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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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연극, 영화의 예술현장에서 배우로, 작가로, 연출로, CEO인 국립극장장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살아 온 제가 예술과 인생에 대해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만남의 공간입니다.
by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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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2.26
    청춘의 고독 가르쳐 준 아버지, 나의 아버지! (30)
  2. 2009.06.13
    맹수처럼 아름다운 예술가가 되고 싶다. (18)
  3. 2009.05.23
    솔개의 장수 비결을 아십니까? (12)
  4. 2009.05.12
    죽은 여배우의 사회와 윤심덕의 사의 찬미 (26)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기일입니다.
매년 형제들과 함께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 준비를 하며 아버지의 사진과 편지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몇 가지 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올라 블로그에 올립니다. 


총각 시절의 아버지.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성악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특히 러시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이며 러시아 민요는 그보다 더 잘 부르는 사람이 없다는 평을 받는 성악가 표도르 샬리아핀의 팬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식견과 지식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술이 거나해지면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의 누이들과 남동생도 모두 피아노나 키타를 치거나, 합창반이나 성가대를 하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어떤 날은 때 아닌 가족 노래자랑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잔잔한 바다 위로/ 저 배는 떠나가며/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로 시작하는 이태리 가곡 <먼 산타루치아>나 우리 가곡 <나물 캐는 처녀>를 자주 부르셨습니다.

푸른 잔디 길 위에 봄바람은 불고
아지랑이 잔잔히 끼인 어떤 날
나물 캐는 처녀는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손목
소 먹이던 목동이 손목 잡았네
새빨개진 얼굴로 뿌리치고 가노니
그의 굳은 마음 변함없다네
어여쁘다 그 처녀

평상시의 퉁명스럽고 거친 목소리가 노래를 부를 때면 아버지답지 않게 가늘게 떨리고 부드러운 가성으로 흘러나오는 게 신기해서, 저는 아버지가 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사에 나오는 '나물 캐는 처녀'가 아버지와 굉장히 친했던 어떤 여자인 것만 같은 상상에 빠지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알듯 말듯 미소를 짓고 눈을 가늘게 뜨고 ‘처녀’니 ‘어여쁘니’ 하는 말을 하는 것은 오직 그 노래를 부를 때뿐이어서 특별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나면 아버지는 다시 무뚝뚝하고 침울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와 함께 저의 즐거움도, 상상 속의 여자도 사라져버리곤 했습니다.

아버지를 회상할 때마다 저는 이렇듯 두 가지의 상반되는 기억들, 부드러움과 거칠음, 밝은 미소와 침울한 표정, 상냥함과 무뚝뚝함, 따뜻함과 차가움, 침묵과 고함 속에서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아버지를 닮아가는 저의 기질이 튀어나올 때마다 그 혼란은 더욱 더 커지기만 합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내면세계가 있는 법이겠지만, 아버지의 기질과 사고는 남다른 것이어서 어린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출생과 어린 시절의 성장에 얽힌 불우한 환경이 큰 원인이 아닐까 짐작은 하지만 꼭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렸을 때의 아버지는 칭찬에 무척 인색한 분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반장이었고, 공부도 잘해서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학생이었는데 유독 아버지한테는 인정을 못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반장으로서 통솔력이 부족한 점, 내성적이고 대범하지 못한 성격에 대해 비판하시고 그걸 고치도록 엄격하게 요구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어쩌다 칭찬을 하더라도 그 말씀이 매우 간단하고 무뚝뚝해서 칭찬인지 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 태도는 그 당시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진 가부장적인 태도였지만 어린 저는 참으로 서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서운함을 모두 가시게 해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입니다. 밤늦게까지 다음날 아침 자습시간에 제출할 산수 숙제를 하다가 피곤에 지쳐 그대로 엎드려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호랑이 같은 분으로 학생들이 거의 매일 매를 맞고 지낼 때인지라, 저는 매 맞는 꿈에 가위 눌리다가 벌떡 일어나 부랴부랴 학교에 갔습니다. 숙제 검사를 할 때 비참한 심정으로 공책을 펼치는데, 세상에......뜻밖에 산수 숙제가 고스란히 풀어져 있는 게 아닙니까?
 
