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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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연극, 영화의 예술현장에서 배우로, 작가로, 연출로, CEO인 국립극장장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살아 온 제가 예술과 인생에 대해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만남의 공간입니다.
by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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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자에  '막걸리 열풍, 세계인을 취하게 할 수 있을까? http://dreamnet21.tistory.com/161라는 글에서 일본에서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에 대해 썼습니다. 그런데 요즘 막걸리에 관한 뉴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먼저 막걸리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소식을 전합니다. 

일본의 주류업체인 '청풍'이 지난해 11월 쯤 일본 특허청에 `포천 막걸리`, `포천 일동 막걸리`, `일동 막걸리` 를 상표 등록했다는 뉴스가 있군요.  앞으로
포천 막걸리 업체의 일본 수출이 큰 타격을 받게 생겼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지리적표시제(GI)`에 대한 우리 정부와 업체의 인식 부족 때문입니다. 지리적표시제란 지역 특산품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제도로 지역명을 상표권처럼 보호해 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국내법상 '지명(地名)'이 들어간 경우에는 상표로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포천' 막걸리는 상표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하면, 포천 막걸리도 상표권과 동등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리적표시제가 중요한 것은 이 제도가 국제 거래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통주 업체들은 인식 부족으로 등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등록을 한 것은 '진도 홍주'와 '고창 복분자주' 뿐입니다. '안동 소주', '한산 소곡주', '경기 문배주', '전주 이강주' 등 대부분의 전통주가 지리적표시제에 등록이 안 돼 있다는 점에서 포천 막걸리와 비슷한 사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같은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죠. 정부와 업체 모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

찬물을 끼얹는 소식과 함께 반가운 소식도 있군요.

프랑스 와인인 '보졸레 누보'에 맞서 햅쌀 막걸리인 '막걸리 누보'가 나왔는데, 프랑스 와인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는군요.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12&aid=0002049468
 

보졸레 누보는 'nouveau(새로운)'란 이름 그대로 그 해에 난 햇포도로 만든 프랑스산 와인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올해는 19일-에  전 세계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와인 매니아들이 이 날을 기다려 포도주를 삽니다. 특히 우리나라 판매량이 엄청나서 프랑스 와인 업체들은 한국 시장을 아주 중요한 판촉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판촉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햅쌀로 만든 막걸리 누보를 보졸레 누보 출시 시기에 맞춰 선보인 전략이 성공한 것입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44&aid=0000106295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의 막걸리 누보 예약 주문 판매량이 보졸레 누보 판매량보다 2배~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은 일반 막걸리에 비해 2배가량 비싼데도 입맛이 까다로운 20대 여성들이 특히 많이 구입한다는군요. 

막걸리 누보는 수입 쌀이나 밀을 원료로 한 일반 막걸리와는 달리 국산쌀이나 유기농 햅쌀을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또 제조에 사용한 쌀과 생산자에 대한 이력을 자세히 표시해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용기도 페트병이 아니라 고급스런 유리병을 사용했고, 포장의 디자인도 훨씬 고급화했습니다.

계속 새로운 전략으로 더욱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면 좋겠네요.

또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지난해부터 일본 대형 마트에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는 한 막걸리 업체가 일본서 첫째로 꼽히는 백화점인 다카시마야 전 점포에서 쌀 막걸리와 배 막걸리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술들의 판매량까지 넘어서면 좋겠네요. 

게다가 막걸리를 주인공으로 한 ‘막걸리 엑스포’까지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는데, 막걸리를 주제로 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군요.

출처 : http://pyodogi.com/110073628162

애기만 들어도 취하는 즐거운 소식들이군요. 이 새로운 막걸리 열풍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주류법을 개정하고,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재료를 고급화하고 차별화해 맛과 품질이 좋아진 결과입니다.

점점 거세어지는 막걸리 열풍, 과연 세계인을 취하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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