. 전통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았던 삶의 내용과 형식 곧 그 분들의 삶의 자취이고 향기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세월이 지나면 전통의 계승자가 될 것이며, 언젠가는 전통 그 자체가 되어 사라질 것이다.

    나에게 전통은 ‘나를 숨쉬게 하고, 나를 활기 있게 만들어 주고, 또 창조의 열정에 불타게 하는 소중한 원천이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무식무기력’한 광대들에게서 내 예술의 많은 부분을 배웠다. 나는 ‘수천 년을 하루같이’ ‘동양의 부패한 풍습'을 몸으로 전해 온 그들의 예술에 매혹 당하고 심취하고 깊이 빠져 허우적거렸다.

    그들의 ‘몸을 놀리는 기술’ 속에서 삶의 깊은 애환과 감동을 보았고, 그들의 ‘우스개 놀이’ 속에서 예술적 창조의 편린을 보았다. 그들은 나의 스승이었고, 나의 애인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들 종족의 일원이 되고자 ‘광대’라는 말을 쓴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내가 연기, 연출, 극작, 경영, 행정에다가 연극, 영화, 국악, 방송 등 여러 분야에 간여하는 것을 보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당신의 정체는 뭔가? 아마도 이게 그들의 질문일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나는 그 모든 것을 추구하는 광대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그럼 당신은 어떤 광대가 되고 싶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라는 책에 나오는 발렌친 카그다예프라는 브리야트 족의 샤먼과 저자와의 대화로 대신하고자 한다.

    질문 : 당신 삶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답변 : 훌륭한, 혹은 좋은 샤먼이란 자신이 함께 살아가는 민족을 위해 뭔가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는 좋은 샤먼이 되고 싶고, 따라서 우리 민족이 서로 도와가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사랑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모든 샤먼이 지녀야 할 미덕이다.

    반면 모든 악과 문제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 다른 사람과 자연과 사물을 착취하는 데서 발생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인내하고 이해하며, 무엇보다도 먼저 남을, 상대방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상대가 원하기 전에 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베풀어 주는 것이 사랑의 첩경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수많은 현자와 성자들이 설파했던 조화와 사랑, 이것의 실천자로서의 샤먼 곧 ‘무당’의 역할에 대한 바이칼 샤먼의 지혜로운 말이 ‘광대정신’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광대란 '넓은 광(廣), 큰 대(大)'라는 말 뜻 그대로 ‘넓고 큰’ 영혼으로 세계의 불화와 고통에 정면으로 마주 서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온 몸으로 감싸 안고 표현하는 예술가 아닐까?

     

    TRACKBACK 1 AND COMMENT 24
    1. Favicon of http://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2009.05.06 13:22 address edit/delete reply

      <서편제>,<태백산맥> 같은 작품에서 보여주셨던 김명곤 님의 연기가 아직 기억에 남네요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0 신고 address edit/delete

        무대에서, 화면에서 좋은 연기 보일 수 있길 저도 기원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 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05.06 13:30 address edit/delete reply

      김명곤님을 기억하는 것은 [서편제]에서 오정해의 스승으로 기억이 너무 강해서 장관을 하신것과 그외 직책은 신문에서 그냥 스쳐 읽었습니다.
      이순재선생님이 정치를 그만두고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배우들 보다 더 많은 작품에 출연을 하고 그리고 존경을 받는 것이 참 좋습니다.
      저는 작품으로 김명곤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정해씨가 김영임씨처럼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예능 토크쇼에만 나오기에는 재능이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 나라 영화계에는 존경받는 분이 너무 적습니다.
      이제 배우는 청소년이 바라는 우상을 떠나서 직접되고 싶은 직업 1위가 됏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변화하신 김명곤님의 모습이 기대됍니다.
      전주는 제가 살고 싶은 도시 중에 하나 입니다. 시민들이 말소리가 조용하고,친절하고 음식은 전국 최고의 솜씨입니다.
      전북대에서 2주간 지나면서 (책 판매일입니다) 전주의 소박함과 양반 기질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댓글이 좀 길었습니다.
      봄날이 지나 갑니다. 행복하고 보람된 결과 계시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2 신고 address edit/delete

        요즘은 소리축제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전주에 갑니다. 고향이지만 전주는 갈수록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도시랍니다.

    3. Favicon of https://magwi.tistory.com BlogIcon MAGWI 2009.05.06 17:0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넓을 광, 큰 대, 광활한 영혼을 가진 예술가...
      광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만드네요.
      좋아하셨던 비틀즈도 All You Need is Love 라고 했는데요.
      광대정신이라는 말도 인상깊네요.
      뜻깊은글 새겨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4 신고 address edit/delete

        비틀즈는 위대한 광대입니다. All you need is Love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4.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5.06 22:4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글인 것 같습니다.
      광대정신으로 세상을 넓고 크게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계에도 존경받는 분이 있다는 것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57 신고 address edit/delete

        광대정신은 비단 예술가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분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5. lkjlkj 2009.05.07 06:15 address edit/delete reply

      블로그에 글을 쓰시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손수 댓글도 달아주고 계시는군요. 늦었지만,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한가지 염려 스러운것은, 인터넷에는 일부 못된 악플을 다는 사람들
      도 존재 한다는 사실이지요. 때로는 평온한 블로그가 어떤 이슈로
      인해서 벌집 쑤셔 놓은것처럼 난장판이 될수도 있습니다.
      욕설과 인신공격 댓글에는 노련한 기자들도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
      정도라 하지요. 전에 어느 대기자께서 인터넷에 고정 칼럼을 쓰셨는데
      , 아침마다 자신의 칼럼에 달린 댓글을 보고 한숨만 푹푹 쉬고, 괴로워
      하는걸 보고, 같은 동료 기자가 노기자를 위해서 댓글을 정화 해달라는
      글을 적기도 했었답니다.