독특한 필체 때문에 아버지께서 밤에 대신 풀어놓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고, 저에게 깊은 관심을 쏟고 계시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 다니러 집을 떠나 있을 동안에는 아버지와 수시로 편지를 교환했습니다. 편지에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자상한 관심,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의 철학을 전수해 주고자 하는 아버지의 배려가 담뿍 실려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을 지금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의타심 없이 자기 창의력에 충실할 것)

청년은 고독하다

고독이야말로 오늘날 청년에게 주어진
유일하고 가능한 상태인 것이다.(특권)
고독이란 무엇이냐?
그것은 투쟁인 것이다.
소신대로, 솔직하게, 생각한대로 해보는 것이다.
청년이란 것은 해보고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고,
또다시 고쳐 시작하고, 무한히 투쟁할 수 있다.
다시 고쳐 또 해도 기성인과는 달라서 흉이 없고,
오히려 칭찬 받는 시기이다.
자기에게 성실하고 대담함이 있어라.
교활하고 비굴함은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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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is.pe.kr BlogIcon 엔시스 2009.12.26 08:24 address edit/delete reply

    늘 글 잘 보고 있는데 오늘 글의 마지막 부분. 선생님 부친에 대한 말씀을 다시 또 읽고 또 읽었지만 가슴에 와 닿는 문구입니다.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 저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는 내용이고 선생님 부친의 말씀이 있었기에 선생님이 훌륭한 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22 신고 address edit/delete

      마음은 영원히 청춘처럼 지니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고독은 필수적인 반려인가 봅니다.

  2.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09.12.26 08:2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와우~ 정말 감동입니다. 정말 멋진 아버님이신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23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너무 멋진 부분만 강조했나요~~

  3.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09.12.26 08:3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김 전 장관님 부친께서 상당히 미남이셨고 낭만적인 분이셨군요. 그래서 김 전 장관님같은 훌륭한 자제분이 나오셨겠지만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24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버진 저보다 더 미남이고 더 낭만적인 분이셨죠.

  4. Favicon of https://cincinnati.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12.26 08:3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버님 미남이셨군요..
    그렇더군요.
    아버지는 살아계실적보다는 존재 하지 않았을때 그 존재감이 더 크게 다가 온다는 사실을요.
    선생님 성탄절은 잘 보내셧는지요.
    아버님 기일이시니 여러가지로 바쁘시리라 여깁니다.
    모쪼록 한해도 이렇게 또 가게 되는가 봅니다.
    한해 ...좋은 글 만나게 해주어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성탄에 아버님 제사지내느라 분주해서 이제야 답글 단답니다.
      올 한해도 저물어 가는군요.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s://falconsketch.tistory.com BlogIcon 팰콘스케치 2009.12.26 08: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버님이 정말 멋쟁이시네요~!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군요~!

  6.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9.12.26 09:15 address edit/delete reply

    오, 정말 멋진 아버지셨군요^^
    그리고 '청춘의 고독'을 이야기한 내용을 정말 아름다운 시와 같은 편지였습니다^^*
    이제야 저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한답니다.
    부끄럽지만 제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남기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2 신고 address edit/delete

      엄격하고 술을 드시던 아버님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의 아버님도 술을 자주 드셨지요.
      그 시절 아버님들의 한과 고통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나이들어서야 부모를 이해하게 되더군요.

  7. Favicon of https://greensol.tistory.com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2.26 09: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 마지막 편지를 읽는 동안 왜 그렇게 가슴이 뭉클하던지...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와 필체가 너무 비슷한데다...
    저도 아버지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탓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3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니 그리우시겠습니다.
      이제는 그런 필체를 보기가 어려워졌지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09.12.26 12:25 address edit/delete reply

    멋진 아버지의 그보다 더 멋진 아들 김명곤님..^^
    보고 자란것만큼 더 훌륭한 가르침은없는듯해요..
    아버지의 간절한 생각을 느끼고 글 잘읽었습니다..

    2009년 티스토리베스트 블로그 축하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버지는 아들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는데
      저도 알게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가나 봅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9.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2.26 13: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버님의 편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도 대학생때 저희 아버지께서 보내 주신 편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써주신 말씀도 생각나네요.
    기일이라 많이 생각 나실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5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버님의 편지는
      세월이 지날수록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오래오래 간직하십시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up-ok BlogIcon O.M.S 2009.12.26 15:01 address edit/delete reply

    큰 위인을 아버님으로 두신것 같습니다.
    꼭 위인전에 나오는 분이 아니더라도 그이상 위대한 분은 선생님께 없지 싶으니까요.

    엊그제는 돌아가신 엄마 생신이어서 산소에 갔다왔었는데 선생님 아버님 기일을 접하니
    마음이 더욱 짠해집니다.

    필체도 호방하시고 메세지도 강렬합니다. 저런 편지를 받아보았던 그때의 선생님
    심경이 상상이 됩니다. 가슴가득 기개와 감동이 넘쳤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글씨체로 어린아들 숙제를 대신해주셨다면 선생님께 걸렸지 싶기도 한데
    아버님 사랑이 무색하지 않도록 무사통과하셨나 봅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산수 숙제라서 숫자만 쓰다보니 선생님한테 안 걸렸나 봅니다.ㅎㅎ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짠하시겠군요. 위로 드립니다.

