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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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연극, 영화의 예술현장에서 배우로, 작가로, 연출로, CEO인 국립극장장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살아 온 제가 예술과 인생에 대해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만남의 공간입니다.
by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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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3.1절, 촉촉한 봄비만큼이나 상큼한 소식이 있군요.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CNN뉴스 광고판에 독도관련 영상광고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3113335

낱말맞추기
형식으로 '하와이는 미국땅, 시칠리아는 이탈리아땅, 발리는 인도네시아땅,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차례차례 찾아간 후, 동해(East Sea)가 표기된 한국과 일본의 지도를 보여주면서 '독도는 한국땅', '이것들은 아주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한 후 '아름다운 섬 독도를 방문하세요!'라고 맺고 있습니다.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3/01/3639694.html?cloc=olink|article|default

이번 광고는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기획 제작하고, 비용은 가수 김장훈씨가 전액 후원했다고 합니다.  


타임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삼성·LG·현대자동차가 1년 내내 기업광고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광장에서 기업이 아닌 국가 이미지 광고가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으면서 아쉬웠던 건 처음에 이 광고를 제안 받은 기업들이 난색을 표해서 김장훈씨가 전액 후원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기부천사' 김장훈씨는 '독도의 수호천사'이기도 할만큼 독도 문제에 아낌없이 돈과 열정을 쏟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일을 성사시킨 서경덕 교수와 김장훈씨의 노력에는 아낌없는 찬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김장훈씨와 뉴욕타임즈 독도 광고. 이미지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

그러나 한편으로 비감한 생각이 몰려 오는 건 왜일까요?

그야말로 국가의 영토 분쟁과 관련된 홍보를 정부도 아니고 기업도 아닌 개인들이 이토록 힘들고 외롭게 이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의 감정을 자극하면 기업 활동에 지장이 생길 것이니 기업들이 선뜻 후원하지 못하리라는 건 이해가 갑니다. 또 일본 정부를 자극하지 않고 외교적으로 풀어 가야 하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의 지자체나 기업이나 정부가 가끔씩 우리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면서까지 끈질지게 독도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정부의 대응은 너무도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영토 분쟁은 국제 사회에 대한 홍보와 외교적인 설득이 체계적이고 치밀하고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어려운 과제인데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 대한 우리의 전략이나 노력이나 예산 투입은 너무도 빈약한 실정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prkorea.com/news1/ind...%3D17r02

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3.1절을 기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대일 관련 문제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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