      물론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많으신 김명곤 선생님이 이에 대처하시는
      법을 잘 아시겠지만, 그런 악성 댓글에 너무 괘념치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면 제대로 혼내주셔도 괜찮습니다 ^^
      실제로 소설가 이외수씨나 스포츠 기자 민훈기씨는
      악성 댓글러를 고소한적이 있었죠.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10:27 신고 address edit/delete

        악플에 대한 염려와 배려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는 경험이 없지만 적절하게 대처하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de12 BlogIcon Angella 2009.05.08 10:00 address edit/delete reply

      김명곤씨를 처음 뵌 건 월간지 <뿌리깊은나무>에서 였어요.
      한창기씨가 발행인이었구, 김형윤씨가 편집장으루 계시던 뿌리깊은나무,,,
      중학생이던 시절, 제가 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길 바라셨던
      우리 국사담당선생님께서 제게 선물루 주신 책이 <숨어사는외톨박이>라는 책이었어요. 단행본 2권으루 된 책. 그리구, 이미 폐간된지 오래된 <뿌리깊은나무>를 구해 읽어보라구 하셨어요.
      헌책방을 다 뒤지구 뒤져서 그리구 1년이나 걸려서 <뿌리깊은나무> 60여권을 다 구할수 있었구, 다 읽었어요.
      <뿌리깊은나무>의 기자였던 김명곤님을 거기서 뵈었었어요.
      <숨어사는외톨박이>엔 선생님이 쓴 "쇠거간-소에 얹혀사는 팔자"라는 글이 있었지요,,,*^^*
      <숨어사는외톨박이>란 책은 아직두 제 서재에 있는 책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07 05: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뿌리깊은 나무-오랜만에 그리운 이름을 들어보네요. 세세한 기억에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s://yesbe.tistory.com BlogIcon 예스비™ 2009.05.11 17: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광대란 것에 이런 뜻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저도 미술인으로써 어찌보면 광대나 다를바 없는데...
      역시 많이보고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1 19:50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래 부르는 사람은 소리 광대, 춤 추는 사람은 춤 광대, 그림 그리는 사람은 그림 광대겠지요. 예전에는 환쟁이라고 비하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미술인 또는 화가로서 예술의 중요한 인재이신 거죠.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5.12 10:23 address edit/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서편제의 진도아리랑은 가끔 듣지만, 블로그는 오늘 처음 방문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18 신고 address edit/delete

        감사합니다. 서편제 듣듯이 가끔 찾아주세요.

    9. 2009.05.12 17:00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7 13:21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비단 안개님의 차 향기 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음악이 잘 어울리는 사이트더군요. 저작권 문제는 궤념치 마시고 즐겨서 쓰시기 바랍니다.

    10. 김유진 2009.05.25 16:04 address edit/delete reply

      광대 중에서도 <외줄타는 광대> 인생이라는 줄에 걸리어 이리저리 흔들흔들 아슬아슬하게 줄을 용케 타면서 추락도 솟구침도 자유로이 구사하는 기술을 가진, 시대의 부정부패도 그 우스광스러운 몸짓과 언어로 무장한 서슬퍼런 칼날로 베어버리는..광대..제가 참 좋아하는 광대입니다.
      더불어 <샤먼>에 대한 이해도 <잡속무당>으로 전락해서 <무당>의 의미가 약간 변질되어버린 현대에서 그 근본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심에 참 감사드립니다. 신라에 화랑이 있었다면,고구려에는 조의선사, 백제에는 싸울애비가 있었지요. 진정 우리 민족의 풍류를 제대로 물려받고 펼쳐주시는 김명곤님 사랑합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민족의 전통에 대해 사랑이 깊으신 분이군요. 저도 사랑해요!

    11. 가비 2009.05.29 12:26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아.. 서편제, 어렷을 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봤었는데.. 지금은 두 분다 돌아가셨지만, 굉장히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군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12. 꿈꾸는 나날 2009.06.05 04:03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서편제에서 `이산저산`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서편제 방송해주더군요.
      이산저산 장면, 제 핸드폰에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종종 보고있습니다.
      감사!!!!!
      전주에서 개봉 첫 날 보았었습니다.
      obs방송에 출연하셨을때도 반가웠었습니다.
      역시나 동영상 촬영...
      광대로 돌아오셨으니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05 08:58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이구, 부끄러운 범죄 기록을 가지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306)
    예술이야기 (55)
    세상이야기 (52)
    나의 이야기 (57)
    책이야기 (50)
    신화이야기 (6)
    문화이야기 (46)
    명인명창이야기 (40)

    CALENDAR

    «   2019/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