  11. Favicon of http://code0jj.tistory.com/ BlogIcon 수수꽃다리(라일락) 2009.12.26 21:15 address edit/delete reply

    그 아버님의 그 아드님 되시는군요.
    부친께서 보내신 편지에 인품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훌륭한 아버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선생님도 훌륭한 분이 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버지보다 못난 아들인데...
      칭찬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 아빠 2009.12.27 15:0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멋진 분이십니다.


    한동안 모니터만 계속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가끔 그 편지를 꺼내 읽곤 한답니다.

  13. Favicon of https://vart1.tistory.com BlogIcon 백마탄 초인™ 2009.12.27 17:2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편지의 구절들이 큰 가르침을 주시는 글입니다!!
    이 시대의 방황하는 청춘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군요!!

    남은 오늘의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40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도
      그 편지가 가슴에 다가간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14.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2.28 02:1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너무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없답니다. 오래전 형에게 보내신 아버지의 편지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어찌나 부럽던지......

    선생님의 선친께서도 정말 멋지신 분이셨네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4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버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군요.
      아쉬운 한 해 잘 보내시고 희망 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15.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12.28 16:1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예전에 아프신 아버님을 보시며 연기연습을 하셨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나요.
    아버님의 젊은 시절이 궁금하였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너무나 멋지신 아버님! 선생님께서 멋지신 이유가 여기에 숨어 있었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12.29 10:43 신고 address edit/delete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늙으신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도 다르답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가족을 위해 모든 기운을 다 쑫으신 탓이겠지요.





저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서 다큐멘터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남극-북극의 오지 탐험이나, 정글 원주민들의 생활이나, 역사 유적지 탐방이나, 수중 탐사 같은 프로그램들은 아무리 자주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내용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 제작진이 겪었을 엄청난 땀과 열정이 저를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야생 동물 특히 맹수를 다룬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하는데 맹수들의 움직임이 언제나 저를 감탄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유연한 몸놀림, 먹이를 노리는 강렬한 눈빛, 고도의 집중력을 무기로 삼아 종족 보존과 생존을 위해 처절한 투쟁을 하는 맹수의 삶은
저를 숨막히게 합니다.



저는 또 중국 무협 영화나 서부극이나 특수부대원의 활약을 그린 소설이나 영화도 좋아하는데 그 작품의 주인공들은 어딘지 맹수를 닮아 있습니다.

고독, 집중력, 치열한 자기 수련, 적과의 목숨을 건 싸움, 난관을 헤쳐 나가는 강인한 의지, 이런 개성을 가진 인물은 우리를 일상으로부터 끌어올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판소리에 매혹 당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무살 무렵 어느 판소리 명창의 <춘향가>를 세 시간 듣는 동안 저는 인간의 성악적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명창의 피끓는 소리에 압도당했습니다.



그 뒤 오랫동안의 무대 생활을 통해 저는 관객들은 무대 위의 예술가에게 뭔가 특별한 에너지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을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어 주는 무엇, 초인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는 사람에 대한 경외심이 관객을 집으로부터 극장으로 또는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는 힘입니다.

그 힘에 대한 갈증이 수많은 예술지망생을 만들어 내고 예술가들을 괴롭힙니다. 누구나 이 계통에 처음 뛰어 들었을 때는 자신의 온 몸을 던져서 훈련을 하고 목숨을 건 자세로 준비를 합니다.

그러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육체와 정신의 에너지가 축적되고, 그 에너지가 눈빛이나 몸짓에 배어 나게 됩니다. 비록 서툴지라도 온 몸을 다 바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예술가에게서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기(氣)가 방출됩니다.



그 기를 갈고 다듬는 데는 오랜 인고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가 어느정도 성숙한 뒤에 예술가에게 찾아오는 것은 기의 소진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잡다한 일상이 기의 집중을 방해합니다.

이때 그의 예술은 더 이상 빛을 발하고 못하고 관객에게 외면당하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많은 무대 예술가들이 경륜이 쌓일수록 무대에 서는 일이 무서워진다는 말을 하는데 바로 잃어 가는 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맹수들에게도 기의 쇠퇴는 찾아오게 마련이지만 그들은 최후까지 치열하게 싸우다가 고독한 최후를 맞습니다. 그 모습은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기의 상실과 싸우면서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영혼을 도취시켜 주는 “맹수처럼 아름다운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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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mentor.pe.kr BlogIcon 엄마멘토 2009.06.13 07:43 address edit/delete reply

    맹수다운 예술가...제가 기존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이네요.
    이 포스팅은 특별히 제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덕분에 용기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직접 무대에 서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그리고 지금은 무대와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 있지만...
    잠시(그 시기가 10년이 넘을지라도) 손을 놓은 이후에도, 향후 예술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삽니다.
    제 스승이신 고 이성천 선생님께서 생전에 "여성 제자들이 시집 제 때 잘 갔으면 좋겠다. 나 걱정시키지 마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만 해도...'아이 참...선생님도 옛날 분이셔~'라고 속으로 웃어 넘겼었는데...
    정작 제 스스로 제 때(?!)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다보니...또 다른 방면으로 기가 쌓이는 걸 느끼네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만족하는 작품을 작곡할 수 있는 날을요. 습작만 하고 지내온 나날에 지쳐 도피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삶을 좇기도 했지만, 그래도 처음 예술을 하기로 마음먹은 10대 시절의 꿈은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스스로에게 많은 의구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좋은 글 덕분에 힘이 납니다. '기의 상실과 싸우는' 자세로 산다면 언젠간 될 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3 22:47 신고 address edit/delete

      10대에 꾸었던 아름다운 꿈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요. 비록 삶의 과정 속에서 퇴색하고 빛이 바랬을 망정 그 꿈은 언젠가 새로운 날개옷으로 우리를 비상하게 해 줄 겁니다.

  2. Favicon of http://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2009.06.13 09:36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맹수처럼 아름다운 군인이 되고 싶네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3 22:48 신고 address edit/delete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을 지닌 멋진 군인이 되실 겁니다.

  3.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9.06.13 09:36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연히 읽었습니다.
    치열한 고민이 빛나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무명씨가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3 22:49 신고 address edit/delete

      감사합니다. 제 몸과 영혼을 다바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6.13 14:2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선배님 이제서야 들리네요 ㅎ 이번 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ㅎ
    그간 행복하셨죠? ㅎ 매일 들르기는 했지만 글을 못 남겼네요 ^^
    저도 다큐 많이 즐기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면 뭔가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두근 거림이 있더라구요..
    느끼지 못하는 마음 속의 동화일까요? ㅎ
    항상 좋은 글 써 주셔서 마음의 양식이 하나씩 늘고 있어요..
    선배님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3 22:4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그간 많은 일들과 사건을 겼었네요. 그래서 인생은 하루하루가 축제인가 봅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ade12 BlogIcon Angella 2009.06.13 15:18 address edit/delete reply

    선생님께서두 다큐멘타리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두 다큐멘타리 좋아한답니다.
    "National Geographic" 채널은 제가 가장 즐겨보는 티비 채널이었어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3 22:4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National Geographic" 다큐를 너무 좋아한답니다. 그 다큐들은 우리가 모르는 낯 선 세계, 만나기 힘든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찰이 남다른 느낌을 선사하지요.

  6. Favicon of https://waarheid.tistory.com BlogIcon femke 2009.06.13 21:2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처음 방문입니다.
    맹수처럼 아름아운 예술가가 되고싶다는 제목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좋은글 만나 반갑읍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3 22:50 신고 address edit/delete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 주세요.

  7. Favicon of https://chiwoonara.tistory.com BlogIcon 붉은방패 2009.06.14 16:1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에 감동을 주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외국 영화를 보고 안면도 없는 지구상의 어떤 사람의 영화에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물론 그 감독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는 걸 알수 없겠지만..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4 16:40 신고 address edit/delete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나부터 감동이 있어야하고, 나에게 감동이 있으려면 나의 영혼이 열정으로 차있어야 할 겁니다. 열정으로 중무장한 사람만이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Favicon of https://vart1.tistory.com BlogIcon 백마탄 초인™ 2009.06.14 23: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본문에 제 닉네임이 잠깐 나와서 흠칫 했습니다,,,하하하

    이미 명곤님은 맹수의 카리스마를 가진 예술가 이시지 않습니까?!! ^ ^
    마즈막 호랭이의 눈빛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군요!!

    새로운 한주도 건강하시고, 베리 해피한 시간 보내시길,,,!!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14 23: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닉네임을 초인으로 지으신 걸 보니 이미 그 기가 보통이 아니신 분이군요. 부디 백마 탄 초인의 에너지로 한 세상 울리시길 빕니다.

  9. Favicon of http://vates.egloos.com/ BlogIcon 소서차실지기 2009.06.22 13:13 address edit/delete reply

    기가 야술에서만 발하는 것이 아니고, 글에서도 발함을 다시 느끼고 갑니다. 멋진 글이네요. 고독, 비타협성, 군더더기 없음, 자기 수련, 놓치는 법이 없음, 강유의 기막힌 조절 - 이럴 때 존재는 곧 예술이 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22 15:33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는 예술가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겠지요. 기가 쇠진할 때까지 아름답게 살다 죽어가는 것 또한 멋진 인생 아닐까요?




<이야기 선물> 세 번째 이야기.

"솔개"라는 새가 있습니다.

 솔개는 어떤 새?

흔한 나그네새이자 겨울새이고, 11월 초순부터 남하해 4월 초순까지 머뭅니다. 일본·중국 등지에서부터 서쪽으로는 티베트와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분포합니다.

솔개는 새 중에서 가장 장수하는 새로서 70세쯤까지 산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40세쯤 되었을 때 매우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합니다.

40세쯤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잡아 챌 수 없게 되고,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어집니다.

이제 솔개에게는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고통스러운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입니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아주 높은 산의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합니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서, 낡고 딱딱한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납니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새 부리와 발톱으로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깃털이 빠지면서 연한 새로운 깃털이 나옵니다. 반 년쯤 지나 새 깃털을 갖게 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70세까지 장수를 누리게 됩니다.


세경 테크놀러지 대표인 정광호 님이 「매일경제」의 <우화경영>에 쓴 “솔개의 장수 비법”이란 이 우화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시사를 던져 주는 이야기입니다.

인간도 젊은 시절을 지나 사십이 가까워지면 솔개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생각도 둔해지고, 아이디어도 고갈되고, 새로운 활기와 창의력...이런 것들이 줄어드는 느낌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우리 모두 70세까지 또는 80세까지 장수하면서 원하는 일을 하려면 저 하늘을 나는 솔개처럼 낡은 부리도 깨뜨리고, 딱딱한 발톱도 뽑고, 덥수룩한 깃털도 뽑아버려야 되겠지요. 

자신의 삶 속에서 정신과 육체를 수시로 리모델링한다는 것, 고통스럽고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 아닐까요?


솔개
                                         가월 작

하늘 까마득히 올랐다
무엇이 너를 위로 솟게 하는가
위로 올라가야 먹이를 찾는 것인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주시하다
순식간에 내리 꽂아
먹이를 낚아챈 솜씨는 추종자가 없다
언제나 비상은 고독하다
날렵한 삶의 지탱은 높이로만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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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9.05.23 15:34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솔개가 40년쯤 살면 저렇게 하나요?
    글씨체, 글분위기와 맞물려 은근 환상같은 느낌도 있어서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23 신고 address edit/delete

      솔개가 그렇게 오래 사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솔개의 삶을 인생에 비유한 우화 아닐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ade12 BlogIcon Angella 2009.05.23 16:52 address edit/delete reply

    요즘 스트레스 받으십니까?
    우리가 "김명곤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김명곤 만이 갖고 있는 매력 때문입니다.
    잘 생긴 남자를 찾으려면 배용준이 있구
    키크구 춤 잘 추는 남자를 찾으면 가수 비Rain이 있어요.
    선생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각, 감각, 느낌, 글,,,
    그런 것들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그냥 편안~하게 블로깅 하시면 되십니다.

    며칠전에 "개구리"때문에 침몰하시지나 않나 내심 걱정되었습니다.
    구명 보트를 보내 드려야 하나
    119에 조난신고를 해야 하나,,,걱정했습니다.
    이렇게 건재해 주셔서,,,그리구 다시 글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를 걱정해주시고 또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쓰고 댓글의 의견을 보면서 저도 제 껍질을 벗는답니다.

  3. Favicon of http://bloglady.tistory.com BlogIcon 도라에몽 2009.05.23 17:04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런 비겁한 사람들...
    로긴도 안하고 이모티콘 남겨놓고 저런 매너없는 글 남기고...

    선생님 덕분에 제 블로그 라이프가 더 풍성해지고 있어요...
    솔개는 80년대 우리는 말안하고 살수는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이란 노래를 즐겨 불렀던지라
    (초등학생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말없는 새로만 생각했는데, 또.. .이런면이 있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27 신고 address edit/delete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솔개는 우리 인생을 얘기하기 위한 하나의 상징일 거예요.^^

  4. Favicon of https://chobouser.tistory.com BlogIcon 초보유저 2009.05.23 20:1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솔개가 저런 과정을 거쳐 장수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고통을 겪지 않으면 멈춰서게되고 도태되어 사라져버리게 되겠지요..
    고통은 새롭게 다가올 날들을 위한 준비과정일꺼고요...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좋은 이야기 정말 잘 봤습니다.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28 신고 address edit/delete

      고통 속의 자기 혁신...언제나 우리를 따라다니는 과제입니다.^^

  5.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5.25 01:5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신을 꾸준히 새로이 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네요..
    항상 저도 안주하려고만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조금 더 멋진 삶을 위해서 꾸준히 스스로를 닦아내어
    새롭게 새롭게 만들어 볼게요..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ㅎ
    선배님 항상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좋은 하루되시구요.. 건강 조심하시는 것 잊지마세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25 21:2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하루하루 껍질을 벗는 솔개의 심정으로 살아간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6. 이 이야기는 2009.06.08 13:19 address edit/delete reply

    하나의 우화로 보입니다. "솔개"와 "수명"을 검색하면 한국어웹에선 거의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출처로 명기하는 건 위의 매경 칼럼과 박노해의 시가 대표적이며, 자기계발서에 실린 것을 인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야생 상태의 조류가 40년은 물론이고 70년까지, 그 수명도 개체의 선택으로 산다는 것에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보통 조류의 수명이 20년을 넘기 어려운 점이 그 이유입니다. 인간종이 야생에서 산 경우라 할 수 있는 선사시대의 원시인조차 20년을 채 못 살았습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솔개(Black kite, 학명 Accipitridae Milvus migrans)는 야생상태에서 최대 22년을 산다고 합니다(http://www.outbackwildliferescue.com.au/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83:black-kite&catid=42:birds&Itemid=68). 다른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서 기록된 26살 먹은 것이 야생중엔 가장 오래 살았고, 집에서 기른 경우 38세라고 합니다(http://www.redkites.net/section72403_50260.html).

    ===========================================================
    예술인이신 선생님의 블로그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이 아닌 김명곤 선생의 블로그이기에 더욱 먼저 사실을 알리고 이야기에서 수용할 것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09 17:17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이 이야기를 솔개를 대입시켜 우리 인생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우화로서만 받아들였는데, 솔개라는 새의 생태도 고려해야 더욱 설득력이 생길 거란 걸 알았습니다. 귀한 정보를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여배우들의 자살이 늘고 있습니다. 이은주, 최진실, 정다빈, 장자연, 우승연....뛰어난 재능과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사랑스러운 여배우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여배우나 여가수의 자살이 종종 뉴스를 장식합니다. 마리린 먼로의 자살로 전 세계의 충격을 준 이후 최근에는 영국의 여배우 스테파니 파커가 세상을 떴고, 대만의 여배우 첸잉, 대만의 여가수 리추닝, 일본의 여가수 오카다 유키코 등도 아까운 목숨을 끊었습니다.

세계의 연인이었던 마릴린 먼로(1926~1962)

<사의 찬미>로 유명했던 여가수 윤심덕(1897~1926)은 소설가 김우진과의 사랑에 좌절한 나머지 현해탄 바닷물에 함께 뛰어 들어 자신이 부른 노래의 가사를 더욱 유명하게 했습니다.

사의 찬미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가느냐
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괴롬이다 
웃는 꽃과 우는 새가
그 운명이 모두 같으니
생의 열중(熱中)인 가련한 인생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이다 
허영에 빠져서 날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근본 세상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뒤에도 세상은 없도다 
잘 살고 못 되고 찰나의 것이니
흉흉한 암초는 가까워 오도다
이래도 일생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내 님도 다 싫다 
살수록 괴롭고 갈수록 험하니
한갓 바람은 평화한 나의 주검
내가 세상에 이 몸을 감출 때
괴로움도 쓰림도 사라져 버린다


판소리 명창 중에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성이 있습니다.
천재적인 소리 기량과 뛰어난 미모로 70년대 판소리와 창극을 휩쓸었던 안향련 명창은 비련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을 비관하여 목숨을 끊었습니다.  

천재적 소리기량과 미모를 한 몸에 지녔던 안향련 명창



사회적 영향력이 큰 예술가나 연예인
들의 자살은 일반인의 자살보다 훨씬 큰 파장을 불러 옵니다.

그래서 신인 여배우들의 자살을 '베르테르 효과'에 따른 '모방자살' 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

괴테가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는 친구의 연인을 사랑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권총 자살을 한다. 이 소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유럽 여러 도시에서 베르테르처럼 노란 조끼를 입고 권총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이 현상을  토대로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베르테르 효과’라는 학설을 발표했는데 자신이 존경하던 인물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여배우들의 자살은 단순히 모방 자살이라고 하기에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예전의 자살은 삶에 대한 비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상처 등 고통을 이기지 못한 개인적인 문제가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진실이나 장자연의 자살을 몰고 온 원인은 그것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경제적 문제, 직업에 대한 불안감, 에이전시와의 계약 문제, 성접대, 출연과 관련된 성적 비즈니스의 문제, 게다가 최근에 새로운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악플의 문제까지 대단히 복잡해졌습니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힘들고 고단한 삶을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걸 이기지 못한 나약한 성격이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부족한 점들을 지적하여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자연 사건이 대변하고 있듯이 여배우들의 현실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사랑이나 고독의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적 억압과 성적 착취의 문제가 광범위하게 여배우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 장자연(1980~2009)씨의 영정 사진

장자연 사건은 신인 여배우의 연예 활동을 미끼로 하여 성접대의 수준으로까지 진행된 기획사의 구조적 모순의 마각 드러난 사건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장자연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지나치게 관대한 도덕적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내사중지나 내사종결, 또는 불기소의견 송치로 아예 사법처리 대상에서 빠졌는데 그 이유가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고, 혐의의 정도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입건된 9명 중 5명에게 적용된 강요죄나 공범혐의도 피해자가 없는 이상 입증하기가 어려울 것이니, 이번 수사는 알맹이 없는 수사라 비난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고통을 외면한 법적 처리가 진행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여배우들은 감독, 기획사 사장, 매니저, 언론인들, 선배나 동료 배우, 후원자, 팬들과의 성적인 문제를 처리하느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그 스트레스는 장차 우울증으로 발전해서 자살로 이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살자는 사랑도 낭만도 인생의 허무도 없는 그야말로 추악한 연예비즈니스의 안타까운 희생양으로서 기억될 것입니다.

연예비즈니스가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 간 데에는 에이전시와의 부당한 계약, 부와 인기를 미끼로 한 불공정한 관행, 성적 타락을 부추기는 문화, 도덕적 불감증, 여배우를 성적 노리게 정도로 인식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지도층들의 천박한 인식도 함께 작용합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연예계의 계약과 관련된 불공정 사례에 대해 엄격한 법적 규제가 있어야 합니다. 인권 침해, 성상납 등의 부도덕한 행위를 한 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연예비즈니스의 구조적 고질병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2, 제3의 장자연이 나올 것입니다. 
 

이승을 하직한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영전에 정호승 시인의 향기로운
시 한편을 바칩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자살'이란 단어를 거꾸로  쓰면 '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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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5.12 08:2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베르테르 효과도 없지않아 있겠지만.. 그 보다 심각한 것은 자신을
    그렇게 몰고간 이 사회와 생활 속에서 나온 비관이 문제인 것 같아요..
    장자연 사건에 많이 분개하는 저로서는 검,경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구요..
    제2, 제3의 장자연이 나오라고 검경은 분위기를 조장하는 듯 싶어요..
    이런 것 하나를 처벌 못하는 법적 기준에.. 이걸 이용할 수많은 악덕업주가
    생겨날 것은 분명해 보이니까요 ㅡㅡㅋ
    생을 마감하면서 까지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 참 슬픈 일입니다.
    다시는 억울할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

    항상 좋은 글에 마음 속 깊이 감동 받고 있답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31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번 사건의 처리는 남성중심주의 사회의 단적인 결과라고 봅니다. 여배우들의 이어지는 죽음이 안타깝습니다.

  2. Favicon of https://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09.05.12 09:1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음....어느분이 제 블로그에 현재를 겸허히 받아 들여야 겠다고 말씀하셨는데...그게 어려운것 같아요...모두 상대적인 것에, 그저 사람들의 욕심에,

    모두모두 착해서...모두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님도 오늘 역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23:33 신고 address edit/delete

      지금 이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3. 명랑소녀서정애 2009.05.12 11:24 address edit/delete reply

    2002년에 같은 사안으로 불거졌을 때 , 확실히 처벌됐다면 몇 분은 지금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쨌거나 기획사 사장이 잡혀야 처벌을 할 수가 있다니 이번엔 반드시 그죄과를 물어서 일벌백계, 연예계의 고질작인 악습이 사라지고 재능과 성실로 평가받는 풍토가 되야 진짜 쟁이들이 배출된다...(대한민국지킴이연대)tiffha!!!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35 신고 address edit/delete

      여성의 성을 도구화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무거운 처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 Favicon of http://www.indianabobs.com BlogIcon 인디아나밥스 2009.05.12 12:0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번 故 장자연씨 사건도 결국 이렇게 흐지부지 끝내버리고 마는건가싶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한 여배우의 꿈과 소중한 생명을 버린 댓가로 밝혀진건 그동안 암암리에 나돌던 소문이 사실이었던 것 뿐이죠. 자살 말고는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하는... 살아남은 자의 이기적인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36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러다가 또 다른 장자연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5.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5.12 13:0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고인이 영정 아래 바친 정호승 시인의 시가 눈물겹네요....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그러나 그 꽃은 갔고.....

    권력의 노리개가 되어 ,
    수많은 상처를 가슴에 안고,
    수많은 밤,
    괴로움에 떨던,
    한 가녀린 영혼

    이 불쌍한 영혼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더러운 그 놈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38 신고 address edit/delete

      따뜻한 마음으로 애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올바른 심판이 있겠지요.

  6. Favicon of http://cansurvive.co.kr BlogIcon 흰소를 타고 2009.05.12 13:19 address edit/delete reply

    꼽아보니 참 많이도 자살을했네요...
    관심이 확 타올랐던 만큼 지금은 또 다른 것에 관심이 가있는것 같고..
    바꾸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14:3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정말 최근 들어 너무 많은 배우나 가수들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7.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2009.05.12 14:52 address edit/delete reply

    글의 말미에서도 언급해주셨지만,

    故장자연씨의 사건이 미제로 남아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베르테르의 효과 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 구조의 모순이 그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저는 단연코 확신합니다. 수년간 쉬쉬 해오던 것들이 이제야 수면위로 떠 오를까, 내심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만, 한 젊은 여배우의 목숨과 바꾼 우리 사회의 그늘은 다시 거짓과 은닉이라는 저 산뒤로 숨어들어가게 되었네요.

    말씀하신바 제2, 제3의 '장자연'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추악한 연예비즈니스 관행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과 사회 구성원인 우리 개개인의 사고가 리뉴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여자 연예인들이 '고급 창녀'라고 불리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23:33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연에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8.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ade12 BlogIcon Angella 2009.05.12 16:42 address edit/delete reply

    김명곤님을 블로그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역시,, 옛날 글솜씨가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시는군요,,,
    식상한 "Daum블로그" 문화면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길 기대해봅니다.
    멋진 글, 멋진 블로그 기대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23:35 신고 address edit/delete

      과분하게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무한한 기쁨을 줍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s://birke.tistory.com BlogIcon 비르케 2009.05.12 18:3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앞길이 창창한 아름다운 배우들이 죽음을 택하고,
    더군다나 한참 돌봐야 할 예쁜 아이들까지 두고 있던 최진실같은 배우가 죽음을 택했을 때에는 필시 뭔가 죽음보다 더 가슴아픈 곡절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23:36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주는 사회의 어루만짐이 필요할 것입니다.

  10.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5.12 20: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안향련 명창도 미인인 것 같습니다.
    미인은 박명이라 해서 그런지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습니다.
    사의 찬미를 들으면 소름이 돋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과거와 최근의 문화적 간극을 좁히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23: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안향련 명창은 살아 계실 때 무대에서 전율적인 목소리를 저에게 들려 주셨는데 정말 아까운 명창입니다.

  11. Favicon of https://chobouser.tistory.com BlogIcon 초보유저 2009.05.12 21:3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마지막 말씀이 제일 와 닿는군요.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
    먼가 마음에 확 와닿는 느낌입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2 23:39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살과 살자는 백지장 한 장 차이인 듯 합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05.14 22:21 address edit/delete reply

    자살을 꺼꾸로 쓰면 살자!....가슴에 와 닿는 단어입니다.
    저는 가장 힘들 때 제 인생을 [이름없는 들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민초들이 태어 나고 사라지는데 나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고통도 가중되는 듯합니다.
    연예인들은 확실한 내편이 없어서 외롭고 감성이 풀잎처럼 예민해서 견디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화려하면서 쓸쓸한 직업이지요.
    외모와 가창력,연기,등 평범하지 않아서 슬픈 분들입니다.
    늘 남의 부러움을 받고 살아서 시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5.15 00:21 신고 address edit/delete

      예술가나 연예인들은 깨지기 쉬운 유리잔 같은 사람들입니다. 예민하고, 상처도 쉽게 입지요. 그렇다고 쉽게 깨져서는 안되겠죠.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up-ok BlogIcon O.M.S 2009.06.09 01:23 address edit/delete reply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위주의 과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종종 듭니다.
    우리가 배운 것들은 다 무엇이었을까요......

    고등교육을 모두 배운 사람들도 결국은 다른 사람들을 제물로 만들거나 마녀사냥을 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운걸까요....ㅠ

    • Favicon of https://dreamnet21.tistory.com BlogIcon 김명곤 2009.06.09 16:57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리 학교의 공교육은 갈수록 인성 교육보다 학습 위주 교육에 치우치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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